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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199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의 환대》가 있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제2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가 인터뷰

읽다
젊은작가상 수상 장희원 첫 소설집 『우리의 환대』
장희원의 소설에서는 스스로 세상을 등진 딸이 엄마에게로 가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오래전에 사랑했던 사람과 펄펄 내리는 눈을 맞을 수도 있다.
2022.12.14.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10.21.
p.133
윤미는 그순간 자신의 결을 스쳐 가는 꼬마만큼이나 속이 좁은 자그마한 아이가 되어 있었다. 윤미가 가끔 속이 좁아질 때마다 지윤은 그 사실을 건조하게 윤미에게 알렸다. 윤미는 또 트리거가 작동됐구나 알아채며 머쓱해했다. 지윤은 그럴 때마다 윤미의 손을 잡았다. 윤미는 지윤을 만나고서야 자신에게 덜 자란 면들이 많다는 것과 그것들이 어떨 때에 유독 발현되는지를 잘 알게
달**러 2026.10.21.
p.118
서린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활짝. 얼굴의 모든 부분이 찢어지고 팽창하듯. 자인은 그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뱃 속에서 그날 먹은 분홍빛 술과, 온갖 재료가 들어간 듯한 일식, 그리고 금옥이 싸온 도시락의 기름진 반찬까지 섞인 트림이 올라왔다. 역했다. 역하구나, 나는. 그것이 자인이 마흔 살 생일에 깨달은, 진리였다. 그리고 예감했다. 자신은 이미 태인을 버렸으
달**러 2026.10.21.
p.106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자인은 생각하곤 했다. 그때 자인이 했던 말 때문에 태인이가 잘못된 건 아닐지. 아니, 태인이 아니 자기가 그때부터 잘못된 건 아닐지. 태인을 끔찍이 사랑한다면서 태인이 누군가를 사랑할까봐 미칠 듯이 두려워하는 금옥을 사실 자인은 누구보다 이해했다.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임신 테스트기에는 한 줄만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달**러 2026.10.21.
p.55
고양이는, 아니 나는 비둘기를 보았고 그 이후 나는 옮기는 것과 보고 말하는 것을 조금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비둘기를 새롭게 알게 된 계기이다.
달**러 2026.10.21.
p.54
둥글게 몸을 부풀리고 있는 비둘기가 여전히 그르릉 그르릉 소리 를 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고양이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비둘기였고 나는 처음부터 고양이라고 생각하다 비둘기를 보자 비둘기도 고양이도 털이 있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둥글고 왜 인지 둘 다 그르릉 그르릉 소리를 내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둘기를 고양이로 옮길 수는 없었지만 그 순간 비둘기는 이전처럼
달**러 2026.10.20.
p.253
방금 지나쳐버 린, 아주 짧은 '우리'였던 순간에 기꺼이 연루되어보기를 청한다. 개체적 존재 이전에 '우리'로서의 관계가 무수하게 선행하고 있음을 이 소설은 아름답게 환기시킨다. 나아가, 이 세계 모든 존재 혹은 차창 바깥의 근경과 원경이 사실은 하나의 세계에 속한 비밀이이고, 그렇기에 흔들리는 열차 안의 유리는 조금은 안심해도 된다고 귀뜸하고 있는 것이다.
달**러 2026.10.20.
p.22
잠과 꿈은 서로 다른 존재로, 잠은 자신에게 주어진 장소이고 자신이 있는 공간이었다. 꿈은 애리가 가끔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애리는 잠을 자지 않을 때도 가끔 꿈을 꿀 수 있었다. 아주 명료한 상태로 애리는 가끔 꿈을 보았다.
달**러 2026.10.20.
p.21
애리는 스스로를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익히지 않은 감자를 굳이 먹는 사람은 없다는 것쯤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애리는 입을 벌려 내가 먹던 건 사과라고보여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과를 감자로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사과가 사과임을 증명하는 일을 싶지는 않았다.
달**러 2026.10.18.
p.20
애리는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하든 어디에서 살아가든 자신은 잠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선호에게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잠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고, 나는 그러한 공간이 있고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방에서 아침을 맞이할 때도 언제나처럼 애리의 잠은 단단하고 부드럽게 애리를 지지할 것이다.
m********e 2026.09.10.
p.21
애리는 입을 벌려 내가 먹던 건 사과라고 보여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과를 감자로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사과가 사과임을 증명하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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