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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으로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인류』, 『「북극점」 수정본』, 『중앙SUNDAY-서울 1』, 『아버지 형이상학』 등이 있음.

시론집 및 연구서로 『시를 말하다』, 『멜랑콜리커들』, 『해석은 발명이다』, 『사랑, 혹은 에로티즘』, 『시간 있는 아침』, 『정당화의 철학. 니체. ‘비극의 탄생’』. 『시대정신과 인문비평』, 『독일 대도시시 연구』, 『브레히트 시의 이해』 등이 있음; 번역서로 『삶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브레히트) 등이 있음.

최근의 주요 에세이로 「동료 피조물들의 민주주의」, 「‘존재-인간-론’에서 ‘존재-사물-론’으로의 전회」, 「의미장 존재론: ‘세계 존재’의 불가능성」, 「(우리가) 통 안의 존재자라고?」, 「세계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 「최종 이론─모든 것의 이론?」, 「예술의 종말?(헤겔, 보이스, 단토, 니체, 마르쿠제)」, 「‘확장된 예술 개념’에 관하여(보이스의 패러독스)」 등이 있음.
연세대학교 독문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독일 카셀대학에서 수학(박사후과정, 1996-1998). 전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젊은시인상, 박인환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상시문학상 등 수상.

작가의 추천

  • 동굴 안에 앉아있는 죄인들에게 동굴 밖 햇빛이 무슨 소용인가? 아니, 햇빛을 쐬는 이가 없어도 햇빛이 햇빛인가. 죄인을 보는 눈이 없으면 죄인이 죄인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 있은 적이 있나/ 그곳이 있다는 걸 알기나 했나”(「목요일의 패러독스 3」); 이영숙 시인이 동굴 속의 죄인을 호명하고 있다. 죄인이 죄인인 것이다. 햇빛이 햇빛인 것이다. 이영숙 시인이 죄인과 햇빛을 상호 호응시키고 있다. [죄인과 햇빛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게 한다] 신 없는 세계에서 존재자와 존재를 상호 호응시키고 있다. 이영숙 시인이 현존재를 살만하고 견딜만한 것으로 느끼게 하려고 한다; 시행발화Versrede들이 상호 긴밀한 연결관계를 넘어 상호 긴밀한 긴장관계에 돌입하였다. ‘우아함과 아울러 시편 시편들에서 단단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할 때 이것은 이영숙 시인을 위해 준비된 말인 것으로 보인다.
  • 백선(栢仙)의 시는 연속적 글쓰기에서부터 이산적 글쓰기로의 행보이다. 혹은 혼합된 행보이다. 이산성discreteness은 양자역학의 양자도약jump, 양자중첩(superposition, 혹은 파동 입자의 이중성), 양자얽힘entanglement에 관해서이다.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양자화量子化되어 있는 탓이다. 백선은 점프[도약]한다. 백선은 명료한eindeutig 언어가 아닌 이중적zweideutig 언어를 무의식적이 아닌, 의식적으로 사용한다. 백선은 '양자얽힘'이 함축하는바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 우연적 필연성의 시를 쓴다. 일반상대성원리의 키워드 중의 하나인 시공간의 ‘무한곡률(블랙홀)’은 연속적이다. 물론 사건의 지평선의 이쪽과 저쪽은 불연속성의 불연속성이다. 다양한 목소리의 시, 도스토옙스키적 이산적 글쓰기로 간 것은 백선의 운명이다. 지금 세계는 점차 난감한 상태를 넘어 난해 위험한 상태로 가는 중. 당대를 ‘몰락하는 시대’로 말할 수 있다. 언제 몰락 ‘아닌’ 시대가 있었나? -있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를 ‘벨 에포크’라고, 좋았던 시절이라 하지 않았나? -아니다, 식민지 쟁탈전의 싹이 제국주의전쟁으로 돋아나는 중 아니었나? 백선 시인은 현재가 첨예한 몰락하는 시대라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인식하고, 따라서 ‘몰락하는 문학’으로 선회한다. 몰락하는 시대는 몰락하는 문학을 의욕한다(‘예술의욕 Kunstwollen’). 백선의 시문학에서 몰락하는 문학은 이산적, 불연속적, 비선형적, ‘다양한 목소리heteroglossia’의 시詩로 나타난다. 몰락의 시대가 맞다. 혹은 마지막 몰락의 시대가 될지 모른다. 백선 시인은 말 그대로 ‘궁핍한 시대에 in duerftiger Zeit’ 시인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묻고, 그에 대한 장고 끝의 대답으로, 등단 17년 만에, 첫 시집을 펴낸다. 축하한다.
  • 운탄고도 연작시들은 이 시집의 가장 깊숙한 곳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서, 라이트모티브 이상의, 요컨대 아폴론적/디오니소스적 멜로디 역할을 한다. 아폴론의 잔잔한 멜로디가 결국은 근원적 모순 및 근원적 고통의 표상인 ‘근원적 일자Ureins’의 멜로디, 그 불협화음Dissonanz의 광포한 멜로디인 디오니소스 멜로디에 갇힌다. 이름다운 아폴론이 디오니소스에 정보를 새겨놓고 사라진다. 존재-인간-론과 존재-사물-론의 버무림을 말할 수 있다. 김동헌은 존재 하나 하나의 이름을 불러주어 ‘객체지향철학’을 구체화하는데 성공했다. 강조하면, 존재인간론과 존재사물론을 합한 명실상부한 객체인간사물론으로서, ‘객체들의 민주주의’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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