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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걸 좋아해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 보라는 엄마들의 흔한 저주에 걸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이다. 딸과 함께 어린이·청소년 북클럽을 거쳐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북클럽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성인 북클럽을 운영하며 책을 사이에 둔 대화가 우리 삶을 얼마나 다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지 기록하며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 『나로 향하는 길』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seulki66

작가의 추천

  • 엄마를 잘 아는 딸, 엄마를 이해하고 돕는 딸. 서른이 다 되도록 굳게 믿고 있던 ‘내가 보는 나’는 철모르는 딸이기에 가능한 착각이자 오만이었다.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엄마의 모든 일상과 시간, 엄마가 느끼며 쌓아왔을 감정과 상처, 추억과 시련. 나는 그 무엇도 알지 못했다.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게 어떤 삶을 의미하는지. 나는 엄마의 삶을 모르는 딸이었고, 무려 30년이 지나서야 나의 무지를 자각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아이를 낳고 길러왔을 엄마의 하루하루를 더듬어가면서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하루하루의 고단함 속에서 뒷전으로 밀려버린 엄마와의 시간이 쌓여갈 무렵. 나는 물음표로 가득한 책 한 권을 받아 들었고, 책 속의 질문 앞에서 휘청거렸다.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물음표를 보고 꺼내든 전화기, 그리고 건넨 한마디. “엄마, 이번 주말에 뭐해? 우리 둘이 여행 갈래?”
  • 자유를 향한 엄마의 여정 삶에서 나온 글은 향기롭다. 보드랍고 은은한 온기가 느껴진다. 글을 읽는 내내 바람이 불어왔다. 초록 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생명이 자라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다정한 바람이었다. 이 책은 솔솔 전해준다. 말하기보다 보여주기로, 재촉하기보다 기다려주기로, 가르치기보다 함께 존재하기로 사랑해 온 시간의 향기가 담겨 있다.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내 아이를 양육하는 일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렵게 느껴지는 양육자는 물론, 시골 육아를 지향하지만 당장 살고 있는 도시를 벗어날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이든 책장을 펼쳐 읽는 순간, 책 속에 가득한 초록 향기가 고운 싹으로 피어날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지금 모습 그대로 충만하게, 우리만의 속도로 편안하게, 자유를 향한 엄마의 앞선 여정을 따라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작가 인터뷰

읽다
한 달에 한 번, 혼자 책방 여행이 남긴 것
“엄마로 보낸 10년을 지나 다다른 길은 나로 향하는 길이었다”
2023.10.31.

작품 밑줄긋기

만*디 2026.04.21.
p.247
아이들은 자기가 한 말에 온전히 집중해 주는 어른을 바란다.
만*디 2026.04.21.
p.243
독서 모임은 운영자가 혼자 이끌어가는 자리가 아니었다.모든 모임이 그렇다.
만*디 2026.04.21.
p.227
문학은 가르쳐야 할 지식이 아니라 함께 누려야 할 경험이에요.
만*디 2026.04.21.
p.172
발표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드는 법1. 발표 순서는 놀이처럼 정하기2. 친구 발표에 집중하기3. 끼어들고 싶을 땐 손 들고 신호 보내기
만*디 2026.04.21.
p.139
모든 아이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 주세요.
만*디 2026.04.21.
p.157
생각해 보니 우리에게 활동지는 늘 자유로운 연습장이었다. 나는 활동지에 정답이 있는 질문을 넣지 않았고, 활동지는 내 생각을 꺼내 보고 자유롭게 끄적이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어디에서나 정답을 찾으려는 습관을 버려야.
만*디 2026.04.21.
p.73
질문보다 공감의 대화로 시작할 때 아이의 반응이 훨씬 풍부해져요.맞아요. 어른도 그래요.
만*디 2026.04.21.
p.35
'책 모임' 책을 읽고 함께 나눈다는 약속
r********8 2026.04.21.
p.244
필요한 건 뭘까?내가 북클럽을 운영해 보며 느꼈던 건 바로 진심과 태도였다.책을 재미있게 읽는 마음과 그 재미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책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그림책이든 동화책 이든, 어른인 내가 먼저 진심으로 감동하고 즐겁게 읽어야 아이들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아이들은 어른의 마음을 잘 읽는다.내가 의무감으로 책장을 넘기고 뭔가를 가르치려 드는지, 아니면 책에 푹 빠져서 느낀 감동을 신나게 나누고 싶어 하는지.아이들은 그 차이를 정확히 안다.내가 먼저 '감응하는 읽기'를 실천할 때,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대화의 씨앗을 틔운다.무언가를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거창한 활 동지에 앞서 필요한 건, '함께 읽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다.최근에 푹 빠져 본 드라마 얘기를 하듯, "그 장면 진짜 웃기지 않았어?", "그때 얘는 왜 그랬을까?" 같은 말을 가볍게 던지면 된다.독서 '토론'이라는 말이 주는 묵직한 부담을 내려놓고, 수다 떨듯 신나게 이야기하는 '책 수다'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야기는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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