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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성장했고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와 『무인도를 위하여』,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누구인지 몰라도 그대를 사랑한다』, 『바이칼 키스』 등 4권의 시집을 냈다. 백석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산문집으로는 『나무 위의 동네』 등이 있다. 현재 국민대 명예교수.

작가의 추천

  • 김택근 시인의 『김택근의 묵언』은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날카롭고 따뜻하고 명쾌하고 서늘하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눈보라 속에 잎 피는 나무 옆에 황야에 분계선에 다시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지상에서 한국인으로 꿈꾸면서 살아가려면 누구나 어느 순간 그의 묵언과 강렬하게 부딪힐 것이다. 고독하고 고통스럽겠지만 생생하게 이 땅에 다시 살기 시작할 것이다.
  • 38년 동안의 고통과 상처를 아물고 견디게 해준, 시 “김용주 시인이 시집 한 권으로 세상에 나왔다. 38년 동안 그녀의 고통과 상처를 아물게 하고 견디게 해준 것은 시가 아니었을까? 아마 힘들 때마다 시 쓰고 그 시로 한 발씩 내딛어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당선 시 말고는 한 편도 발표하지 않아 그녀의 시 세계는 물론 근황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시집 원고를 보고 그녀가 얼마나 삶의 질곡 속에 깊이 매몰되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의 초기 시 중 사회구조를 드러낸 돈암동 일대의 일상과 노동 체험 시들은 읽을수록 긴장되고 가슴이 아려온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을 다스려 조용히 미소 짓던 김용주 시인. 이 시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시는 「십 리, 안이 아니고」이다. 이 시의 골격을 보면 외지에서 외지로 떠도는 시인의 행적을 이해할 수 있다. 시인은 십 리 안이나 밖으로는 자기 앞의 어두운 현실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 시간을 찾아 떠다니게 된 것이다. 시인은 어디서든 삶이 가혹할수록 현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현실 상황을 확인하고 극복하여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고국의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하면서 수없이 되물었을 것이다. “동네에서 아버지가 되려면/십 리, 안이 아니고/아직도 밖까지 나가야 하는가.”하고. 시인은 삶의 구도인 십 리 안팎을 벗어나고 싶었고 마침내 그 극점을 벗어났다. 이제 새 숨결을 가진 시인은 낯선 바람과 정들인 햇빛 사이에서 강렬하게 살기 시작할 것이다, 거기, 거기, 해밀턴 코화이처럼.”
  • 이난희의 시는 소재나 배경이 달라져도 시선이 바뀌지 않는다. 그녀는 길가 갈라진 벽에 핀 풀꽃과 뒤늦게 한센인이란 걸 알았다는 여자를 같은 톤으로 보여 준다. 그런데 갈라진 벽에 핀 풀꽃은 눈에 띌 수 있지만 한센인들은 어둠 속에 은폐되어 있다. 더욱이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케냐보다 과테말라보다 자메이카보다 더 아득한 곳에 있다. 그 존재조차도 지상에 지명으로만 남는다. 그러나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따뜻하게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 풀꽃을 벽 틈새로 밀어 넣어 주는 노인을 보여 주고 시적 자아도 노인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꽃자수 보자기에 새겨 내어주고 싶다고 한다. 이와 같이 대표작 ?호미꽃?과 ?모닝커피를 마시다?를 마주하게 되면 그녀의 시가 생명에 대한 사랑과 고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삶에 대한 기억이 가까울수록 그녀의 시 속에는 비유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비유가 들어선다 해도 비유는 비유끼리 서로 연대감을 갖고 결집하여 마침내 사회적 상처를 드러낸다.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햇볕 옆의 무허가 좌판과 무릎 꿇는 여자와 꽃눈과 학대받는 아이가 병치되지 않는 처절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시에서는 동화까지 상상을 넘어 아픈 현실에 편입된다. 그녀의 시는 인간적인 삶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렬한 고발시이다.

작품 밑줄긋기

리*러 2024.05.10.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_ 너는 봄이다 中, 박신규오랜만에 펼친 시집에서 과거의 제가 남겼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꽂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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