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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소설가이자 자타 공인 봄꽃 애호가. 2018년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한 사람을 더하면》 《세 개의 푸른 돌》, 연작소설 《우주의 일곱 조각》, 중편소설 《안락》, 소설집 《오프닝 건너뛰기》 《선물이 있어》 《꿈과 토템》 등이 있다. 스몰토크에 서툴지만 미듐토크나 라지토크에는 강한 편. 그 사람이 풍류를 좀 알지, 하는 평을 들으며 나이 들고 싶다

작가의 클래스24

작가의 추천

  • “삶의 어떤 시기는 축제처럼 환해서 이때의 기억만큼은 빛이 바래지 않을 것 같다. 응당 선명해야 할 그 시간이 어느새 아득해졌을 때, 강석희는 놀랍도록 고이 간직해 둔 생애 최초의 순간들을 건네준다. ‘네 덕분에 여기서 괴물이 되지 않았다’라고 되뇌던 때를 지나 너는 ‘내가 있는 쪽으로 조금도 기울지 않았으므로’라고 단념하는 마음 또한 놓치지 않는다. 섬세하게 구현된 설렘과 상실의 조각들은 한데 모여 이렇게 속삭이는 듯하다. 설령 축제가 막을 내린다 해도 우리가 연결되었던 시간은 훼손되지 않는다고.”

작가 인터뷰

읽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버티게 하는 작지만 단단한 ‘토템’
어느 삶이든 녹록지는 않겠지만 다르게도 살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하고 또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2024.08.21.

작품 밑줄긋기

m********e 2026.09.19.
p.171
이 곧고 청량한 녹색의 겹, 사진으로도 영상으로도 온전히 담기지 않는 풍광을 문장으로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막막하여 메모장에 문장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찰나, 한순간에 주변이 환해졌다. 시야 너머의 상공에서 구름이 걷혔는지 메타세쿼이아 사이의 가느다란 틈마다 오후의 햇살이 비어져 나온 것이었다. 사위를 물들인 황금빛 속에서 자연히 떠올린 것은 인류의 상상으로 빚어내 줄곧 전해져온 존재. 홀연히 나타나 소원을 묻고 이루어주기도 하는 존재였다. 이 순간 그런 존재가 등장한다면 무슨 소원을 빌까 나는 생각해보았다. 그중 가장 커다란 것은 무엇이며 작지만 놓칠 수 없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고.
m********e 2026.09.19.
p.122
그때껏 '피고 진다'는 두 단계로 감각하던 현상 안에 담긴 생명의 분투를 눈높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못 잊을 경험이었다. 꽃받침 위로 꽃잎이 빈틈없이 포개져 완두콩만 하던 꽃망울. 그 하얀 구체가 서서히 벌어져 석류처럼 끄트머리가 열리며 부피를 키워가는 모습. 고요 속 안간힘이 느껴지는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무릎을 양팔로 감싸안고 쪼그려 앉아 고개를 파묻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떠올랐다.
보**람 2026.07.25.
p.275
스스로 판 동굴 안에 있을 때에도 불현듯 다시는 여기서 못 나갈 것만 같은 불안감이 밀어닥치곤 했는데 바로 그런 순간에 현이 연락을 준 적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보**람 2026.07.25.
p.238
통화를 마친 후에도 졸곧 이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뒤척이는 동안 반희는 바닷속에 잠겨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쩌면 자신은 한동안 잔잔한 바다에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수초처럼 살아온 것만 같았다. 그렇게밖에는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시간을 지나온 것이다.
보**람 2026.07.25.
p.180
"너도 정상이었구나, 이런 세상에서 살면서 꼬인 데가 전혀 없다면 그거 좀 비정상이거든. 한두 군데는 좀 꼬여 있는 게 현대인의 기본 옵션이니까."
m********e 2026.09.19.
p.54
활짝 열린 창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고 펍 안에는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지나치지 않은 웅성거림 속에서 반디와 나는 처음 접하는 것 중에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과 낯설게 여겨지는 것의 차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분 좋은 취기 속에 번잡한 세상사에 한 발쯤은 끊어져 있는 듯하기도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한 시간, 때마침 실내에는 익히 들어 아는 재즈곡이 퍽 낯선 비트에 실려 흐르고 있었다.
s*****s 2026.02.25.
#사락리딩스타트별일 없이 잘 있는지, 이제 서로 자주 좀 들여다보고 살자.
보**람 2026.07.25.
p.69
"아저씨, 약 드실거 드셨으면 그만 좀 주무세요. 오늘 루미 집에 안 가요. 아니, 아예 안 가요. 이제 루미 여기에서 살 거니까 그런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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