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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서경식 徐京植
해외작가 문학가
출생
1951년 출생
사망
2023년 12월 18일
출생지
일본 교토
직업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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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장기의 독서 편력과 사색을 담은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그의 미술 순례 여정은 ‘우리’와 ‘미술’이라는 개념을 탈(재)구축하려는 시도였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거쳐,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 계보를 따라가는 『나의 일본미술 순례』로 이어지고 있다. 『청춘의 사신』, 『고뇌의 원근법』,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등의 저서를 통해 폭력의 시대와 차별에 맞선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했으며 『난민과 국민 사이』,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내 서재 속 고전』, 『시의 힘』, 『언어의 감옥에서』,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등의 사회 비평, 인문 교양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에 정년퇴직했다.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등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와 『徐京植 回想と對話(서경식 회상과 대화)』(高文硏)를 발간했다.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저자의 관심은 줄곧 이어졌다. 그의 책에서 “‘우리 민족’뿐 아니라 미얀마, 벨라루스, 팔레스타인……. 악몽과 고통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썼다. “본시 땅 위엔 길이 없다. 걷는 이가 많아지면 거기가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루쉰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의, 그리고 전 세계의 ‘작은 사람들’의 편에 최후까지 서 있고 싶다”고 했던 저자는 2023년 12월 18일 향년 72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그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영국 인문 기행』에 이은 세 번 째 인문 기행 『미국 인문 기행』이 2024년 1월 나올 예정이다.
와세다대학교 졸업
도쿄케이자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성공회대 연구교수
동경경제대학 현대법학부 교수
여러분들도 타자의 고통이라든가 기억의 투쟁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또 한 번 깊이 생각하셔서 지금껏 있어 온 표현수단이라든가, 상투화된 문장을 넘어서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겨내야만 한다는 지혜로운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수상경력

1995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 『소년의 눈물』

작가 인터뷰

읽다
서경식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내 삶의 척도를 스스로 정하세요”
만약 당신이 흑인으로 태어났다면, 평생 인종차별 문제와 싸우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여자라면, 남녀 차별 문제가 삶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2011.12.07.
읽다
나는 재일조선인이다, 작가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의 저자 재일조선인 서경식. 글에 배어나오는 깊은 슬픔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그가 새책을 발간하였습니다.
2004.09.23.

작품 밑줄긋기

꿀*니 2026.04.18.
p.237
다음은 망명 생활에 들어가 국적을 잃고 난민이 된 츠바이크가 쓴 감상이다.여행 때마다 하는 신고, 외국환 증명, 국경 통과, 체재 허가, 해외여행 허가, 체재 신고, 퇴거 신고 등의 법적 수속을 수년간 얼마나 많이 해왔는가. 얼마나 많은 영사관과 관청의 대기실에 서왔는가. 친절한 사람, 불친절한 사람, 지루해 보이는 사람, 엄청나게 바쁜 사람 등 얼마나 많은 공무원 앞에 앉아왔는가. 국경에서 얼마나 많은 검사며 심문을 경험했는가. 이 모든 것을 전부 다 해보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우리가 젊었을 적 자유의 세기, 세계시민이 찾아드는 시대로 믿고 꿈꾸던 이 세기에, 얼마나 많은 인 간의 존엄이 상실되었는가를 감지하게 된 것이다. (···) 사람들은 끊임없이 힐문받고, 등록되고, 번호 매겨지고, 세밀한 조사를 받고, 스탬프 를 받는다.
꿀*니 2026.04.18.
p.231
나는 카라얀이 지휘하는 연주가 들려주는 처절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다. 그 수준에 필적하는 연주를 이제 거의 들을 수 없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기에 카라얀 광장이라는 안이한 이름에 위화감을 넘어 위기감까지도 금할 수 없다. 슈트라우스의 예술, 그리고 카라얀의 예술을 사랑하면서도 그들의 '예술적 에고이즘'이 앞으로도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어제의 세계'가 보여주고 있던 휴머니즘을 오늘에 계승해 발전시켜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꿀*니 2026.04.17.
p.218
한때는 '평등한 국민'이라는 구호로 기대를 불어넣으며 동화를 권하더니, 다음 순간 그 기대감을 무지르고 '유대인'이라는 틀 속에 가둬 넣으려는 폭력, 그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폭력의 표상을 그는 여기에 그려 넣었던 것이다.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절체절명의 벽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마지막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유대인'의 자화상이 아니다. 망명자의 자화상이며, 디아스포라의 자화상이다.
꿀*니 2026.04.17.
p.190
아민의 추방 정책이 난폭하고 우매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식민 지배로 그 씨앗을 심어놓은 영국이 마치 제3자인 양 구는 것은 위선이 아닌가. 식민주의 자체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근본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비판이라고 할 수 없다.
꿀*니 2026.04.17.
p.156
'나는 재일조선인'이라고 나서는 사람만이 재일조선인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늘 자신은 누구인가 자문하는 존재가 재일조선인이다. 재일조선인이 자기 이름을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그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드는 온갖 식민주의적 관계를 고려하면 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포함한 전체야말로 재일조선인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재일조선인이라면 어떻게 그들을 보라는 건가. 이것이 미술전이 직면한 난관이었다. 그것이 내게는 재일조선인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상징하는 듯 여겨진다.
꿀*니 2026.04.17.
p.70
재일조선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부조리한 경험을 자학적인 농담으로 표현하는 데 무척 능란한 지인이 있다. 그것을 두고 나는 농담으로 '재일조선인의 유대식 조크'라고 부른다. 농담의 주제는 많은 경우 재일조선인의 실상에 대한 일본인 다수자의 무지와 몰이해다. 그러나 그런 그의 농담들은 다수자를 비웃기보다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마는 자신의 허약함을 자조하는 익살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웃음으로 위태위태한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재치 있는 농담을 연발하며 철두철미한 서비스 정신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웃기는 그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따라 웃으면서도 불길한 마음이 솟아오른다. 이 친구는 오늘 밤 자기 방에 돌아가 갑자기 목을 매는 것이 아닐까 하고. 불행히도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슬픔이나 분노에 앞서 '아, 역시나' 하는 납득에 가까운 감정이 들 것임에 틀림없다.
마**리 2026.02.09.
p.39
역사의 희생자로서 진보를 위한 겹겹의 방식에 짓눌린 자로서 끊임없이 쓰고 생각하고 읽었던 사람의 글
꿀*니 2026.04.17.
p.132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내가 사로잡혀 있는 것은 '식민주의'의 ' '계통적인 부정' 때문이다. 그것은 나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즉 식민주의에 의해 디아스포라가 된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재일조선인은 세계적인 견지에서 볼 때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며 나는 혼자가 아닌 것이다. 비록 세계 여기저기에서 디아스포라로서 살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이 아직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꿀*니 2026.04.16.
p.64
중요한 것은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 이 세계에 절망한 사람들,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절망의 끝에서 극단적인 저항의 수단을 택하고, 그에 대한 가차 없는 진압이 점점 더 많은 사람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아무리 곤란해 보여도 그 길의 앞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어떻게 자폭 같은 것이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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