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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문화인류학자, 연세대학교 교수. 주요 연구 분야는 젠더의 정치경제학과 노동, 글로벌 이주와 난민, 에코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운동이다. 오랫동안 한국 여성들의 일 경험을 해석하며 페미니즘이 현대의 일터에서 어떻게 자원이 될 수 있을지 질문해왔다. 페미니즘의 힘은 성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들이 잃어온 ‘몫’을 단순히 찾아오는 게 아닌, 체제에서 주어진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행을 변화시키며 해방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2005),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2014),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2021)을 썼고 『친밀한 적』(2010), 『젠더와 사회』(2014),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2019),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2020) 『난민, 난민화되는 삶』(2020) 『돌봄이 돌보는 세계』(2022) 등 여러 권을 공저했다.

작가의 추천

  • 이 책은 인간이 가두지 않았다면 애초에 필요하지 않았을 동물 돌봄이라는 근본적인 모순을 직시하면서도, 인간이 동물과 맺는 사랑과 연민, 책임과 망설임의 의미를 쉽게 지워버리지 않는다.
  • 내가 이미 동물의 삶과 고통, 희망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얽힌 공감은 출발한다. 그 깨달음은 억압의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 우리는 매일 위기를 체감하면서도 방관자의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기후위기와 문명전환을 둘러싼 질문들에 정직하고 친절하게 응답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미 녹색 민주시민으로서 큰 걸음을 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탐욕과 적대, 격차와 분열, 혐오로 지쳐버린 한국사회에서 ‘모든 존재를 위한 좋은 삶’을 상상하는 일은 그 자체로 가슴을 뜨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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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밑줄긋기

유**비 2026.08.23.
p.450
그런데 교사가 말한 "오인되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란 간 토대지진 당시 자경단이나 경찰의 신문을 말한다. 거기서는 "너 이 새끼, 주고엔고짓센이라고 말해 봐!"라는 신문이 이루어졌다. 즉 말이 거동이 되었다. 말은 이미 말로 들리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거기서는 문답무용의 폭력이 작동하기 시작 할 것이다. 또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오키나와어로 담화하는 자 는
유**비 2026.08.23.
p.438
병역거부 운농에 대한 계급적인 분석은 세계적인 차원에서 도 가능하다. 지구적 차원에서 군사적 역할은 이미 경제 척도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모 병제를 시행하고 있고, 그 사회에서 더 가난한 사람들이 군인이 된다. 부자 국가의 부유한 사람들은 거부할 입영영장을 받지 않 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쟁에서 가장 직접적인 행위자는 주로 더 가난
유**비 2026.08.23.
p.423
전쟁에 저항하는 불복종 운동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전쟁 물자 를 생산하거나 운송하는 것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전 쟁을 찬양하는 수업을 거부하는 교사들의 불복종, 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과학자들의 선언들도 전쟁에 저항하는 개인의 불복종이라는 측면에서 넓은 의미의 병역거 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유**비 2026.08.22.
p.378
식민지기에 제국주의 세력들 사이의 갈능 속에서, 영국-로힝야족 VS 일본-버마족'으로 분열되어 싸웠던 경험은 해방 후 버마족 중 심으로 구성된 독립정권에 의한 로힝야족 및 무슬림에 대한 차 별로 이어졌다. 1948년 우누U Nu 정권에 의해 제정된 시민권 법 률인 연방시민법The Union Citizenship Act에 따라 로힝야족도 명목 상으로는 '국민등록카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는 형식적
유**비 2026.08.22.
p.376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일부 여성들은 이슬람 문화가 여성에게 폐쇄적이고 차별적이라는 점 때문에 예멘 난민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러한 소수자들의 불안을 보수 세력이 악용함으로써 마치 난민과 여 성 사이에 실질적인 대립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뉴스가 확산 되었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 30일 제주시청 앞 난민반대 집회 와 이를 유튜브로
유**비 2026.08.22.
p.374
국제사회가 인종청소, 제노사이드 등으로 명명했던 이 사건의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미얀마의 대표적 인터넷 플랫폼으로 성장한 과정이 있다. "2016년 아웅산 수지 정부가 출범하면 서 경제자유화정책이 시행"되었고, "통신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스마트폰에 삽입되는 '심'sim 카드"의 가격이 기존의 200달러였던 것에서 2달러로 떨어진다. 더구나 구글
유**비 2026.08.22.
p.373
로힝야에 대한 학살, 그중에서도 2016년 이후의 학살은 페이스북에 의한 혐오 발언이 제노사이드로 이어진 예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0월 9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초소에서 '아 라칸 로힝야 구세군'(이하 ARSA)이라는 단체가 국경수비대원 을 죽이고 무기와 탄약을 약탈했고, 11일에도 같은 공격이 있어 국경수비대원 네 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사실 ARSA가 사용한 무기를 보
유**비 2026.08.22.
p.332
'내가 당신을 다 안다'가 아니라 . '내가 당신을 다 알 수 없다는 걸 안다'는 공통성을 발견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 가능성 을 확장시키는 만큼 차별금지'법'의 가능성도 확장될 것이며 평등의 정치가 혐오를 물리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세계를 다시 쓰 기 시작했다.
유**비 2026.08.22.
p.317
'동성애 반대'는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후광을 통해 힘을 얻 기 시작했다. 그러나 혐오 선동 세력은 이제 성경보다 강한 물적 조건을 갖추었다.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목사의 말만 듣고 움직 이지 않는다. 그들은 논문을 읽고 강연을 듣는다. 담론과 정책 을 생산하는 교수나 법조인들은 책을 쓰고 유튜브와 같은 채널 로 교육을 한다. 유사한 주제들이 유통되는 채널과 네트워크들이 형
유**비 2026.08.22.
p.316
20세기 전반 유대인이 그런 처지에 놓였고 21 세기 들어 무슬림이 같은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차이도 있다. 유대인 학살까지 이르게 된 역사가, 위로부터 조직된 혐오, 즉 정책과 제도와 법이 주도하는 차별과 폭력이었다면, 지금 전 세 계에 확산되는 무슬림에 대한 적대는 아래로부터 조직되는 혐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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