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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소설집 『하품의 언덕』, 단편소설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에세이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준최선의 롱런』, 『오늘도 불안해서 버렸습니다』, 『일기시대』,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아무튼, 전화영어』등이 있다. 제3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잭 정, 최혜지 번역)의 영문판 『Sand Bookshop Raining Sand』로 Wisconsin Prize for Poetry in Translation을 수상했다.

작가의 추천

  • 손실 압축은 데이터의 일부를 제거하여 파일 크기를 줄이는 압축 방식으로,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전송 속도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원본의 일부는 손상되기 마련이다. 이는 기억의 속성과도 닮아 있다. 기억 역시 손실 이후에 남은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되기에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무손실 기억이라는 것이 있다면 삶은 이토록 흥미진진하지 않을 것이다. (…) 『손실 압축 알고리즘』은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불완전한 복제를 거듭 수행하며, 이로써 기억은 상태가 아니라 동사이자 운동이라는 사실을 재점화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사랑을, 시간을 고정된 원본으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지극한 마음이다. 손실이 있는 곳에서 시간이 흐르고 삶은 계속된다.
  • 여기 ‘가장 낯선 곳으로 출근’하는 이가 있다. 그는 교도관이자 시인이며 상담자다. 세 직업은 좀처럼 닮은 구석이 없다. 교도관은 문을 잠근다. 상담자는 문을 두드린다. 시인은 문이 왜 생겼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 셋이 모여, 의심하고, 믿고, 부수는 관찰자가 탄생한다.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을까? 교도소에서 이 질문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의심하지만 이해해야 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속아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윤리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은 교정시설에 관한 르포도, 상담 기법을 설명하는 실용서도 아니다. 죄와 책임, 관계와 상처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내밀하고 눈부신 기록이다.
  • 책을 덮었을 때, 여러 장의 낙엽을 한꺼번에 밟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시인이 여러 겹의 이야기를 포개어 들려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통상적인 사전과 반대로 걷습니다. 단어의 본래 뜻을 지우고, 비우는 데서 시작합니다. 단어를 아코디언에 비유할 수 있다면, 시인은 주름을 쫙 펼쳐 단어가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여러 겹의 생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단어에도 전생과 현생, 다음 생이 있는 것처럼요. 이 책은 단어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말 때문에 막혀본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언어가 끝내 해내지 못하는 일이 있음을 받아들이면서도, 하지 못한 말들이 언젠가 시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말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사전을 채우고 비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낭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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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책읽아웃] “아이오와 광인 문보영의 낯선 언어로 쓰기” (G. 문보영 시인)
“이제는 온갖 자극에 몸을 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을 쓰신 문보영 시인님 나오셨습니다.
2024.05.23.
읽다
문보영 시인 “나를 웃기는 데 성공한 인간들의 기록”
홀가분해요. 이제 나가(웃음). 잘 살아줘.
2019.05.15.

작품 밑줄긋기

오***음 2025.04.10.
p.1
시가 재미있다ㅡ 어떡하죠ㅡ 작가님이 좋아요ㅡ
r******3 2024.05.09.
p.94
어떤 것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 옆에 붙어 있으면 이해하게 돼
p*********4 2024.05.04.
p.65
자려고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 잘하면 잠들 수도 있다는 오지도 않을 행운은 기대하지 말자. 그냥 어린 왕자의 삶은 관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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