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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작가이자 번역가. 파리 8대학에서 연극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소프루》, 에르베 기베르의 《연민의 기록》, 베티 본의 《프루스트의 마들렌》, 아니 에르노의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 《사진의 용도》 《진정한 장소》 등이, 엮고 옮긴 책으로 《생텍쥐페리의 문장들》 등이 있다. 희곡집 《누아》,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 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을 지었다.

작가의 추천

  • 삶을 말하는 책은 많지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하는 책은 드물다. 쓰고자 하는 욕망과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저자의 글은, 읽고자 하는 욕망도 살고자 하는 마음에 닿아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책방에서 춤을 추는 저자처럼, 내 삶의 터전에서 춤을 추고 싶어졌다. 그렇게 살고 싶다. 이 책을 곁에 두고. 한두 번 울고 두세 번 웃으면서.
  • “보이는 것 너머를 볼 줄 아는 사람에게 죽음은 소멸이 아닌 존재 방식의 변화일 뿐이다. 저자의 눈이 되어 주었던 안내견, 강산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이제 그의 언어가 된 듯하다.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방어하지 않고, 경계 짓지 않는 햇빛 같은’ 언어. 이 책은 강산이를 꼭 닮은 말로 지은 사랑의 세계다. 김성은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결코 볼 수 없었을 너무도 환한 세계.”
  • 「방생」, 「나의 우울은 어디에서 왔을까」(응모우수상) 독창적인 방식으로 현실과 허구,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탐구하는 작품들이었다. 「실명」(응모우수상) 실명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을 다룬다. 7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예고된 불행을 마주하는 인간의 감정을 그려내며 언어의 층위를 다양하게 쌓아 올린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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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신유진, 계절을 통과하며 상처를 다루는 방식을 찾는 여정
기억을 쓰면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쓰는 행위를 통해 기억을 다시 살아볼 수 있고, 다시 살아보고 나면 조금은 다른 내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게 상처를 무늬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2024.02.07.

작품 밑줄긋기

b*c 2026.07.31.
p.11
마지막으로 자위를 했을 때는 한 손으로 되지 않아서 두 손을 써야 했고, 몇 주 동안 사정을 한 적이 없다 보니 정액의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지만, 그것이 불현듯 내 몸에 청춘의 욕구를 다시 깨우기도 했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거의 모두 고역이 됐고, 오늘까지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았고, 거의 읽을 수도 없는데, 당신이 더 놀랄 만한 일은 내게 자살할 방법이 있다는 것, 내 열린 여
b*c 2026.07.26.
p.98
나는 신문을 사면서 브뤼노의 죽음을 알게 됐다. 그가 아팠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노부인들의 살해범 티에리 폴랑과 같은 날에 사망했는데, 그 살해범은 스무 살에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늙은 여자들을 가능한 한 많이 죽이고, 강간하고, 고문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의 연쇄 살인은 죽음과 겨루는 그만의 레이스였다.
b*c 2026.07.26.
p.95
내 혓바닥 위, 손가락 아래, 엉덩이 속, 입속에 채우고 싶지 않은 공허가 있다, 나는 기꺼이 식인종이 될 것이다. 공사장에서 헐벗고 일하는 노동자의 살이 오른 아름다운 육체를 보면, 핥고 싶을 뿐만 아니라 깨물고, 허겁지겁 먹고, 아작아작, 지근지근 씹고, 삼키고 싶다. 나는 그 노동자 중 한 명을 냉동실에 욱여넣기 위해 정교한 칼질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떨리는, 뜨거운,
d********9 2025.04.23.
p.121
그곳에 두 사람이 있었다. 서로의 눈이 되어주고, 기억이 되어주자고 다짐했던.오래, 우리 앞에 펼쳐질 너무 거대한 시간을 헤아릴수 없어 그저 오래'라고만 약속했던 두 사람.거기에 그리고 지금 여기에 두 사람이 있다.오래, 여기, 함께.
j********s 2025.04.10.
지겨운 아이들
못하겠다. 내가 상상한 그 현실인 그 장면을 떠올리지 못하겠다. 밤이 되자 배고픔에 지친 아이가 어머니에게 말한다. “엄마, 나 배고파.” 어머니는 다정하게 대답한다. “자렴.” 아이가 말한다. “그렇지만 배가 고프다고.” 어머니는 고집한다. “자라고.” 아이는 말한다. “잘 수 없어. 배가 고파.” 어머니는 짜증 내며 다시 말한다. “자.” 아이는 말을 듣지 않
S* 2025.06.24.
p.20
너무 좋아요!
썽*썽 2024.04.25.
p.1
아니 에르노가 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이다. 교사에 임용된 지 몇 달 안 되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를 치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서전인 듯~ 소설인 듯~ 아니 에로노만의 장르. 재밌게 읽었다. 읽고나서 아빠에게 전화 한 통 했다.
p*********4 2024.05.04.
p.32
문장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어떤 작가들은 글을 쓰기 전에 이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안다고 하던데, 나는 아니다. 첫 문장, 두 번째 문장을 쓰고 지우고, 몇 페이지를 쓴 후에도 모조리 지우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그렇게 더듬더듬 나아가야 겨우 무른 벽 하나를 발견한다.
j********s 2025.04.10.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가정에서 차야[Chaya]라는 이름으로(히브리아어로 ‘생명’이라는 뜻이다. 내전 중에 성폭력의 피해를 입은 리스펙토르의 어머니는 병을 앓았고, 그 당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새 생명을 낳아야 한다는 미신을 믿고 아이를 출산했다. 다시 말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태어난 아이가 리스펙토르였던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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