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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PD. 〈꿈꾸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등을 연출했다. 결혼하자마자 계획에 없던 임신을 했다. 내 인생이 ‘엄마’로 주저앉혀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과하게 불안해하며 첫 아이를 키웠다. 막상 키워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다. 너무 빨리 커버린 아이가 아쉬워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그냥 한 번 더 낳았다. 순한 두 아이와 남편 덕에 셋째까지 욕심냈다. 세 번 연달아 순한 아이를 만나는 행운이 흔할 리 없다는 걸 간과한 것이다. 하루하루를 꼭꼭 씹어 삼키듯 충분히 느끼며 살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엄마로서의 이야기로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를, 라디오PD로서의 이야기로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을 썼고 곧 세 번째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의 추천

  • 나는 김반장의 오랜 팬이다. 처음엔 그의 공간에 감탄하여 책과 블로그를 읽기 시작했다가 점차 삶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반해 팬이 되었다. 김반장은 다정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실용적인 정보까지 건네며 우리를 격려한다. 내 작은 공간을, 취향을, 그러니까 매일의 일상을, 포기하지 말고 잘 가꿔가 보자고. 인테리어에 관한 사진과 정보가 SNS에 넘쳐나는 시대, 예쁜 사진 한 장에 담기지 않는 삶의 깊은 향기가 이 책에는 배어 있다.
  • 처음 인터넷에서 『아기 낳는 만화』를 보았을 때 참 정직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제목 그대로 ‘아기 낳는 일’에 관한 담백한 기록인데 읽는 동안 웃기기도, 화나기도, 뭉클하기도 해서 어느새 다음 화 업데이트를 기다리게 되는 웹툰이었다. 생각해보면 아이 낳는 일이 그러하다. 경험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기만 해도, 굳이 임신·출산·육아의 고단한 점을 감추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 책이 그 증거이다. 인생의 많은 좋은 단어들은 그 안에 여러 의미를 품고 있다. 가령 ‘환희’라는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다림이나 아픔 같은 말들이 보인다. ‘사랑’ 안에 사랑만, ‘행복’ 안에 행복만 있지 않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즐거움’도 그렇다. 괴로움, 고통, 경이로움, 기쁨 등 갖가지 감정이 포함된 삶의 정수와 같은 단어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유독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정직한 서술에 냉담하다. 사랑을 말할 때 이별과 외로움을 빼놓을 수 없음은 상식처럼 이해하면서, 아이 키우는 기쁨에 대해 말할 때 산후우울증과 젖몸살은 제하고 이야기하길 원한다. 육아에 관한 한 솔직한 경험담보다는 ‘숭고한 모성애’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더 좋아하는 현실에서, “임신은 기쁘기도 하지만 엄청 스트레스이기도 해요”, “자식을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는 시기는 사람마다 달라요”라고 담담하게 적어내는 글은 얼마나 소중한가. 우리 모두 임신·출산·육아의 시간을 거쳐 어른이 되었다. 이 세상에 ‘아기 낳는 일’과 관계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우리는 여기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에게는 여러 임신부들의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하다. 『아기 낳는 만화』같은 책 말이다.
  • 육아가 내 삶에서 따로 뚝 떼어놓은 시간이 아니길, 나와 아이들의 삶이 서로에게 자연스레 스며드는 일상이 곧 육아가 되길 언제나 바라왔다. 간절히 바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는 차마 믿지 못했었는데, 이 동화 같은 소망을 현실로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났다. 넉넉한 마당을 품은 북촌의 어느 한옥에 손재주 좋은 피터팬 가족이 산다. 여기선 아이의 시간과 어른의 시간이 따로 있지 않다. 마음이 무거울 때마다 『칼의 노래』를 읽는 아버지는 아이와 블록으로 명량해전을 재현하고,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길엔 종이로 만든 ‘촛불 안경’을 쓴 아들이 함께 걷는다. 이 책은 실용서이다. 목공, 종이접기, 창작동화 짓는 법, 대화법, 여행법까지 안 다루는 분야가 없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서 그렇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충만히 살아가는 법’에 관한 아주 유익한 실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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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동영상

[책읽아웃]김동영의 읽는인간-장수연 PD 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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