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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대학교LMU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영어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소설 『블루 시스터스』, 『아웃랜더』, 『레슨 인 케미스트리』, 『스파크』, 『미드나잇 선』,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 『티 드래곤 클럽』, 배우 톰 펠턴 에세이 『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와 아동 시리즈물 『이사도라 문』, 『마녀 요정 미라벨』 등이 있다.

작품 밑줄긋기

j*****4 2026.05.19.
p.504
이 세상의 모든 시간에 비한다면, 특정 순간에 발생한 일이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겠지. 어쩌면, 이런 식으로 사람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끝없는 존재를 사색하며 잠시나마 위안을 찾는 것이 아닐까.
r******a 2026.05.11.
p.142
매그놀리아는 사람들의 겉모습이 아닌 속을 살짝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예상치 못했던 모습과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고통과 그리움과 꿈이 있다는 걸 알았다. 또 그것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도 알았다.
r******a 2026.05.11.
p.139
그날 오후, 해가 뉘엿뉘엿 저물며 건물을 온통 금빛으로 물들일 때 매그놀리아와 아이리스, 제시카와 애스펀 그리고 루이스는 팔을 쫙 벌리고 공중에서 몸을 휘리릭 돌리면서 보도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피겨 스케이팅 동작을 흉내 내다 보니 숨이 찼다. 아이들은 서로의 어설픈 모습을 보고 다 같이 웃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애스펀의 농구공으로 드리블을 했고, 제시카는 한쪽 어깨에 배낭을 멨다. 매그놀리아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엄마표 국수를 자랑하는 바람에 다음 주에 매그놀리아네 모두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r******a 2026.05.11.
p.134
매그놀리아는 탄성을 지르며, 일본이 뉴욕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매그놀리아는 일본 왼쪽에 있는 커다란 초록색 모양의 땅, 중국에서 부모님이 태어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매그놀리아는 젊은 엄마를 떠올렸다. 고향을 떠나 넓디넓은 푸른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와서 새로운 가정을 꾸릴 만큼 용감한 사람이었다.
r******a 2026.05.10.
p.148
삶의 모든 곳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일상생활 속의 소소함과 나와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거기서 모험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만의 역사와 주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자랑해 보세요
r******a 2026.05.10.
p.125
양말 인형을 통해서 이야기하면 좀 더 쉬웠어. 이게 나라고 생각하면 말이야. 진짜 나는 아니지만 내가 말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었어. 내가 바라는 거나 분노나 걱정 같은 거 말야. 네가 양말 주인을 찾아 주길 바랐던 건 이런 이유도 조금은 있어. 정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중요한 걸지도 모르잖아. 이 양말은 정말 소중한 거였어 내 목소리였으니까.
r******a 2026.05.10.
p.120
"엄마가 네 나이였을 땐 집 밖을 몰래 돌아다녔단다. 저 밖에는 더 많은 게 있다는 걸 알았거든. 난 항상 무언가를 찾아다녔어. 내가 뭘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어디든 갔단다. 지금 보니, 내가 옳았지. 이곳의 모든 삶이 날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나한테는 허드슨강과 그 위를 지나다니는 배, 태양과 튤립, 깨끗한 물과 가로등 그리고 도시 전체가 있고, 특히 네가 있잖아."
r******a 2026.05.10.
p.115
아이리스는 그저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누군가에게 모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매그놀리아는 대나무 숲이 되어 아이리스의 속마음을 잘 들어 주고, 아이리스의 기분을 바꾸려는 대신 그저 옆에만 있어 주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차분해지는 유일한 장소는 캘리포니아라고 했던 아이리스의 말이 떠올랐다.
r******a 2026.05.10.
p.109
"네가 지금 느끼는 슬픔은 나쁜 게 아니야. 네가 친구를 깊이 아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야. 어쨌든 말이다, 나는 너희가 이 대화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쉼표를 찍었으면 좋겠구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r******a 2026.05.10.
p.108
검은 물방울무늬는 문장 끝에 찍는 마침표란다. 끝났다는 의미지. 나는 옛날에. 마침표가 무서웠어...끝은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사람은 진화하고 환경은 변하거든. 그러니까 너는 그냥 함께하는 시간들을 순간순간 소중하게 생간하면 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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