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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 수필에 관심을 두고, 수필창작을 지도하면서 수필 평론가 및 수필가로 활동해왔다. 2013년 가을에 수필 전문지 『수필미학』(계간)을 창간하여 주간을 맡고 있다. 평론집으로 『비평의 자의식』, 『여백과 겸손』, 『수필과 사이버리즘』, 『수필과 시의 언어』, 『수필창작의 원리』, 『수필의 형식과 미학』, 『형상과 교술 사이』, 『기억과 해석의 힘』, 『수필의 자폐성을 넘어서』를 펴냈다. 산문집에는 『침묵의 소리를 듣는다』, 『나는 계획한다 분서를』, 『경산 신아리랑』, 『프라버시의 종말』, 『앉은자리가 꽃자리』, 『기억의 윤리』 등이 있다. 현재 경일대학교 교수이며 [수필미학] 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의 추천

  • 이 책은 정년퇴임 이후의 한가한 소일거리로 쓰인 글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 한 사람이 자기 삶 앞에 다시 앉아,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놓쳤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묻는 진지한 마음의 산물이다. 《명빈초당》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 낙동강과 고향 마을, 학문을 향한 치열한 여정, 아내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원불교 신앙을 통한 마음공부, 그리고 자연 속에서 깨닫는 삶의 이치가 정갈하게 담겨 있다. 저자의 문장은 화려한 수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솔직함과 담백함으로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적신다. 가난과 실패, 후회와 부끄러움까지 숨기지 않기에 이 산문집의 울림은 더욱 깊다. 특히 명빈초당을 둘러싼 화단과 텃밭, 계곡의 물소리와 계절의 변화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저자는 그 작은 공간에서 자연을 대하는 겸손, 단순하고 간소한 생활, 늙어감을 받아들이는 지혜, 죽음 앞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마음을 배운다. 그러므로 《명빈초당》은 한 개인의 회고록이면서 동시에 노년의 삶을 어떻게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 갈 것인가에 대한 따뜻한 안내서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삶의 큰 의미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가족의 사랑, 하루의 성실, 자연 앞의 겸손, 그리고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마음 안에 있다.
  • 이 작품집의 바탕에는 문학, 영화, 음악, 연극을 넘나드는 문화적 감수성이 깊이 놓여 있다. 그 위로 가족에 대한 애틋함, 삶의 유한성에 대한 성찰, 기억이 불러오는 쓸쓸함,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데서 오는 고마움이 촘촘히 겹쳐진다. 작가는 거창한 언어로 삶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작은 사물과 평범한 순간을 오래 들여다보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삶의 진실을 조용히 찾아낸다. 김태숙의 수필은 서정과 사유가 서로 기대어 선 자리에서 은은하게 빛난다. 시적인 은유는 산문의 호흡을 부드럽게 만들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은 문장의 밑바닥을 단단하게 받친다.
  • 우주연의 수필은 일상의 경험과 대상을 섬세하게 직조한다. 그는 일상이라는 물감을 자기만의 상상력으로 번지게 하며, 그 안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길어 올리는, 언어 감각이 풍성한 작가다. 음식 관련 작품은 손끝의 동작까지 보일 만큼 구체성이 뛰어나, 마치 수필이면서 정성스러운 레시피를 읽는 듯하다. 그의 문장은 거침없이 뻗어나가면서도 귀에 익은 구어체가 은은히 배어 있어, 마치 옆 자리에 앉은 이가 이야기를 풀어놓는 듯 자연스럽다. 그의 수필은 삶의 체온이 그대로 남아 있는 따뜻한 숨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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