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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철학과 교수. 국립타이완대학 박사. (사)한국철학회 제53대 회장을 지내면서 한국철학자연합대회와 남북철학사 정리 작업을 이끌었다. 대동철학회 회장을 3회 연임했으며 여러 철학회에서 연구위원장 및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국가미래교육을 위한 전국철학회연석회의 의장으로 도덕 및 철학 교육의 정상화에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인물세계철학 시리즈로 『동양 미학과 한국 현대미학의 탄생: 캉유웨이, 야나기, 고유섭』과 고등학교 토론 교과서인 『삶의 철학과 토론』(Youtube: 충북대 고교학점제)을 비롯하여, 동전의 앞뒤인 『노자와 루소, 여든하나의 방』과 『노자와 루소, 그 잔상들』, 쌍둥이 책인 『노장철학과 현대사상』과 『도가철학과 위진현학』, 어머니의 철학으로 읽는 『노자 도덕경』, 불교에서 윤회를 버리자는 『윤회와 반윤회』, 학계와 교육에 대한 평론집인 『철학으로 비판하다』가 있고, 편서로는 노장 이후 세계관의 변화를 모은 『위진현학』이 있다. 서예 이론의 결정판인 『광예주쌍집』(상·하)을 해제와 도판을 넣어 번역했고, 타이완 학생서국에서 『장자기화론莊子氣化論』이 중국어로 출간되었다. 국가온라인공개강좌인 KMOOC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문화와 세계종교 기행’과 ‘비유와 우화로 보는 철학 산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칼럼으로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 ‘철학자의 가벼움’ 등을 연재했다.

작가의 추천

  •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가? 이 질문과 함께 걷는 사유의 여정.”
  • 철학끼리 만나듯 종교끼리도 만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 까닭은 자기 속에서 만족하기 때문이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버릇처럼 종교를 받아들이는 것은 종교학자의 길이 아닐뿐더러 깊이 생각하는 종교인의 길도 아니다. 종교라는 말이 뜻하는 대로 종교학자는 종교를 통해 ‘큰 가르침’을 찾아내야 한다. 기독교가 본 불교, 불교가 본 기독교가 중요한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성민 박사가 집필한 책, 《인간 붓다와 신(神) 예수》의 장점은 기독교만의 세계관 속에서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불교와의 만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윤회를 버리고 연기로 돌아가라”라는 나의 저서 《윤회와 반윤회》의 학문적 입장에 동조하면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원시 불교, 곧 붓다의 가르침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저자는 불교에 관한 비판적 이해를 통해 기독교에 관 한 원숙한 설명을 이끌어 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이제는 우리 사회가 비교종교 학이 가능해졌다는 희망이다. 적대적 종교가 아니라 서로의 좋고 나쁜 데를 말할 수 있는 너그러운 종교 말이다.
  • 은퇴 후를 설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기대수명의 설계다. 그래서 의대 교수들은 건강검진부터 받고 연금의 비율을 정하라고 주장한다. 얼마 안 남은 생을 연금에 매달리지만 말라는 이야기다. 이 책은 백세시대의 생애설계를 단순히 재무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비재무적으로도 이해할 것을 권유한다. 따라서 갭이어Gap Year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단락을 가지라고 한다. 대학생이 학업 시작 전에 여행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에 앞서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런 것은 철학적 문제이자 살아있는 존재라면 누구든지 물어야 할 궁극의 질문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이 문제는 이렇게 변용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고,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것인가? 내 것은 무엇이고, 내 것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 같은 쾌락주의자들은 결국 정신적 쾌락을 목적으로 삼았다. 육체적 쾌락은 일장춘몽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얻어지는 평정ataraxia이 나중에는 스토아적인 정념에 휘둘리지 않는 삶apatheia으로 발전한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노자의 ‘됐다’知足이고 장자의 ‘놀자’逍遙다. 뜻있게 사는 것만큼이나 늙음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없다. 키케로는 젊은이들은 오래 살려고 안달하지만 늙은이는 이미 오래 살았기에 속편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런 경지에 가기 위한 ‘길잡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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