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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까마득한 낙원으로 힘껏 손을 뻗으면 머지않아 둥근 그곳에 도착하리라 굳게 믿는다.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모든 순간이 너였다》 등 4권의 책을 썼다.

인스타그램 @letterwoan

작가의 추천

  • 사랑의 행불행을 명확하게 정의하고자 부단히 애쓰는 우리에게 파블로다니엘은 익명성을 잃은 한 투서를 던진다. 확실히 비관이지만 낙관적인 어투로 삶의 모든 성패를 사랑과 연관 짓는다. 사랑과 삶을 밀접한 관계로 두는 것은 절망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지만, 파블로다니엘의 절망에는 나름의 볼륨이 있다. 미약하지만 빈약하지는 않은 절망과 불행을 딛고 일어서지 않은 채 공생한다. 어떤 패배를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올바르게 무너지는 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나는 그가 텍스트로 새겨 넣은 고독과 사랑과 한 시절의 연인을 실로 목격한 적 있다 자부하고 싶다.

작품 밑줄긋기

살****며 2026.09.09.
p.260
"있지, 내가 후회라는 걸 처음 해봐서 하는 말인데, 진심으로 반성하고 지난날의 과오를 뼈저리게 슬퍼하면 모든 게 제자리 로 돌아오는 거지" 하며 무엇도 없는 납빛 하늘 올려다보고 입을 벌리자 그 안으로 알싸한 눈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_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살****며 2026.09.09.
p.197
온통 그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듯 두서없는 글을 빚었다. 내가 조금만 더 멋진 사람이었다면 좋았으련만. 아주 조금만 더 사랑에 최적화된 사람이었다면 더는 바랄 것도 없었을 텐데. 어찌 됐든, 앞으로 내 삶에 오기로 예정된 것들 중 좋은 것은 죄다 그 사람에게로 가기를. 내 존재 자체가 행운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 어떻게든 좋은 것들을 잔뜩 긁어모아 그 사
살****며 2026.09.09.
p.176
어찌저찌 죽지 않고 지금껏 살아냈지만, 과연 이런 나를 끝까지 품고 가줄 사람이 이 세계에 있을까. 나와 일 년 내내 겨울인 곳으로 가 삶을 꾸릴 사람이.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종 나누는 안부 전화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내 안쓰러운 영혼이 생명을 다했을 때, 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이 있을 까. 영원히 아무것도 녹지 않을 거라고, 더는 내가 속절없이 흐르는 것
살****며 2026.09.07.
p.107
다정한 사람아, 내 것이었던 미래를 전부 줄게. 아무런 대가 없이 가져도 좋아. 다 네 것이 되어도 좋아. 네가 내 옆에 있어줘서 나는 정말로 좋아. _널 사랑해
살****며 2026.09.07.
p.99
다른 생김새와 생전 처음 맡아보는 체취와 낯선 걸음걸이로 나를 향해 다가오는 당신을 몰라보는 일만큼은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서로의 눈동자에 적 힌 반가운 인사말을 홀린 듯 읽어낼 수 있도록. _지금 만나러 갑니다
살****며 2026.09.07.
p.92
사랑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노력과 배려를 양껏 행하게 하는 유일한 일입니다. _사랑을 기록하는 법
살****며 2026.09.05.
p.34
여러 겹의 달과 여러 겹의 별과 여러 겹의 꽃 모두 이 세상에 하나씩만 존재해주어도 넘치도록 아름다운 것들인데, 그것들이 여러 개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난다는 건 틀림없는 여러 겹의 행복이다. _시력
살****며 2026.09.05.
p.29
나만 밝아지지 못할 것 같은 아침이 오거나 나만 잠들지 못할 것 같은 밤이 온다면, 그 어떠한 계산도 하지 말고 무작정 나를 찾아. _언제든지 나를 찾아도 괜찮아
살****며 2026.09.05.
p.17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의 "너무 힘들다면 아무 생각 말고 그만둬도 돼." 라는 따뜻한 한 문장만 내게 온다면, _너무 힘들다면 아무 생각 말고 그만둬도 돼
살****며 2026.09.05.
언젠가는 사랑이 삶처럼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필히 주어지게 되기를,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과 억겁의 다정을 한데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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