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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읽고 쓰고 번역하며 살고 싶은 일한 출판 번역가.
일할 때 가장 행복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제대로 사는 것 같은 일 중독자. 오늘은 이 단어, 내일은 이 문장에 울고 웃고 정신이 혼미하지만, 언젠가 믿고 읽는 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번역을 비롯해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면서 살고 싶다. 책, 아이돌, 영화, 뜨개 등 그때그때 꽂힌 것을 내 속도에 맞춰 여유롭게 즐기는 중이다.

《양과 강철의 숲》, 《카프네》, 《프라이즈》,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중년에 지친 밤에는》, 《오늘의 인생》 시리즈, 《십 년 가게》 시리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책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는 파란만장 덕질 인생을 말하는 에세이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와 글쓰기 모임에서 힘을 모아 만든 합동지 《소설, 첫 번째 계절》이 있다.

작품 밑줄긋기

리***지 2026.07.05.
p.102
세쓰나만큼 젊어 보이는 사장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집안일은 기다려주지 않죠. 아무리 청소기를 돌려도 바닥 에 또 먼지가 쌓이듯이 절대로 끝이 없어요. 살아 있는 한 반드 시해야 해요. 하기 싫다고 그만둘 수도 없고요. 그런데도 어떤 이유로 손을 대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방치하면, 이제 혼자서는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하죠. 저는 그걸 알기에 집안일을 직업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서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는 이 '카프네'를 시작했어요. 다만 이용자가 늘면 늘수록, 정작 가사 대행이 필요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됐어요.""······그건 돈 문제로요?""그것도 있고, 이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쳐버린 사람들,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 그런데도도 움을 쉽게 요청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에요."도키코는 소녀처럼 자그마한 손을 무릎위에서 기도하는 형태로 맞잡았다
리***지 2026.07.05.
p.46
대학 입시 도, 취직도, 스스로 정한 목표는 반드시 노력으로 이뤄냈다. 특 별히 아름답지도 않고 특별히 사랑받은 적도 없는 자신이지만 포기하지 않고자기 힘으로 인생을 일궈온 것은 자랑이었다.그러나 기미타카와 이혼하고 생명이라는 신비한 영역으로 가는 길이 막혔을 때, 조금씩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도 노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처음 겪는 사태에 좌절 하고 혼란스러워져서 온갖 떼를 쓰고 몸부림치고, 그래도어 쩌지 못해 충격을 받은 끝에 자신을 잃어, 다치게 하면안될 것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깨달았을 때는 손안이 텅 비어 있었다.
t********g 2026.06.11.
p.26
"우리 부모님을 돌보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건가?""부모님을 외면할 생각은 없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그걸 기대하면 좀.. 그렇지?"하고 앞발을 모은 채 곁에 얌전하게 앉은 톤코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면 톤코는 절묘한 타이밍에 "야옹" 하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리***지 2026.07.05.
p.37
허무하다.갑자기 그런 단어가 머릿속에 새하얗게 떠오르자, 더는무리 였다. 가오루코는 거품 묻은 두 손을 수술 중인 의사처럼 허공 에 띄운 채 털썩 쭈그려 앉았다. 코앞에는, 싱크대 아래 서랍에 흡착판으로 달아놓은 행주 걸이가 있었다. 오랫동안 방치한 체 크무늬 행주에서 냄새가 폴폴 났다. 그러나 여기서 고개를 돌 리는 것조차 못하겠다. 더는 1밀리미터도 못 움직이겠다. 얼마나 지났을까, 발소리가 다가왔다."몸, 안 좋으세요?"머리 위에서 들린 목소리는 걱정하는 것치고는 너무 무뚝뚝 했다. 그래도 뱃속 깊숙이 뭔가가 꿈틀거리는 느낌에 가오루 코는 화석이 된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분명 인간을 마지막까 지 일으켜 세우는 것은 용기도 희망도 꿈도 아니라 허세다.
방****가 2026.05.17.
p.18
입을 옷이 없어.없으면 지금 알몸이어야지.아니, 진짜 없다니까 2년 전에 산 옷, 이제 안 어울려.아, 그런 얘기구나! 옷들이 중년을 거부하기 시작한 거야.이것도 안 어울리고 저것도 안 어울리다니 반대로 지금 우리에게 새롭게 잘 어울리는 건 뭐 없나?샤워 모자. 이제 그건 어울리더라.
모*나 2026.06.16.
p.246
생에 대한 갈망. 이것이 내 정체다.#리딩런
a*******a 2026.05.11.
p.6
이 나이가 되면 마냥 기분 좋은 일이 확연히 줄어들어요.#리딩런#매일의독서습관
a*******a 2026.05.09.
p.19
특별하지 않은데 인상에 깊이 남은 여행의 한 순간은 전부 혼자 한 여행에서다. 혼자였기에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을까?#리딩런 #매일독서중
z******2 2026.05.04.
p.134
"저기 즐거웠어.즐거웠다고 말하면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를 도울수 있다는 거,되게 기쁘다."
방****가 2026.05.17.
p.10
차라리 세상에서 받침을 다 없애버리면 어때?좋은데? 그러면 아줌마'도 좀 순하게 들리겠다. 왠지 기미도 옅어질 것 같아.근데 받침이 다 사라지면 곤란한 것도 많아.'샌드위치'는 '새드위치'야.팥빙수'는 파비수'가 되네 ·갑자기 다 맛없어 보여.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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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하나 하나의 낱말과 문장의 결을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는 분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번역소설인데도 우리나라 소설처럼 문장의 세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써 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l*****9 2019.06.10. 오후 5: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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