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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서윤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90년 출생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
직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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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2009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와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등을 펴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2022년생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 ‘희동’이와 함께 살고 있다.

작가의 추천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존재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출발과 도착, 만남과 결별로 점철된 지금의 ‘제자리’를 새롭게 해석해볼 수 있는 이 책은 ‘존재에 관한 사유 보고서’다. 한국 사회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미덕을 강요해왔으므로, 이 책을 읽으며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동안 왜 머물러 있었나, 앞으로 어떤 이동을 꿈꾸는가는 제자리라는 능선을 새롭게 그려보는 일. 떠나기 위해 머무르고, 머무르기 위해 떠난다는 삶의 아이러니를 유효한 질문으로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출발을 지연하고 있는 사람, 도착을 앞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정거장이다.
  • 상실과 사랑에 내던지는 세밀한 풍경 언어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비정형의 숲에 들어서는 기분이 든다. 저마다 자리에서 각자의 몫을 해내고 있을 때 피어오르는 숲의 전경은 꼭 새벽 연무를 닮았다. 작가가 체득한 풍경 언어로 세세히 적어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경계는 이내 흐려지고 구분되었던 자리가 흐트러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이것을 슬픔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은 삶에 끼어든 슬픔에 돌아서지 않고, 묵묵히 가로질러 가려는 한 사람의 소요한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 저벅저벅, 축축하고 무겁지만 내딛는 걸음마다 어떤 결심이 필요했던 누군가가 지난 자리를 다시 걷는 기분으로. 슬픔이 기척을 내밀며 깨어나는 장면 속에서도 작가는 사랑을 수호하려고 한다. 지켜내고 싶은 것이 곧 살아가는 데 이유가 되는, 삶의 명백한 문법을 자신 앞에 주어진 풍경과 함께 드리워져 찾아 나선다. 상실이 주고 간 공백 속에서 침묵을 익히고, 사랑을 깨닫는 범벅 속에서 새 이름을 외우는 순간이다. 작가는 숨어 있기의 귀재가 되려고 하거나, 집 없는 날의 돌아감에 대해 생각하는 아득함, 침묵과 간격을 헤아리는 사유를 통해 이 숲을 지나며 발견하게 된 풍경 언어를 모국어로, 슬픔에 대해 말한다. 슬픔에 말문이 트이는 문장들 속에서 발음해본 적 없는 슬픔에 대해 말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나란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난데없이 써 내려간 넝쿨 식물의 편지처럼, 무성하기만 했던 슬픔의 정체도 조금씩 알 것만 같은 이유는, 바로 이 풍경 언어가 집요하게 그 슬픔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랑의 찾아옴과 떠나감을 동시에 목격하게 되는 숲의 주소이자, 작가가 수집한 단어 ‘기울이다’처럼, 몸을 기울여 세상을 비스듬히 비켜 있는 것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세밀화의 현장이다. 슬픔을 외투처럼 껴입고 싶은 날에, 그리하여 슬픔을 훌훌 벗어버리고 싶은 날에 우아민의 『어딘가 아름다운 기분』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 “가라앉은 영혼의 분발을 위해 영혼을 공평히 분절했다. 한 몸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할 일을 했고, 세상과 싸우거나 타협하기도 했다. 그렇게 분절된 영혼들이 고군분투를 끝마치고 제각기 피로를 이끌며 돌아온다. 오늘 하루 어땠어?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가는구나, 긴 모험이었지……. 김개미 시인의 산문은 내게 그렇게 속삭이기도 한다. 우리가 결코 볼 수 없는 작은 세계를 드나들면서, 자신의 모험 같은 일상을 펼쳐놓는다. 시, 동시,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갖게 된 시인만의 특별함은, 이제 하나의 새로운 장르처럼 보인다. 『투명인간과의 동거』는 그것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옆자리이자 분절된 영혼들의 분발을 응원하는 현장이다. 혼자였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작가 인터뷰

읽다
[책읽아웃] 오랫동안 참아온 것을 터뜨릴 줄 아는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 (G. 서윤후 시인)
저도 일기를 자주 쓰는데 세상에 공개돼서는 안 될 내용들이거든요. 그런데도 누군가 본다는 생각은, 항상 생각이 아니라 일종의 태도에 항상 깔려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등 뒤에서 보고 있는 눈, 그걸 의식하는 태도가 늘 있죠. (황정은)
2024.03.21.

작품 밑줄긋기

a*******3 2026.04.08.
p.161
그는 최후의 인간이었다빛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간 속을 유영하기
R****D 2025.12.23.
p.162
그는 비유에 대해 설명해 준다언어는 축소할수록 아름다워지는 경향이 있다지키다라는 문장은 무슨 뜻이야지키다는 머무르다 유지하다지키다는 보호하다 따르다지킨다는 다짐 신념다짐은 기다리다무언가를 기다리겠다는 뜻오랫동안 기다리겠다는먼데이라는 단어가 있대무슨 뜻이야?무언가를 기다리기 시작했다는 뜻3.나는 최후의 행성에서 도망쳐 나온 수백만 명을 싣고 항해하는 거대한 푸른 함선이었다 우주를 떠도는 오래된 함선이다 그는 내게 탑승한 한 인간이었다 몇 세 기를 살아온 나는 그의 선조 모두를 알고 있다 그가 태어났던 시절을 기억한다 그는 억겁의 시간 동안 내게 처음으로 외롭지 않느냐는 물음을 한 최초의 인간이었다 나의 애인은 인간이다 내가 살아온 시간의 일부를 살아온_ 넛 셸Nutshell 中
i*****d 2024.04.17.
p.205
살아가는 데 가장 절실한 것들이 부재하는 막다른 곳에서조차 절망하지 않기 위해 쾌락은 고통에 종속되도록 설계되었다.
사*님 2024.04.26.
p.155
내가 알고 있던 사는 곳, 직업도 모두 바뀌어 있어서 우리가 함께 묶지 못한 시절이 또 한 무더기겠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너무 어색해서, 껍질만 있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막 시켰던 솥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팍팍했다(155쪽).서윤후 시인의 글을 읽으면서 일상에서 나도 경험했음직한 일들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격한 공감을 한다. 그런데 그런 경험들과 생각과 감정들을 표현하기(글로 써내려가는 일기이든 시이든) 위해 선택한 그의 단어, 문장을 접할때 감탄(?) 내지는 아... 이래서 작가이고 시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오랫만에 만난 옛 친구이던, 친하게 지내다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 못했던 사람을 오랫만에 만나서 다른 생활의 공간과 경험들을 이야기 하다 보면 예전의 그 친근함과 다른 어색함이 불편할때가 많았다. 그런 느낌들을 시인은 묶는다는 표현과 껍질만 있는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를 끊었고 먹던 밥에서 팍팍함을(밥이 팍팍한건 아니었을테니) 표현한 이런 문장들이 내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내가 표현해 내지 못했지만 내마음이 이렇다고.. 말하고 있는 나를 본다.
사*님 2024.04.24.
p.38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나를 소진하기 위해 안달 나 있었다. 내가 쓰는 것들의 무용함을 반증하기 위해서라도. 아무렇게나 썼고 그것이 좋았다. 나를 남김없이 소진하는것. 무엇이든 쓰면 그것은 부피가 되었다. 내가 이렇게 남겨져 있구나, 여기저기 묻어 있구나 하면서 나를 방탕하게 소진하고도 또 금세 채워지는 것이있었다. 그것을 나의 속도라고 여겼다(38쪽)나의 무용함을 반증하기 위해...나를 남김없이 소진한다는 표현이 크게 와닿는다.나는 그시절 어떤 형태로 나를 증명해내려고 애썼을까?, 나의 무용함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 난 도망쳤었지... 남김없이 소진해보지 못했더라... 되돌아보니 그랬다.책한줄에서 걸려넘어지는 순간이 있다. 아찔하지만..어지럽지만. 울렁거림이 좋다. 그모든것이 나였고 나니까~~
i*****d 2024.04.17.
p.201
-누가 이 모든 걸 허락했지?-자본이지.
i*****d 2024.04.17.
p.186
여름에는 내 피로 너를 만들었고겨울에는 뼛가루로 너를 만들었다
i*****d 2024.04.17.
p.183
직장이 있었기에 나는 그나마 시를 쓸 수 있었다.ㅠㅠ 슬픈 말이네
i*****d 2024.04.17.
p.178
눈을 감으면천국은 하렘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모두를 위해 존재하는데도한 사람을 위해서만 있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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