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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한창이던 날 서울 한 귀퉁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이런저런 상상하기와 여기저기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청소년기에는 과외금지조치 덕분에 설렁설렁 지냈다. 대학에서는 전공인 경제학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관심사를 살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더 했다. 그때 경제학과 사회과학을 넓게 보는 데 관심이 커졌다. 또한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하는 재미에도 눈을 떴다. 아직도 전시관 입구에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증세를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혁명의 역사, 직업의 역사, 세계인구사, 혁신의 역사, 서구 노동시장, 재난의 역사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 요즘 주목하는 주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다. 학술 연구 외에도 저술과 강연,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비주얼 자료를 활용해 어려운 경제를 쉽게 스토리텔링 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주요 저서로 『재난 인류』, 『경제사: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역사』, 『지식혁명으로 다시 읽는 산업혁명』, 『세계화의 단서들』,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경제사』 등이 있다.

* 외부활동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140회 ‘세계화냐, 반세계화냐, 그림으로 풀다’ (2020 1월)
● SBS 송병건의 그림 속 경제사 1~22회 (2018~2019년)
● 네이버 열린연단 강연 ‘산업혁명의 역사와 근대화’ (2018년 4월)

작가의 추천

  • 윤상석 글/박정섭 그림/정인경, 이창희, 기경량 감수 외 5명 풀빛
    《한 컷 쏙 경제사》는 인류의 경제사에 있었던 중요한 60장면을 보여 줍니다. 장면마다 재치 있는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경제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기술은 어떻게 발달했는지, 기업은 어떻게 등장했는지, 국가는 어떻게 경쟁했는지, 그리고 미래의 경제는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등등 이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 명쾌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 윤상석 글/박정섭 그림/송병건 감수 풀빛
    경제는 딱딱한 주제고 역사는 지루한 주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죠. 그렇다면 경제와 역사를 합한 경제사는 오죽할까요? 하지만 경제사는 예상외로 재밌고 유익한 과목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접한 수많은 경제 문제를 어떻게 풀어왔는가를 시간순으로 꿰어 잘 알려 주기 때문이죠. 『한컷 쏙 경제사』는 인류의 경제사에 있었던 중요한 60장면을 보여 줍니다. 장면마다 재치 있는 그림과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어서 경제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기술은 어떻게 발달하였는지, 기업은 어떻게 등장했는지, 국가는 어떻게 경쟁하였는지, 그리고 미래의 경제는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등등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분은 머릿속에 명쾌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밑줄긋기

s*****3 2026.09.29.
p.291
근대 올림픽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왔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민족주의적 경쟁심을 극복하는 게 초미의 과제였고, 성차별과 인종차별이라는 완강한 인습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했다. 양차 세계대전 때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오욕을 남겼고, 20세기 중반의 냉전시대에는 이념적 갈등이 보이콧으로 이어지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난관 속에서도 올
s*****3 2026.09.29.
p.280
한 해에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무려 700만 명에 이른다. 인도와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OECD 국가 중 최악의 대기오염 수준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역시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 수준의 대기오염 속에서 살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10조 원을 훌쩍 넘는 사회적 비용을
s*****3 2026.09.29.
p.232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천연자원, 훌륭한 사회 시스템을 갖춘 선진국이다. 살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는 설문조사에서 늘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부러운 국가다. 이런 풍요의 국가를 유형자들과 이민자들이 거칠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건설했다는 역사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P.232 중에서
s*****3 2026.09.29.
p.194
과학자, 기술자, 숙련공, 그리고 사업가가 밀접하게 소통하는 산학 협력형 사회, 즉 혁신 친화적인 사회가 바로 영국이 기술을 선도하게 된 핵심 열쇠였다. 신문이나 종교와 같은 요소가 장애로 작용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로이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성공을 이끄는 요체임이 분명했다. 당시로서는 영국이 이런 분위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국가였다. 프랑스는 계몽주
s*****3 2026.09.29.
p.181
그랜드 투어는 공부 반, 유흥 반의 여행이었다. 부유한 계정의 소수 엘리트만이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기회였다. 그랜드 투어가끼친 영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긍정적 효과가 컸는지 부정적 효과가 컸는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적어도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여행객은 다른 이들이 속한 사회의 역
s*****3 2026.09.29.
p.153
오늘날 서구 요리하면 프랑스 요리를 꼽는 게 당연해보이지만, 애초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또한 프랑스 요리가 프랑스인의 손으로만 발전했던 것도 아니다. 여러 국가에서 발달해온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접대 방법이 프랑스에서 창의적인 융복합 과정을 거쳐 오트 퀴진( Haute cuisine), 즉 최고급 요리 문화로 재탄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P.153 중에서
s*****3 2026.09.29.
p.152
카렘은 요리사의 표준 복장을 확립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요리사 복장이 그로부터 연원한 셈이다. 특히 토크(toque)라고 부르는 흰색의 높고 둥근 모자는 요리사의 상징과도 같은데 이것이 바로 카렘의 발명품이다. 토크의 우선적 기능은 당연히 조리 중인 음식에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토크에 101개의 주름이 있
s*****3 2026.09.29.
p.148
카트린은 프랑스로 건너올 때 이탈리아에서 많은 요리사와 시종들을 데려왔다. 이때까지 단조로운 식단과 식사 문화를 유지했던 프 랑스 궁정에서 이들은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때 발생한 변화들로 식사 때 포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 파스타의 유행을 낳았다 는 점, 다양한 소스가 등장했다는 점, 상추. 아티초크.브로콜리와 같은 채소를 소개했다는 점, 신세계에서 온 토
s*****3 2026.09.29.
p.106
늘어난 인구가 모두 태어난 곳 가까이에서 일생을 살아간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구세계 사람들이 새 삶을 찾아 신세계로 이주했다. 자발적으로 이민을 결정한 사람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처지의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후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노예무역이 크게 늘었다. 아프리카인이 노예의 처지가 되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으로부터 이슬람 무역망을 통해 각지
s*****3 2026.09.29.
p.81
공업화에 뒤처졌던 독일은 국가적 역량을 모아 신산업인 화학 공업에서 앞서나갈 방법을 모색했다. 해외에 거주하던 과학자들을 국내로 유치했고, 동일한 물질도 공정이 다르면 독립된 특허권을 부여하도록 특허법을 개정했으며, 대학에서 과학 연구에 더 많은 힘을 쏟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의 재능에 의존하는 전통적 제도와 교육 방식 을 고수한 영국을 추월할 기회를 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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