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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박연준 朴蓮浚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0년 출생
출생지
서울
직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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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살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 사랑, 발레, 건강한 ‘여자 어른’이 되는 일에 관심이 많다. 2019년 5월 『아무튼, 비건』을 읽은 후 비건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었다.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 사랑하면 믿는다. 분방하고 충동적이지만 (이상하게도) 수련과 수양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무지몽매해서 늘 실연에 실패한다. 무언가를 사랑해서 까맣게 타는 것이 좋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과 산문집 『소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인사 대신 읽어보오』,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모월모일』, 동화 『정말인데 모른대요』를 펴냈다.

작가의 추천

  • 김상희의 첫 시집은 “지구 가장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이쪽의 가장자리를 향해 건네는 말이다. 시인은 존재의 가장 변방, 안쪽 끝의 끝, 분명 있지만 덮어둔 곳을 가리키며 직시하라고 이른다. 그가 목도한 장면은 종이를 투명하게 통과해 이쪽으로 건너온다. 가령 “서글플 만큼 어린 소녀가 모퉁이를 돌아 달려오는” 풍경, 접시에 담긴 빵을 “할머니가 침대에 쪼그려 누워 있는 모습”으로 바라보는 장면을 보라. 화자가 살피고 더듬는 대상은 종종 “능력이 없다 의식도 없다 그저 지나갈 뿐”이다. “행동이 없는 감정”, 눈물을 흘린다. 건조한 슬픔이 지면에 빽빽하다. 무엇으로도 젖지 않는 슬픔은 “줄무늬가 춤추는 곳”으로 뻗어나가고, 상상을 매개로 다양하게 변주된다. 그의 시는 단정한데 도착지가 예상하지 못한 곳이라 자주 놀란다. 시집을 읽는 내내 슬펐다. 축축해지지 않는 참 이상한 슬픔이었다. 건조한 슬픔을 따라가면 차갑고 외로운 사람과 내가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냉정해서가 아니라 뜨거움을 식히는 중이라 차가워진 사람, 혹은 허리를 굽혀 떨어진 “동생을 줍는” 사람이 되곤 했다. 김상희의 시는 말이 감정에 업히거나 감정이 말을 앞지르지 않도록 절제하는 언술이 돋보인다. 그는 세상의 가장자리로 자기를 밀고 나가 독자에게 말을 건네려는 시인임이 분명하다.
  • 내가 멀리서 바라본 작가 김민철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능력’을 수치로 잴 수 있다면 최고 레벨을 받아낼 사람, 일단 작정하면 나무 한 그루로 울창한 숲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가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가리키면 그쪽을 향해 저절로 몸을 기울이게 된다. 2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월급 대신 “매일 24시간이 꼬박꼬박” 입금되었을 때, 그가 한 행동은 “천천히, 될 수 있는 한 깊이” 책 속으로 들어간 일이다. 책이 한 사람을 어디로 데려갈 수 있는지, 읽는 동안 그의 영혼이 어떻게 새로 빚어졌는지 그의 고백을 들으면 감탄하게 된다. 책이 세상을 바꾸긴 어려울지 몰라도 책은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어둠과 빛을 양손에 쥐고 나아가는 사람으로! 이 책에는 그가 사람들과 오독오독 곱씹으며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근원적인 질문 앞에 오롯이 서게 되는데,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인생의 쾌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솔직히 나는 먹거리를 고민하는 일을 인생의 난제라고 생각하는 쪽이었다. 무얼 먹지? 대충 먹지. 이렇게 생각하며 끼니를 ‘때우던’ 내가 이 책을 통해 달라졌다. ‘아무거나’가 아닌 ‘무엇’이 먹고 싶어진 것! 책을 쥔 채 인터넷 검색 창을 들락거리며 호기심과 군침을 주체하지 못했다. 호박고지가 쏙쏙 박힌 시루떡이, 씀바귀를 넣은 김밥이 당장 먹고 싶어졌다. ‘슬로쿠커’로 묵은지를 지져 먹고, “복사꽃이 채 지기 전에 복을 먹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작가의 문체에서 ‘귀여운 기개’와 잔잔한 유머를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톡톡, 떨어지는 별사탕을 먹는 기분이랄까. 먹는 데 진심인 사람은 살아가는 데 진심인 사람일 테다. 그런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알고 나니 꼭 친해진 기분이 든다. 그러니 작가님을 한 달만 따라다녀도 되겠냐고 물어보면, 기겁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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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운동하는 여자들] 박연준 시인 "시와 발레는 같은 곳을 지향해요" | 예스24
제게 발레는 세속에서 잠깐 벗어나는 시간, 아름답고 귀한 가치를 위해 발돋움하는 시간이에요.
2026.03.20.
읽다
[책읽아웃] 고전 영업 홈쇼핑 전격 개장! (G. 박연준 시인)
황정은: 『스토너』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인데, 고전에 반열에 올리셨더라고요. / 박연준: 아, 돌아가셔서 그냥 제가 올려드렸어요. 저만의 혹독한 선정 기준이 (작가의) 생사였기 때문에...
2024.02.22.
읽다
박연준 "마음을 다치는 건, 마음을 썼기 때문이에요"
박연준 시인의 여섯 번째 산문집 『고요한 포옹』이 출간됐다. 삶의 크고 작은 균열을 탓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가만히 끌어안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2023.05.12.
읽다
박연준 시인 “읽는 사람이 잘 따라올까요?”
산문을 쓸 땐 생각을 많이 해요. 저쪽에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건네 줄까, 고민하죠. 무엇이든 줘야하는데 평범한 이야기라도 뭐가 들어있는 걸 주고 싶다고 생각하죠. 문장을 아주 많이 고치는데, 그건 독자들을 피로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예요.
2020.05.07.

작품 밑줄긋기

t********g 2026.07.27.
p.206
왜 새가 자유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걸까요. 왜 날아간다고 해서 새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건지. 먹이를 찾아 떠나고 자리잡을 뿐인데, 그저 살기 위해 날고 물속을 잠수하고 길을 떠나는 건데. 철새에서 텃새가 될 순 있어도 가마우지가 참새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t********g 2026.07.27.
p.154
한국에 온 뒤로 이문은 항상 초조했다. 이문의 부모는 많이 일하고 적게 버는 노동을 당연한 듯 평생 해온 사람들이었다. 이문의 이십대가 어떻게든 그들과 다른 미래를 만들고 싶어서 애쓴 시간이었다면 삼십대는 그들과 같은 미래라도 얻기 위해 애가 닳은 시기였다. 첫 직장에서 퇴직금도 못 받고 해고된 후로도 이문은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을 옮겨다니며 시키는 모든 일을 했지만 이렇다 할 경력도, 전문성도 쌓지는 못했다. 아, 최악과 차악, 차차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긴 했다. 그리고 웬만큼 일이 많아도 앓지 않는 소리를 하지 않는 맷집도.
t********g 2026.07.27.
p.175
저 칸칸마다 농축된 어둠이 너무 짙었다. 이 작은 지옥 안에서 몇 년을 더 보내야 하는지, 보낼 수 있을지, 그러고 나면 자기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이문은 계산해보려고 했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모든 게 깜깜했다. 이문이 앉아 있는 이 칸에 쌓인 어둠만큼, 딱 그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가도 그마저 흐물흐물 풀어져 사라졌다.
t********g 2026.07.27.
p.172
이문은 그랬다. 언제나 누군가를 마음속에서 죽이고 이었다. 상사든, ㅇ동료든, 후배든, 선배든, 누군가는 항상 죽여야 했다. 그들은 이문을 위해 죽어 마땅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 안 망가질 수 있나, 사람이.
t********g 2026.07.27.
p.170
"저를 인격체로 대해주셔야 저도 일을 할 수 있어요."그래서 옥현씨는 '옥격체'가 되었다. 그리고 공공연하게 업무에서 배제되었다.
t********g 2026.07.23.
p.39
노동자를 쉽게 자를 수 없는 조건을 갖춘 기업, 잃을 게 많아서 여론을 무서워하고 직원들을 어르고 달래야 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렇다고 내가 뭐 엄청나게 대단한 환경 을 바라는 건 아니었다. 그저 총무과와 인사과가 따로 있는 정도 파티션으로 자리가 나뉘어 있고, 식대 카드 한 장을 여럿이 돌려 스지 않는 곳.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청소 노동자가 있어 직원들이 직접 휴지통을 비우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에 워드나 어도비 같은 피스 프로그램이 정품으로 깔려 있는 회사그게 그리 큰 바람은 아닐거라 생각하며 합격 통보를 보내온 은 회사들을 모조리 거절하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연 콘텐츠 획팀에 이력서를 넣었다
언* 2026.05.16.
세상은 온갖 것에 ‘사랑’을 갖다 붙이지만 진짜 사랑은 드물고, 어렵고, 지나친 법이다. 그게 무엇이든 도를 벗어난 것, 선을 넘는 것,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게 사랑의 속성 아니던가.
y*******g 2026.02.07.
p.61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할 가능 성은 없다. 행복은 체험이다. 많이 겪어본 사람이 더 자주, 쉽게 겪을 수 있다.#리딩스타트
c*******s 2026.05.04.
. #4월의 젊은작가
크**5 2026.07.18.
p.34
개인적 저항의 언어가 사회적 무감각의 언어로 어떻게 전락하는지를 보여주고 -p.34김기태, <진취적 시민을 위한 15분 읽기>- 삶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나‘의 연인이었던 ’그 애‘는 빠른 배송, 빠른 요약 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굳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 애‘는 안전 장치 설치에 ’굳이‘ 우리가(?)라는 시각을 갖는 사측에 의해, 공장 근무 중 기계에 빨려들어가 사망한다.’굳이’가 있어야 할 시간과 공간은 어디인가?#효율성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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