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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클래식을 전공했으나 대학 선배 유재하의 음악에 깊이 매료되어 대중음악 작곡가의 길을 택했다. 1989년 김광석의 〈너에게〉로 공식 데뷔한 후 김광석 2집 수록곡 〈사랑이라는 이유로〉, 김건모 〈아름다운 이별〉, 박진영 〈너의 뒤에서〉, 임창정 〈그때 또 다시〉,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당대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수많은 히트곡을 건반 위에서 탄생시켰다. 작곡 외에도 신인가수 발굴 및 배출, 영화·드라마 OST 프로듀싱, 기획사 ‘노느니특공대’ 설립과 버츄얼 밴드 ‘사공이호’ 제작 등 다방면의 음악 활동을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해오고 있다. 2024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선정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돼 K-pop을 주제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기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음악 하는 사람은 더 좋아하는 김형석은 특유의 부드러운 성정으로 어디든 녹아들어 주변 사람과 그 자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물처럼, 연기처럼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사람. 그러나 어느 자리에든 꼭 필요하고, 중요할 때는 반드시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런 한결같은 모습 뒤에는 자신의 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판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슬프고 애절한 김형석의 음악 이면에 숨은 그의 열정 어린 분투와 일관된 인생철학을 첫 에세이집에 담았다.

작가의 추천

  • 시간이 흘러 줄이 느슨해지고 소리가 흐트러진 악기도, 훌륭한 조율사를 만나면 본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되찾는다. 이 책은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고, 다시 활력 넘치는 악기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탁월한 지침서이다.
  • “심성락 선생님의 아코디언 소리는 평생 누군가의 가슴에 박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소리다.” 선생님의 아코디언 소리는 누군가의 가슴에 아련히 남아 추억하게 하고, 용서하게 하고, 사랑하게 해주신다. 너무나 부럽고, 감사하다.
  • 시집 『결』은 화려한 언어로 독자를 압도하기보다 조용히 다가와 오래 남는 시집이다. 제목인 ‘결’이 암시하듯, 이 시집은 삶과 시간, 관계와 기억 속에 켜켜이 쌓인 흔적의 방향을 묻는다. 시편들은 크고 극적인 사건보다는 일상의 미세한 떨림과 감정의 결을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이 시집의 시들은 말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살아온 시간의 무게가 분명히 존재한다. 시인은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감정이 스며든 장면을 남긴다. 독자는 그 장면 앞에서 스스로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내며 시와 조용히 맞닿게 된다. 이 점에서 『결』은 읽는 시집이라기보다, 함께 머무는 시집에 가깝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 전반에 흐르는 태도다. 세계를 단정하지 않고, 상처를 과장하지 않으며, 화해를 서두르지도 않는다. 대신 시간에 맡긴다. 흘러가면서 생긴 결, 부딪히며 생긴 결, 견디며 남은 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 절제된 시선이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이다. 『결』은 질문을 던지되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만들어온 결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 시집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펼치게 되는 책이다. 읽을 때마다 결이 달라 보이는 시집, 그 점에서 『결』은 삶과 닮아 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시집을 찾는 독자에게, 말보다 여백이 오래 남는 시를 원하는 독자에게 『결』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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