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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베로니크 오발데 Veronique Ovalde
해외작가 문학가
출생
1972년 출생
직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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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베로니크 오발데는 현재 프랑스 현대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저자는 프랑스 문학은 물론 포크너나 헤밍웨이를 비롯한 미국 문학, 나아가 일본 문학과 포르투갈 문학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 그러한 내공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적 공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품으로《물고기의 잠》《반짝이는 모든 것》《대부분의 남자들이 날 좋아해》《동물 쫓아내기》《베라 캉디다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이 있다. 2008년에 펴낸《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으로 프랑스 퀼튀르-텔레라마 상을 받았다.

수상경력

2024 공쿠르 단편소설상 『한낮의 불운』

작품 밑줄긋기

c***s 2026.07.08.
p.99
슈뮐 박사는 812살일지도 모른다. 그는 사람보다는 말라 비틀어진 고목을 더 닮았다. 아니, 차라리 화석이 다 된 나무를 닮았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면 812년보다 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테지, 당연한 얘기지만 말이다.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끼리 그를 '남작'이라고 불렀다. 라즐로 코파는 '고인'이라고도 부르곤 했다. 필리핀인 가정부 셰리는 '고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질색하며 성호를 그어댔고 폴란드 출신 간병인 고지아도 두 번에 한번은 성호를 그었다. 라즐로 코파는 남작의 운전사다. 이 말인즉슨, 대부분의 시간을 집무실 구석에 앉아 잡지나 들춰 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리딩런나이 많은 고용주를 희화화하는 배부른 고용인들;;
c***s 2026.07.03.
p.95
남자가 반응하기 전에 라셸이 크게 소리를 지른다. 열려 있어! 그러자 보브가 문을 밀고 예의 그 불량배 같은 모양새로-캡 모자, 불만이 많아 보이는 얼굴-걸어 들어온다.제가 방해한 거 아니에요?무슨 소리, 그런 거 아니야. 이 손님은 이제 막 가려는 참이야.그러자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 미래의 남자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얼이 빠졌다. 보브의 난데없는 등장은 그의 계획에 없었으니까. 그는 의자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벌떡 일어섰고 1초도 안 되는 순간이지만 망설이는 듯했다. 피가 절반밖에 안 도는 그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모른다. 그는 다짜고짜 나타난 소녀에게 덤벼들 수도 있었다. 이 뜻밖의 등장은 모 아니면 도다. 하지만 사실 그는 자기 보존의 본능이 강하고 분별력도 실낱만큼은 남아있는 사내다. 그래서 식탁 위의 나일론 파우치는 챙기는 반면, 칼은 건드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내뺀다. 현관 앞에서 보브를 밀치고 열린 문으로 뛰쳐나가 계단을 전속력으로 내려간다.저한테 겁이 나서 저러는 거예요? 보브가 묻는다.아니야, 네가 저 사람 목숨을 구한 거야. 라셸이 말한다.#리딩런기지를 발휘해 강도를 쫓아낸 라셸.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약간 블랙유머 .. ㅎ
c***s 2026.06.25.
p.43
에바의 아버지는 고사리에 인생을 바쳤고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고사리 전문가가 되었다. 집 전화가 울려서 에바가 받으면 항상 누군가가 '교수님'과 통화하고 싶다고 했고, 아버지는 공룡이 멸종한 후에도 살아남은,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이 노부인들에 대한 강연을 하느라 이 학회 저 학회로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러나 어느 날 아버지는 고사리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다. 정말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다. 어느 아침, 아버지는 가스불 위에 올려놓은 모카 포트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주방에서 고즈넉하게 창밖을 내다보며 이제 자기 말고는 아무도 듣지 않을 국영 라디오의 교양 방송을 한 귀로 흘려듣는 중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도에서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쇼핑센터 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너지 음료와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대박 세일을 하는 날이었다. 고사리 일편단심은 그걸로 끝났다. 아버지는 대학교수 자리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갔다. 연못가의 허름한 집에 살면서 메기 낚시로 소일했고 아무하고도 얘기하지 않았다. 고사리는 존재하고 그게 전부야, 아버지는 고사리 연구를 그만둔 이유를 물어보는 이들에게 그렇게만 말했다.#리딩런씁쓸한데 묘하게 웃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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