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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명예특임 교수,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분교(UCSD) Krause 석좌 펠로우이며,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활동 중이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켄터키 대학과 윌리엄스 대학, 그리고 듀크 대학 등에서 교수직을 맡았으며 이후 연세대학 국제학대학원과 통일연구원 원장, 그리고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했다.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장과 다보스 포럼 교수 요원을 지낸 바 있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유일한 학자로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중동은 물론 북한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연계망을 가진 ‘국제적 마당발’이다.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와 각종 논문집에 3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The Future of East Asia (2018), The Sunshine Policy (2012), 그리고 『중국의 내일을 묻다』(2010)를 비롯해 50여 편의 영문 저서와 편저가 있다.

작가의 추천

  • 이 책은 실용적 자주국방의 새로운 좌표 설정을 위한 야심 찬 시도라 하겠다. 지난 보수 정부라면 상상도 못 해 볼 파격적 제안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주국방과 평화공존이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이 둘 사이의 교집합은 ‘전쟁 방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이재명 정부 국방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일독을 권한다.
  • “전쟁은 왜 발생하는가? 고대 이래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주제다. 국제정치학자들은 전쟁의 원인을 세력균형과 관련된 국제정세의 변화나 국내 정치체제의 성격에서 찾아왔다. 강대국 간에 세력균형이 깨지면 전쟁이 발생한다거나 독재정권일수록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명제가 대표적이다. 지도자의 신념이나 전략적 선택을 전쟁 발발의 원인으로 파악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의 마리 피츠더프 교수는 국제정치학자들의 이러한 기존 접근방식에 다분히 비판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국제분쟁의 양상을 보면 국가 간 전쟁 빈도수가 줄어들고 오히려 국가와 비정부행위자 또는 비정부행위자 간의 분쟁, 즉 사회갈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제정치학자들이 사회갈등의 중요성을 간과해 충분히 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 발발에 대한 분석과 예측은 물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에 공헌한 바도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피츠더프 교수는 그 이유를 사회갈등의 직접적 원인인 본능과 감정보다는 행위자의 합리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 접근의 이론적 결함에서 찾는다. 사회심리학자인 피츠더프 교수는 사회갈등이라는 사회심리적 행동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타고난 뇌·몸 패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뇌과학이 새롭게 밝힌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일이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의 방법을 모색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활동, 호르몬, 유전자 같은 생물학적 변수가 행위자의 행동에 미치는 인과구조를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분쟁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참으로 대담하고 새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뇌가 사회갈등을 촉발하는 주요 변수라는 명제를 제시하면서 뇌활동, 호르몬, 유전자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2장은 우리의 기억, 쾌락, 두려움을 담당하는 뇌영역과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을 관장하는 뇌영역 사이의 긴장관계를 분석해 살인, 집단학살, 대량살인의 발생 원인을 규명한다. 3장은 집단 정체성, 집단기억, 원리주의 등이 사회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피면서 거울뉴런과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의 역할에 주목한다. 4장은 ‘진실’과 거리가 먼 신념과 기억이 어떻게 사회갈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5장은 폭력적 극단주의 현상으로서의 ‘테러리즘terrorism’을 근본주의라는 신념체계의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특히 근본주의를 유전적·신경학적·호르몬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이채롭다. ‘집단은 평화보다 전쟁을 획책하는 지도자를 고르기가 훨씬 쉬워 보인다’는 명제를 제시한 6장은 지도자의 선택을 사회심리학·사회생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사회갈등상황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세심하게 파헤친다. 7장은 전쟁이나 사회갈등에서의 성패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에 달려 있다고 설파하고, 8장은 소셜미디어의 무기화와 이것이 전쟁과 사회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9장에서 피츠더프 교수는 기존의 진화심리학·사회행동심리학에서 경쟁이 인간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 보편적 원칙이 아니라 예외일 수 있다는 일련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생물학적 상호협력의 진화가 주로 ‘자기’ 집단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러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한다. 10장에서 저자는 네 개의 가장 중요한 함의를 도출한다. 첫째, 뇌구조·호르몬·유전적 유산遺産 같은 개인의 생물학적 요인이 중요하긴 하나, 이들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을 바꾸면 우리의 태도와 행동 경향도 바꿀 수 있다는 다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둘째, 우리는 모두 선천적으로 각기 다른 생물학적 속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는 안보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사회적 태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셋째, 개인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개인과 공동체는 건설적 노력을 통해 ‘타자’로 여겨지던 이들을 변화, 융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공감과 포용을 통해 더 큰 ‘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마디로 아주 유익한 책이다. 국제정치학적 시각에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접근해오던 필자에게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여는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회갈등에 대한 새로운 학설과 최근 실험 결과들을 쉬운 문체로 간결하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탁월함에 찬사를 보낸다. 풍부한 비교 사례연구 제시는 독자가 사회행동심리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분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단순히 사회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을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저자는 연구의 한계도 인정하고 있다. 소개된 이론과 사례가 서구에 편중돼 비서구 사회에 적용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책의 초반부에서 밝힌다. 집단 간 갈등과 폭력적인 행동의 양상을 결정하는 데는 생물학적 변수 못지않게 사회적·구조적 맥락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 인간의 뇌가 모두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생물심리학적·유전학적 기질이 환경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독자들에게 알린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러한 학문적 솔직함이 이 책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특히 이 책은 남북한관계와 한국의 정치현실을 이해하는 데도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에 접근하라. 일방주의는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둘째, 상대방을 악마화하지 말라. 악마화된 타자와는 공존과 상생의 공간을 만들기 어렵다. 셋째,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으라. 마지막으로 포용과 공감을 통해 ‘우리’의 영역을 확대하라. 타자까지 포함하는 ‘우리’의 대동사회 건설이 갈등해소와 평화구축의 기본이다. 첨예해진 남북한 군사대결과 심화하는 한국 정치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데 이러한 처방은 아주 적절해 보인다. 전쟁과 사회갈등, 그리고 한반도 평화구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일독을 권하는 바다.
  • 이재명 실용주의 외교에 대한 간명하고도 설득력 있는 길라잡이. 한국의 평화, 번영, 국격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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