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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 후에』,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죽음』, 『고양이』, 『잠』, 『파피용』, 『제3인류』(공역), 『만화 타나토노트』, 로맹 사르두의 『최후의 알리바이』, 『크리스마스 1초 전』, 『크리스마스를 구해 줘』,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배고픔의 자서전』,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카롤 마르티네즈의 『꿰맨 심장』, 폴 콕스의 『예술의 역사』, 발렝탕 뮈소의 『완벽한 계획』, 다비드 카라의 『새벽의 흔적』, 알렉시 제니외의 『22세기 세계』(공역) 등이 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의 어린이 철학책을 여러 권 번역하기도 했다.

작품 밑줄긋기

미**츠 2026.07.19.
p.97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해요.
냐****히 2026.07.19.
베르나르 베르베르#젊은작가청예
관***살 2026.07.06.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름다운 글이 책 제목과 어울려요
r********8 2026.07.06.
p.19
「지금부터 엄마 얘기 잘 들어. 현재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과거에서 열쇠를 찾아야 해. 종말의 신호탄이 될 불부터 꺼야해. 가능해 아직은 가능해······. 문제의 원 인을 알아내면······ 그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 면······ 얼마든지 가능해.」르네 부녀는 확신에 차 격앙돼 있는 멜리사의 말을 차마 끊지 못한다.「한 가지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 사랑할 상대를 찾아. 흔해 빠진 사랑이 아니라, 외로움을 덜어 줄 사랑이 아 니라, 위로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너 와 운명적으로 연결된 상대, 네 부족함을 보완해 줄 상대를 찾아야해.」멜리사가 숨을 고르려는 듯 잠시 말을 멈춘다. 「네 영혼의 형제를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는 네 역량을 배가시켜 줄 거야. 네 영혼의 형제를 알아보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야, 아주 간단해. 그 방법은······.」 갑자기 말이 끊기더니 멜리사가 목을 뒤로 꺾으며 눈을 감 는다.
r********8 2026.07.09.
p.334
"운명이 미리 써질 수 있는데도 그 경로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를 아직 설명해 주지 않으셨어요.""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인 자유 의지 때문 이에요.『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읽어 알고 있겠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세 가지의 영향하에 놓여요.25퍼센트의 유전, 25퍼센트의 카르마, 그리고 50퍼센트의 자유 의지.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유 의지를 통 해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지 정하게 돼요.무슨 말인지 이해 가가요?"외제니는 말뜻을 헤아리느라잠잠히 듣기만 한다."삶의 게임이 흥미로운 건 바로 이 때문이에요. 각자가 순간순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우리는 알지 못해요. 그 결정이 영혼의 진화를 결정하게 되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 어요. 선택에 따른 책임도 각자가 져야 해요.""그래서 영혼의 무게를 측정하는 절차가 있는 거군요? 의식의 진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니까.""이제 조금씩 이해가되는 모양이군요."천사가 미소 띤 얼굴로 외제니를 바라본다."얼마든지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겠네요.""충분히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결코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일은 없어요.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GPS 시스템의 비유를 들어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봐요.당신의 영혼은 미리 목적지 를 설정하고 태어나요.거기에 도착하기 위한 이상적인 경로가 존재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인도 사람들은 그 경로에 카르마라는 이름을 붙이죠."외제니가 천사의 비유를 이해했다는 의미로 한마디 한다."세상에 태어난 당신은 자신의 삶의 경로를 만들어 나가요. 직관, 꿈, 징표, 영매, 고양이 같은 매개를 통해 좋은 방향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되죠.하지만 당신의 자유 의지 덕분에, 혹은 자유 의지 때문에 그 안내를 꼭 따르지는 않아요.당신 이 어떤 선택을 하든 GPS가 하는 일은 바뀌지 않아요.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당신에게 계속 알려 주죠.가장 교통량이 적고, 가장 짧으며, 가장 편안한 경로를 말이 에요.""매 순간 선택을 하는 것은 결국 육신의 자동차의 운전대 를잡은저 자신이라는 말씀이죠?""당신은 GPS가 일러주는 길로 갈 수도 있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돌려 역주행을 할 수도 있어요.""그건어리석은짓이죠."'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마약과 술에 빠 지거나 자기 비하, 자살 충동, 거짓말, 증오, 심리 조작, 폭력의 덫에 빠져 자기 삶을 망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죠. 하지만 GPS는 당신이 경로를 벗어나더라도 현재 위치를 출발 점으로 삼아 다시 경로를 계산해 알려 주죠. 당신의 영혼이 미리 정해 놓은 이상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끊임없이 가르쳐 줘요."외제니가 고개를 끄덕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날 수 있죠? 자신의 영혼이 정한 목적지에 끝내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죠?""그런데도 세상에는 왜 그렇게 악당들이 많은지······""우리는 누구나 자기가 주인공인 신화를 만들어요. 이 신화 속에서는 자신만 영웅이고 남들은 모두 바보거나 악당이죠.자기 혼자만 선이고 남들은 모두 악의 편에서 있다고 믿어요.""거짓말과 폭력을 일삼고, 강간하고 고문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선의 편에서 있다고 할 수는 없죠. 그런 자들이 왜 오늘날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예전에는 극좌와 극우 정당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어요. 그들의 극단성이 싫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좌우가 경쟁을 벌이며 폭주하고 있어요.신나치주의 초극우 세력과 신스탈린주의 초극좌 세력의 출현이 그 증거죠. 이들은 과거 두 전체주의 체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났어요.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간통한 여자를 린치하는 법안 을 만들자는 다우디 같은 자를 봐요. 광신주의가 유행이 된 세상이에요. 뉘앙스와 대화를 입에 담는 순간 비겁자가 되고 먹물 취급을 받죠.""하지만 모두가 자유를 바라잖아요."외제니가 반론을 제기한다."모두가 자유를 바라는 <척>할 뿐이에요.자유에는 책임 이 따르는데 사람들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죠. 보스 탓이다, 시스템 탓이다, 운이 없다고만 하지 절대 자신이 한 선택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인정하지 않아요.뉘렌베르 크전범 재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려 봐요. 법정에 선 나치 학살자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말을 반복하기만 했지 절대자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죠. 그게 문제의 출발점이에요.사람들은 자신이 내린 나쁜 결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결과를 책임지고 싶어 하지 않아요.그래서 앞에 나서 선동하는 우두머리들이 지지를 받는 거예요. 그자들은 비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면서도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니까 대중이 환호하는 거예요.양들이 늑대들의 기세에 압도당하다 못해 경외심을 품게 되는 거죠. 당연히 그들에게 표를 주고 진심으로 따르게 돼요."외제니가 고개를 들어 과거의 운명이 기록된 도서관 쪽을 쳐다본다."사람들이 여기 와서 자신의 전생을 보고 가면 깨달을 수 있을 텐데······."미카엘 팽송이 나비 날개를 우아하게 펼친다."처음에는 나도 그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80억 인류가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아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래서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역사 수업에서만 이라도 자신이 한 행동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걸 가르쳐 줘야 하니까. 그래야 미래 세대가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으니까."
냐****히 2026.07.19.
베르나르 베르베르#젊은작가청예
r********8 2026.07.06.
p.27
「아까 엄마 얘기 중에 아카샤 도서관이라는 게 나왔는데, 그게 뭔지 아빠는 알아요?」 외제니가눈을뜨고 르네를 쳐다본다. 「신비주의에서 사람의 운명이 기록돼 있다고 말하는 장 소야.」 「이왕 객쩍은 소리를 시작한 김에 하나 더 물어볼게요. 퇴행 최면은 해본 적이 있다고 아빠가 방금 전에 얘기했고, 혹시 그 <운명의 도서관>에는가본 적이 있어요?」 「아니. 난 그게 가능한지조차 몰랐어. 나에 비하면 네 엄마 는 정신의 신대륙을 탐험하는 개척자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지.」 「요약하자면, 엄마가 그 〈상상 속〉 도서관을 갔고, 거기서 인류가 <몽매주의 세력>에게 지배당하는 미래를 봤다는 거 잖아요, 맞죠?」 「그 얘긴 나도 금시초문이야.」 「그리고 엄마가 그 <운명의 도서관>에서 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닷새 뒤인 13일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 는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고. 」 외제니가 머리를 뒤로 젖히며 말끝을 잇는다. 「<몽매주의 세력>······. 표현이 너무 과장스럽지 않아요? 아빠 생각은 어때요?」 「나도 너처럼 엄마의 병이 상황 인식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해. 나쁜 세포들이 몸속으로 퍼지는 와중에 인류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믿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
r********8 2026.07.06.
p.216
우리 눈에 당신들은 뭐라고 할까 아래서 우글거리며 발버둥치는 개미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어요.당신들은 호기심과 연구의 대상일 뿐이죠우린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아요.변호사 천사가 쐐기를 박는다.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어요. 스스로에게 부여한 명에 비추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진화하는 영혼들이 있을뿐 이죠.검사가 말끝을 단다.영혼들이 비슷한 진화 과정을 겪다 보면 때로 충돌이 불가피해요. 역경이 닥쳤을 때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타락과 악덕이 고개를 들기도 하죠.결국어둠의 손이 이길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엄지가 초조함을 드러낸다.당연하죠. 그들이 자신들의 비전을 관철시키고 인류가 그들의 가치를 수용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해요.우리 천사들은 중립을 지키는 관객에 다름없어요. 영혼의 사명끼리 부딪쳐 충돌이 일어나고 싸움이 벌어질 때 우리는 절대 개입하지 않아요.최고가 이기게 놔두는 게 우리의 원칙이죠.판사가 대답한다.「최고?」 엄지가 버럭 화를 낸다.「우리를 살해한 자들이 최고라는 말씀이세요?」 「그런 우여곡절까지 우리가 일일이 신경 쓸 수는 없어요.」 판사가 냉담하게 말한다.「그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수도 있어요?」엄지가 안절부절못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게 당신들 인류의 진화 방향이 될 거예요.」이번에는 검사가 대답해 준다. 판사가 다시 끼어든다. 「당신한테는 자유 의지가 있어요. 인류 전체도 집단의식 이라는 자유 의지가 있죠. 당신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구를 파괴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집단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당신들의 선택에 달렸어요.」 변호사 천사가 엄지를 보며 한마디 한다. 「우리가 있는 이곳에는 도덕이존재하지 않아요.」
r********8 2026.07.06.
p.242
「탁구가 뭐 어때서. 친구는 용기를 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말했는데 넌 그런 친구를 놀리기나 했어. 그런 게 한심한 거야. 그러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걸 말해 봐.」 여학생은 냉소를 머금은 채 입을 꾹 닫고 있다. 「말하지 않는 건 네 자유지만 한번 잘 생각해 봐. 그리고 네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이걸 기억해 둬. 무 언가에 흥미를 느끼는 게 모든 성공의 열쇠라는 걸. 네가 아 무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좋아하는 게 아무것도 없 다면, 그렇다면······.」 그녀가 표현을 고심하다 내뱉는다. 「넌 존재하지 않는 거야.」
r********8 2026.07.06.
p.305
「그럼 아카샤 도서관에 대해 아시겠네요.」 「어떻게 아카샤 도서관을 알죠? 힌두교 성전 중 하나인 『브라하다라냐카 우파니샤드』에 아카샤 도서관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거대한 숲의 가르침〉이라는 뜻인 『브라 하다라냐카 우파니샤드』는 기원전 800년에 집필됐죠. 그 책에 따르면 아카샤 도서관은 하늘에 존재하는 일종의 기억의 장소로서, 인간 삶의 이야기들이 저장되는 곳이라고해요」 「그이야기들이 미래도 다루나요?」 「그럼요. 과거의 진실도 들어 있지만 미래의 예측도 담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아카샤는 <빛>이라는 뜻인데, 이 개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해요. 우리가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무선 주파수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실체가 있는 우주 속 물리적 장소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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