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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학과 일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에 살면서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기화해』,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감정 폭력』, 『나는 아직도 내가 제일 어렵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심리학에 속지 마라』, 『잠들면 천사』, 『100만 원의 행복』, 『별과 우주』, 『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엄마는 너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어』 등이 있다.
총남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미술사학과 석사 졸업

작품 밑줄긋기

신*람 2026.07.18.
p.255
이런 폭력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은 자신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나쁜 짓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이때 도움이 되는 수많은 기술과 전략이 있다. 본인이 가진 내면의 힘과 다양한 대처 방법, 안정적인 주변 사람의 도움, 힘이 되는 응원이 정서적 폭력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애착 연구 전문가인 카를 하인츠 브리쉬는 끊임없이 나쁜 평가를 받는 일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경고한다. 이런 일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아니면 분노하게 만들거나. 브리쉬는 뉴질랜드의 세미나에서 독일과 다른 많은 나라와의 토론을 통해 '애착 관계'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본질적인 기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세미나에는 원주민인 마오리 부족의 심리치료사도 참가했다. 그는 회의 참석자 전원에게 사회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수많은 애착 관계 연구자들이 한참 동안이나 토론을 했지만,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공통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답은 간단했다. 마오리 부족의 치료사가 내놓은 해답에 전 세계의 연구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답은 Caring, Sharing, Loving. 즉, 돌보기, 나누기, 사랑하기다.
신*람 2026.07.18.
p.239
감정에 집중한다는 것은 잠깐 모든 것을 멈춰두고 흔들린 자아를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해낸 사람들은 좋은 의미의 자기 연민을 보이고 누군가의 비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한다. 비방에 수긍하는 대신 이에 맞서 싸우는 편이다. 이와 달리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자신이 처한 문제의 진흙탕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자신의 고통에만 집중하는 동시에 자신을 낮게 평가한다. 마치 스스로에게 정서적 폭력을 가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말이다. 정서적 폭력의 희생자 중에는 문제의 초점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의 약점을 과장해서 생각하고, 자신에게 결함이나 부족한 점이 많다고 여긴다. 상황이 악화되고 정체되는 것은 결국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고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반대로 올바른 자기 연민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스스로의 안녕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런 태도가 심신에 좋다는 것은 꼭 수많은 연구자료가 입증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두려움에 떨거나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자기 연민의 감정은 심리적 저항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체 기관과 건강에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 집단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스스로를 좀 더 많은 동정심을 갖고 대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코르티솔 수치가 쉽게 내려가고 심장박동의 주기도 활발했다. 이것은 심리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변화에 의해 심장 박동이 영향받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이 안정적으로 적응하면 감정에 영향을 받는 신체 기관들도 안정적이게 된다. 반대로 심장 박동이 다양한 압력에 영향을 받는다면 심장 기능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소량 분출될 때는 모욕이나 비방에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정서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면 맥박수가 증가하여 혈압과 호흡수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스트레스 반응은 금세 줄어들어 혈관과 신경 등의 신체 기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 몸에 특히 치명적인 만성 염증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우울증과 불안감의 기습도 뜸하게 일어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트레스 반응도 온화해진다.
신*람 2026.07.18.
p.237
상대의 폭력에 폭력으로 대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우선 뒤로 한발 물러서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정서적 폭력의 공격을 그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감정이 가라앉아 침착한 시기에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람 2026.07.18.
p.236
이런 순간일수록 스스로 진정해야 한다. 함께 흥분하거나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금물이다. 이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만약 없다면 "곧 지나갈 일이다.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주문을 외워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굴복해야 하는 사람의 위치에서 우세한 위치로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감을 잃지 말고 자신을 무력한 희생자로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우선은 한발 뒤로 물러서는 여유를 보이도록 하자. 폭력의 가해자에게 "우리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게 좋겠어.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라고 대답하는 방법도 있다. 마음이 편안할 때에 진지한 대화를 할 기회를 주고, 시안에 따라서는 결론을 짓고, 가능하다면 나와 같은 의견을 내줄 사람을 동석시키는 일이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들로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절대 비겁하지 않다.
신*람 2026.07.18.
p.230
사회심리학자인 디터 프라이는 우선 바꿀 수 있는 상황과 바뀌지 않는 상황을 구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여유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따금씩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가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시어머니나 지독하게 꼼꼼한 사장과 화해하는 편이 나을까, 매번 맞서 싸우는 편이 나을까? 두 사람을 꼭 좋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어쨌든 이들을 받아들이기는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단,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피해야 한다.
신*람 2026.07.14.
p.64
어떤 사람이 화를 내며 욕을 내뱉는 바람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쁜 의도를 담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감정에 취해 화난 감정을 표현한 것뿐인지 생각해보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당신의 정신 건강에 좋다. 가족이나 연인 관계에서는 종종 흥분해서 함부로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잠시 시간을 갖고 상대가 다시 진정했을 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상대에게 들었던 모욕을 마음속에 너무 오래 품지 않고 흘려보내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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