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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경남 창녕 태어나,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면서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화읽는가족≫ 기획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작가회의 회원, 부산작가회의 국제교류위원장, ≪작가와사회≫ 편집주간 역임, 청소년종합문예지 ≪푸른글터≫ 편집주간 역임. 현재 시전문 계간지 ≪신생≫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빛과 그늘의 문학』, 『따져 읽는 어린이책』, 『경계의 언어』,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 『청소년과 인문학의 향기』, 『회통의 시학』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님 찾아가는 길』, 『권환 전집』, 『광야의 노래』 등이 있다.
1997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당선
영남대학교 문학박사

작가의 추천

  • 우리의 현실 속에서 친일의 잔재가 여전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과거의 일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며, 그들이 다시 일장기를 앞세우고 욱일기를 휘날리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언제 가시 그물을 끊어낼 것인가. 아득하고 답답하지만 이 소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눈물을 흘리면서 읽어야 할 소설이고, 가슴을 치면서 들어야 할 이야기다. 아프지만 희망이 있어서 현실을 견디어나가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 이 시집은 이 땅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곡이다. 동학년에서 제주 4.3을 거쳐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안타깝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한 시편들이다. 그들이 거처할 집은 어디이며, 그들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 수많은 원혼들을 넉넉한 어머니의 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죽은 자의 영혼이 첫눈이 되어 내리고, 봄 산을 물들이는 진달래가 되고, 바람의 비문이 되어 다가온다. 아픈 영혼의 진혼곡은 풍장의 의식으로 바람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들의 영혼은 해마다 피는 꽃들과 변하지 않는 대지 위에서 산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아픈 역사는 잊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슴에깊이 새겨지는 법이다. 더구나 억울하게 죽어간 그들의 역사는 눈(眼)에 깊이 새겨져서 지워지지를 않는다. 그 아픈 영혼들이 잠들 수 있도록 낡았지만 오래 견디는 집 한 채를 지어주고 싶다. 국토의 곳곳에 쓰러져 있는 아픈 영혼을 위한 진혼곡을 들으면서 가슴 한 쪽을 쓸어안는다.
  • 그녀의 시에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과 추억들이 아픔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그 기억들이 현실로 향하면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 베풂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상은 답답하고 막혀 있지만 그녀는 그 세상을 따뜻한 감성으로 끌어안고 있다. 스스로의 아픔과 고통을 안으로 삭이면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여성의 특유의 공감의 감수성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현실은 닿을 수 없는 단절로 가득하고, 어린 시절의 정신적 충격과 아픈 추억들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지만 그것이 바깥으로 향할 때는 외려 따뜻한 모성과 같은 감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극한 슬픔의 끝에는 새로운 기쁨과 환희로 충만해지는 역설의 감정이 나타나기 때문은 아닐까.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되고, 고갱이만 남은 나무에 새로운 싹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가능한 채널은 가능한 채널로 바뀌고,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밝은 부분으로 바꾸는 역동의 힘이 그녀의 시에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시에서 슬픔과 고통은 시적 역설의 미학을 통해서 현상의 궁극을 바꾸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편의 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상이 시이면서도 일상의 경계를 넘어서 낯선 비유의 세계를 거닐기도 하고,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가 그녀의 심연에 가로 놓여 있지만, 그 심연의 슬픔과 고통을 새로운 삶의 온정으로 바꾸고, 닫힌 현실의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불가능한 채널을 가능한 채널로 바꾸고, 비가역적인 현실을 가역적인 현실로 바꾸려고 한다. 그 변화의 여정을 소망하는 그녀의 시는 그러나 격동하지 않는다.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세상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바꾸어가려고 한다. 낯선 비유의 시어들이 장벽으로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언어의 장벽을 하나하나 걷어내는 순간 그녀의 시가 지닌 내적 마력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오래보고 자세히 보고 깊이 보아야 그녀의 심중에 놓인 슬픔의 농도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슬픔의 농도를 넘어서는 삶의 온정(溫情)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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