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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박형준 朴瑩浚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6년 출생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
직업
시인
데뷔작
家具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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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 산문집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평론집 『침묵의 음』 등이 있다.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상경력

1996 제1회 꿈과시문학상
2002 제15회 동서문학상
2005 제10회 현대시학작품상
2009 소월시문학상 제24회 대상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2020 풀꽃문학상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작가의 추천

  • 시집을 읽기 시작할 때에는 시골 밥상 앞에 둘러앉아 싱겁지만 정겨운 싱건지를 먹으며 “서로의 온도에 기대”는 전북 방언 특유의 소박한 말맛에 초대된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침마다 마룻바닥을 닦고 모서리의 작은 틈에 묻은 얼룩까지 세심하게 어루만지며 자연과 삶에 올리던 시인의 감사 기도에 빠져들려는 찰나,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뭔가 말하지 못한 것을 말하고자 몸부림치는 “은심(隱心)”에 나도 모르게 걸려버렸다. 그 은심의 말은 처음부터 기상 관측 장비 ‘백엽상’의 이름을 빌려 개와 함께 웅크린 몸으로 날씨와 자아의 흔들림을 측정하는 감정의 기상학에 닿아 있었을 것이다. 시인은 지역적 삶의 결을 통해 말할 수 없던 존재들이 말하게 되는 시적 공간을 창조한다. 아버지의 기일, 어머니의 말 등 기억의 공동체와 물외, 노각, 탱자 울타리 등 토속적인 시어들이 빚어낸 세계가 그렇다. 그런데 그 세계는 회상과 서정시의 문법에 머물지 않고 무당의 의례와 귀신의 언어로 거듭나며 죽음과 삶의 경계를 전복시킨다. 3부의 ‘소룡골 시편’은 그것을 입체적으로 집약해낸다. 아득한 과거의 신화적인 한순간을 “살고 싶은 죄가 썩지 않아 죄를 지어 올리네”라고 비손하는 만신의 언어를 빌려 우리 바로 곁의 현실로 불러낸다. 이처럼 지연 시인의 시세계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의인화하여 목소리와 생명력을 부여하며 인간 너머의 존재와 우리의 현실을 잇는, 만신의 프로소포페이아의 경계에 닿아 있다.
  • “살아내는 모든 게 적벽”(「적벽, 그 아래서」)인 세상에서 그는 “외로운 이의 창가를 밝히고 싶”(「심야 버스」)어 소박하나 따듯한 시의 등불을 찾아다니는 시인이다. 그 등불을 찾으려 “한때는 비구니가 되어 세상을 떠돌”(「그러고 싶었던 것처럼」)거나 스스로 불빛을 만들어 보려 “비공개 지하 수장고에 청춘을 처박아 두고” 살기도 했다. 어두운 밤 전철역 근처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움을 견딜 수 없어 슬픔을 물어 날으는 딱새처럼, “붉은 갈색의 가슴에 혼자”, 타인의 슬픔을 담아 가는 딱새처럼(「붉은가슴딱새」) 젊은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적당히 거절하며/적절하게 싫은 티도 내면서” “다음 생에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멋지게 살아내고 싶다”(「봄날」)고 말한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천성적으로 나와 너의 분리가 없어 어쩌면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나의 80년대식」) 우리들 속으로 영원히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심해라는 말은 심장 속이라는 말과도 같”(「심해에서」)아서 그는 분리되지 않은 심해에서 심장을 나누어 살고자 한다. 그리하여 그는 “항상 무언가를 쥐고 있어야 했던”(「막막함이 나를 살릴 것이다」) 우리들에게 자신의 손이 “항상 비어 있”음을 보여 주는 시인이다.
  • 오랜 우물처럼 길어도 길어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이 흘러나온다. 눈으로 읽지 말고 귀로 들어야 맛이 나는 시집이다. 박철이 우리 시대 사람살이와 가장 닮은 시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생각이 가슴에 묵은 별빛처럼 와닿는다. 그의 시는 한결같이 사람과 사랑을 향해 있어 애절하고 외로우면서도 의롭게 다가온다. 김포에서 시만 쓰면서 살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오래된 사진첩처럼 바래가는, 그래서 더 미뤄둘 수 없는 묵힌 사랑 노래를 부른다. 그 속에는 함께 나이 들며 지극하기만 한 가족과 이웃과 친구가 있고, 주저앉아 목멘 울음을 울 때마다 다독여주는 자연이 있다. 그런 이유로 시인은 시에는 엄격하지 않았으되 자신에게만은 엄격했으리라. 시인은 “저 혼자 옹기종기란 말은/얼마나 비상식적으로 아름다운가 특별한가”(「저 혼자 옹기종기」)라고 묻고 있는데, 나는 이 말이 너무나 좋다. 시편들마다 언제나 둘만의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서로에게 무심한 척 저 혼자 있는 듯해도 시가 끝날 때쯤이면 어느새 둘이 참 어울리게도 옹기종기 들어앉아 있다. 그 모습이 편안하면서도 아련하고 마음 퍼덕이게 한다. 이런 걸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랑이라는 말에는/누구나가 살고 있”고 “그건 사랑이라는 말에 살고 있는/사람의 모습”(「끝 간 데」)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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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이달의 시인] 박형준 시인, ‘슬픔은 어떻게 힘이 될까’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시를 쓰는 일이 재미있고, 그런 능력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럴 때에요. 편편히 흩어진 기억이나, 나에게 안 은 일도 어느 순간 시로 모아지게 되면, 그 안에 있는 것들이 예뻐보이거든요. 나도 좀 괜찮아지는 것 같고.(웃음)”
2012.06.05.

작품 밑줄긋기

c*******s 2026.05.04.
. #4월의 젊은작가
리*러 2024.05.10.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_ 너는 봄이다 中, 박신규오랜만에 펼친 시집에서 과거의 제가 남겼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꽂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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