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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도미야마 이치로 tomiyama ichiro 富山一郞
해외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57년 출생
출생지
일본
직업
교수
공유하기
1957년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농학부를 졸업하였고 같은 대학 농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를 거쳐 현재 도시샤대학교 글로벌스터디즈연구과 교수이다. 프란츠 파농과 이하 후유를 사상의 중심으로 삼아 이를 통해 오키나와를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일본사회와 「오키나와인」』, 『전장의 기억』, 『폭력의 예감』, 『유착의 사상』, 『시작의 앎』 등이 있다.
교토(京都)대학 박사
현재 오사카(大阪)대학 일본학연구실 준교수로 재직

작품 밑줄긋기

유**비 2026.08.23.
p.450
그런데 교사가 말한 "오인되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란 간 토대지진 당시 자경단이나 경찰의 신문을 말한다. 거기서는 "너 이 새끼, 주고엔고짓센이라고 말해 봐!"라는 신문이 이루어졌다. 즉 말이 거동이 되었다. 말은 이미 말로 들리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거기서는 문답무용의 폭력이 작동하기 시작 할 것이다. 또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오키나와어로 담화하는 자 는 간첩이라 간주하고 처벌한다"라는 군명이 나와서 많은 주민 들이 문답무용으로 죽임을 당했다. 여기서도 말은 거동이 되고,"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교사의 발언을 오키나와 전투의 기억으로 상기한 이 증언은 이러한 문답무용의 폭력을 전장의 기억으로 상기하고 있다.
유**비 2026.08.23.
p.438
병역거부 운농에 대한 계급적인 분석은 세계적인 차원에서 도 가능하다. 지구적 차원에서 군사적 역할은 이미 경제 척도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모 병제를 시행하고 있고, 그 사회에서 더 가난한 사람들이 군인이 된다. 부자 국가의 부유한 사람들은 거부할 입영영장을 받지 않 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쟁에서 가장 직접적인 행위자는 주로 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전쟁은 주 로 가난한 나라의 땅에서 일어나고 가난한 사람들이 군인으로 참전해 더 가난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난민이 되게 만든다. 이 들 나라에서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나 절차적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곳이 많고, 누구나 대체복무를 신청할 수 있는 선진 국들과 다르게 병역거부를 하려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 을 직면해야 한다. 군인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면에서 똑같지 만, 병역거부자가 처한 사회적 맥락에 따라 병역거부는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계급적인 요소는 한 국가 안에서, 혹은 지구적인 차원에서 병역거부를 둘러싼 권력관계 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유**비 2026.08.23.
p.423
전쟁에 저항하는 불복종 운동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전쟁 물자 를 생산하거나 운송하는 것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파업, 전 쟁을 찬양하는 수업을 거부하는 교사들의 불복종, 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과학자들의 선언들도 전쟁에 저항하는 개인의 불복종이라는 측면에서 넓은 의미의 병역거 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유**비 2026.08.22.
p.378
식민지기에 제국주의 세력들 사이의 갈능 속에서, 영국-로힝야족 VS 일본-버마족'으로 분열되어 싸웠던 경험은 해방 후 버마족 중 심으로 구성된 독립정권에 의한 로힝야족 및 무슬림에 대한 차 별로 이어졌다. 1948년 우누U Nu 정권에 의해 제정된 시민권 법 률인 연방시민법The Union Citizenship Act에 따라 로힝야족도 명목 상으로는 '국민등록카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는 형식적 조치 일 뿐 식민지기 제국들 사이에서 이용당하며 생긴 적대감은 쉽 게 사라지지 않았다. 1962년 네윈Ne Win 장군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고, 1974년엔 민주주의 체제를 중단하고 종족 간 갈등을 통치에 활용하면서, 결국 1982년 시민법 개정으로 로힝야족은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불법 이민자가 된다.
유**비 2026.08.22.
p.376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일부 여성들은 이슬람 문화가 여성에게 폐쇄적이고 차별적이라는 점 때문에 예멘 난민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러한 소수자들의 불안을 보수 세력이 악용함으로써 마치 난민과 여 성 사이에 실질적인 대립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뉴스가 확산 되었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 30일 제주시청 앞 난민반대 집회 와 이를 유튜브로 방영한 7월 2일의 <그들이 에멘난민을 반대 하는 이유 :제주난민반대집회>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소수자들 사이에 대립이 있는 것처럼 맥락화되었을 때 더욱 불리해지는 것은 소수자들이며, 이때 비가시화되는 것 은 소수자들의 고통이다. 단적인 예로 소수민족과 여성·아이를 대립시키는 미얀마의 '위험스러운 말'은 소수민족 속 여성과 아 이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유**비 2026.08.22.
p.374
국제사회가 인종청소, 제노사이드 등으로 명명했던 이 사건의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미얀마의 대표적 인터넷 플랫폼으로 성장한 과정이 있다. "2016년 아웅산 수지 정부가 출범하면 서 경제자유화정책이 시행"되었고, "통신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스마트폰에 삽입되는 '심'sim카드"의 가격이 기존의 200달러였던 것에서 2달러로 떨어진다. 더구나 구글 등 다른 인터넷 플랫폼이 미얀마어 서비스가 지원 되지 않았던 것에 반해 페이스북은 미얀마어로 서비스를 제공 하면서, "5,000만 명이 조금 넘는 인구 중 1,800만 명이 페북 이 용자"가 되며, 다른 미디어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얀마 군부는 이 상황을 십분 활용했고, "약 700명에 달하는 군 요원들이 가짜 이름과 거짓 계정을 만들어", 이슬람교도가 불교도를 공격할 것이라거나 "이슬람이 불교의 세계적 위협이라고 주장하거나 이슬람 남성이 여성 불교 신자를 강간했다는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린다.
유**비 2026.08.22.
p.373
로힝야에 대한 학살, 그중에서도 2016년 이후의 학살은 페이스북에 의한 혐오 발언이 제노사이드로 이어진 예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0월 9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초소에서 '아 라칸 로힝야 구세군'(이하 ARSA)이라는 단체가 국경수비대원 을 죽이고 무기와 탄약을 약탈했고, 11일에도 같은 공격이 있어 국경수비대원 네 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사실 ARSA가 사용한 무기를 보면 금속 볼트의 새총, 정글용 칼 등이 전부로 "일부에서는 군부가 로힝야족의 완전한 청소를 위해 ARSA를 만든 것이라는 주장"도 있을 정도로 ARSA의 규모와 군사력은 미약했다. 2017년 군부와 불교도 극단주의자들은 ARSA를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공격은 반란군에 대한 합법적 인 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로힝야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집 단학살을 일으켰고, 그 결과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다.
유**비 2026.08.22.
p.332
'내가 당신을 다 안다'가 아니라 . '내가 당신을 다 알 수 없다는 걸 안다'는 공통성을 발견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 가능성 을 확장시키는 만큼 차별금지'법'의 가능성도 확장될 것이며 평등의 정치가 혐오를 물리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세계를 다시 쓰 기 시작했다.
유**비 2026.08.22.
p.317
'동성애 반대'는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후광을 통해 힘을 얻 기 시작했다. 그러나 혐오 선동 세력은 이제 성경보다 강한 물적 조건을 갖추었다.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목사의 말만 듣고 움직 이지 않는다. 그들은 논문을 읽고 강연을 듣는다. 담론과 정책 을 생산하는 교수나 법조인들은 책을 쓰고 유튜브와 같은 채널 로 교육을 한다. 유사한 주제들이 유통되는 채널과 네트워크들이 형성되어 십여 년 사이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유**비 2026.08.22.
p.316
20세기 전반 유대인이 그런 처지에 놓였고 21 세기 들어 무슬림이 같은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차이도 있다. 유대인 학살까지 이르게 된 역사가, 위로부터 조직된 혐오, 즉 정책과 제도와 법이 주도하는 차별과 폭력이었다면, 지금 전 세 계에 확산되는 무슬림에 대한 적대는 아래로부터 조직되는 혐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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