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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OTT 기업들의 프리랜스 리드 링귀스트로 일하며, 문학 번역과 회의 통역을 병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검은 개』, 『올리브 키터리지』, 『네가 있어준다면』,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드라운』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일요일의 카페』,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시간을 파는 남자』, 『루빈의 선물』, 『에드거 소텔이야기』, 『리틀 블랙북』, 『서쪽으로』 ,『위도우즈』, 그림책 『훌륭한걸』, 『엄마의 100가지 약속』, 『생각, 시간 그리고 이야기들』,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 혁명』, 『크리스마스 양말 대소동』, 『뜨개질 소녀 넬』 등이 있다.

작품 밑줄긋기

꿀*니 2026.08.05.
p.495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한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매일의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존중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한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매일의 사소한 일상, 나는 그것이 소중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존중이라는 면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꿀*니 2026.08.05.
p.483
젊은 사람들은 모르지, 이 남자의 곁에 누우며, 그의 손을, 팔을 어깨에 느끼며 올리브는 생각했다. 오, 젊은 사람들은 정말로 모른다. 그들은 이 커다랗고 늙고 주름진 몸뚱이들이 젊고 탱탱한 그들의 몸만큼이나 사랑을 갈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내 차례가 돌아올 타르트 접시처럼 사랑을 경솔하게 내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모른다. 아니, 사랑이 눈앞에 있다면 당신은 선택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그녀의 타르트 접시는 헨리의 선량함으로 가득했고 그것이 부담스러워 올리브가 가끔 부스러 기를 털어냈다면, 그건 그녀가 알아야 할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알지 못하는 새 하루하루를 낭비했다는 것을.
꿀*니 2026.08.05.
p.461
매일 아침 강변에서 오락가락하는 사이, 다시 봄이 왔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봄이, 조그만 새순을 싹틔우면서.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봄이 오면 기쁘다는 점이었다. 물리적인 세상의 아름다움에 언젠가는 면역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사실이 그랬다. 떠오르는 태양에 강물이 너무 반짝여서 올리브는 선글라스를 써야 했다.
꿀*니 2026.08.04.
p.378
때때로, 지금 같은 때, 올리브는 세상 모든 이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얻기 위해 얼마나 분투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그것은 점점 더 무서워지는 삶의 바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담배 피우는 앤을 바라보며 생각하건대, 그런 안정감을 갖는 데 아버지가 각기 다른 세 아이가 필요했다면 사랑으로는 불충분했던 게 아닐까?
꿀*니 2026.08.04.
p.313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낸다, 올리브는 생각한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리브는 깊은 숨을 내쉬며 나무 의자에서 자세를 고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사실이 아니기도 하니까. 불과 일 년 전 새 방의 굽도리 널에 필요한 치수를 재려고 무릎을 꿇고 자를 들고 엎드린 다음 그녀가 받아 적도록 수치를 불러주던 헨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일어서던 키 큰 헨리를. "됐어, 올리. 개들을 오줌 누이고 시내로 가자구." 그리고 차를 탔었지. 무슨 얘기를 했더라? 아아, 올리브는 얼마나 기억하고 싶었던가, 그러나 기억할 수 없었던가. 시내로 들어간 다음, 목재 가게에 갔다가 우유와 주스가 필요해서 들렀 던 '숍 앤 세이브' 의 주차장에서 올리브는 차에 있겠다고 말했 다. 그리고 그걸로 두 사람의 인생은 끝이었다. 헨리는 차에서 나와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고, 다시는 집으로 이어지는 자갈길을 걷지 못했고, 다시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저 가끔씩 그 커다란 청록색 눈으로 병원 침대에서 올리브를 멀거니 바라볼 뿐.그리고 헨리는 곧 눈이 멀었다. 이제 그는 다시는 올리브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요즘은 뭐 볼 것도 없어." 헨리를 찾아가 곁에 앉았을 때 올리브는 그렇게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밤마다 먹던 크래커하고 치즈를 안 먹으니 살이 좀 빠졌어. 그래도 내 몰골은 엉망이겠지만." 헨리는 이 말을 들으면그렇지 않다고 할 터이다. 헨리는 이렇게 말하겠지. "오, 그렇지 않아, 올리. 내겐 당신이 예쁘기만 한걸." 그러나 헨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어떤 날은 휠체어에 앉아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올리브는 매일 차를 몰고 가서 그의 곁을 지킨다. 당신은 성녀야, 몰리 콜린스는 그렇게 말했다. 맙소사, 멍청한 여자 같으니. 그녀는 삶이 두려운 늙은 여자일 뿐이다. 요즘 올리브가 아는 거라곤 해가 떨어지면 잘 시간이라는 사실뿐이다.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낸다는 그 말. 올리브는 확신하지 못한다. 거기에도 여전히 파도는 있지, 올리브는 생각한다.
꿀*니 2026.08.04.
p.292
중년의 그들, 전성기의 그들. 그들은 그 순간을 조용히 기뻐할 줄 알았을까? 필시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정작 인생을 살아갈 때는 그 소중함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올리브는 지금은 그 추억을 건강하고 순수한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축구장에서의 그 순간들이 올리브가 지녔던 가장 순수한 추억들인지도 모른다. 순수하지 않은 다른 추억들도 있었으니까.
꿀*니 2026.08.03.
p.235
행운이야. 제인은 벙어리장갑을 낀 손을 가볍게 그의 다리에 얹으며 다시 한번 생각했다. 누군가를 수십 년 동안 알고 살 수 있다는 것은.
꿀*니 2026.07.26.
p.84
격렬한 두려움이 가슴을 찔렀다.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해두었는데, 차가 어디 있는 거지? 그러나 차는, 그의 스바루 왜건은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순간 케빈은 방금 전 그 느낌은 희망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희망은 마음의 암이었다. 그는 희망을 원치 않았다. 원치 않았다. 이 연약한 초록빛 희망의 싹이 가슴속에서 움트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죽지 못하고 살아난 남자의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 났다. 남자는 누군가 금문교 위에서 한 시간 동안 울며 서성대던 그를 막고 왜 우느냐고 물었더라면 뛰어내리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꿀*니 2026.07.26.
p.54
데니즈가 썼다. "경험이란 그런 거죠. 삶의 우선순위가 한꺼번에 정리되고, 그후론 제 가족에게 깊이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요. 가족과 친구보다 더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그녀는 단정하고 작은 글씨체로 그렇게 썼다. "그리고 제겐 둘 다 있으니 얼마나 축복이에요." 그리고 카드의 끝을 처음으로 이렇게 맺었다. "사랑을 담아."
프* 2026.03.02.
p.31
헐벗은 단풍나무 가지에는 짙붉은 잎새 몇 개만 이 매달려 있다. 떡갈나무 잎사귀는 적갈색이고 비틀려 있다. 나무들 틈새로, 구름으로 뒤덮인 11월의 하늘 아래 무표정하고 쇳덩이 같은 잿빛 바다가 설핏 보인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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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서 1건의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을 읽다가 생애 최초로 번역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번역이 너무 매끄러워서요. 이 책의 특성상 문장의 성격이 논리적이며 그에 맞게 지적인 단어들과 flow가 많이 출현하는데 너무 그것을 잘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직역도 의역도 아니라 좋았습니다. 영어 느낌을 살릴부분은 살려주셔서 영어 고유의 느낌을 잘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활동도 기대하겠습니다 ^^
y*****a 2017.05.30. 오전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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