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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아내를 위한 레시피》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 수업》 《여백을 번역하라》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유령 작가》 《임페리움》 《아크엔젤》 《루스트룸》 《딕타토르》,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티븐 킹의 《스켈레톤 크루》, 존르 카레의 《실버뷰》 《리틀 드러머 걸》 등이 있다.
번역은 원작에 반역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 원작을 넘어서려는 어떠한 창작 행위도 인정될 수 없다. 그건 곧 제1동인으로서의 신의 행위를 모독한, 존 하이네만의 짝퉁창조와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행여 번역이 반역을 하고, 제2의 창작을 시도한다 해도 (그게 불가피한 오독이든, 창조적 독서이든), 그건 반역이나 창작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원작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할 보다 반듯한 거울이 되기 위해서임을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살인예언자 3

작품 밑줄긋기

w*****m 2026.07.29.
p.82
절제심을 버리고 치욕 속으로 뛰어드는 나 또한, 밝은빛 속에서 지식을 넓히거나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나만큼이나 나 자신이다.#리딩런
w*****m 2026.07.27.
p.36
바람이 휘몰아치며 짙은 운무를 몰아내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마차가 이 거리 저 거리를 누비는 동안, 형형색색의 빛과 어둠이 시시각각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한동안 늦저녁만큼이나 어둑어둑했다가 어느 순간 화재라도 난 듯 밝은 갈색의 광휘가 터지곤 했다. 때로는 안개가 완전히 것이며 휘감긴 구름을 사이로 수척한 햇살이 삐죽 내다보였다. 소호의 이 황량한 구역은 진창길과 지저분한 통행인들, 한 번도 꺼진 적이 없거나 혹은 다시 찾아든 이 음침한 어둠에 등장하는 어느 도시의 뒷골목처럼 보였다.대체로 고전은 그런건가 싶다.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사진이 거의 없거나 귀한 시절이었고, 그런 모습을 그림에 담던 시절이어서 그런지, 자연에 대한 묘사 역시 그린듯이 표현되고는 한다.프랑켄슈타인을 읽는 동안에는 제네바에서 올려다 본 알프스가 눈 앞에 펼쳐지듯 한 적이 많았는데...이 책에서는 영국의 밤 거리가 그렇게 그려지고 있다.#리딩런
s*****3 2026.07.10.
p.484
여과기에서 커피가 똑똑 떨어지다가 마지막에 부글부글하는 소리에 신경을 집중했으나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동정심이 급격히 차올라 맹목적인 분노로 들끓었다. 질병에 대한 분노, 고통에 대한 분노, 어린아이의 고통과 그 연약하기 짝이 없는 육신, 죽음이라는 이름의 난폭하고 가공할 부패에 대한 분노로.P.484 중에서
s*****3 2026.07.10.
p.461
결국엔 내가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 하느님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그분이 요구하는 사랑은 내 의지에 관한 것이지, 감정으로 느끼는 그런 게 아니었어. 절대로. 하느님이 요구하는 건, 내가 사랑으로 행하고, 남을 대접하고 , 또 나를 몰아낸 사람들조차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네. 물론 지금은 그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위대한 사랑의 실천임을 알고 있지.P.461 중에서
s*****3 2026.07.10.
p.480
하지만 내가 보기에 마귀의 목표는 빙의자가 아니라네. 그건 바로 우리야.... 관찰자들...... 이 집에 있는 모든 사람. 그리고 목표라면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는 거겠지. 우리 자신의 인간성을 부정하도록.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짐승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거야. 사악하고 부패하고 추악하고 무가치하며 존엄이라고는 없는 존재로 말이지. 그래, 어쩌면 그게 핵심일 걸세. 무가치한 존재. 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이성과 무관한 문제라고 믿는다네. 믿음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문제야.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실 가능성을 인정하는 문제라고.P.460 중에서
s*****3 2026.07.10.
p.283
소용돌이 치는 이미지들, 방안의 소리들에 둘러싸여.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흐릿하니 초점이 맞지 않았고 귓속에서는 무질서한 왜곡된 소리들이 쩌렁쩌렁 울렸다.P.283 중에서
s*****3 2026.07.10.
p.249
죽은 자의 영혼일 경우엔 다루기가 좀더 수월합니다. 대개는 분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과잉활동이나 운동성흥분도요. 하지만 몽유 병적 빙의의 경우엔 새로운 인격이 언제나 원래 인격에게 악의적이고 적대적입니다. 다치게 하고, 때로는 죽이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P.249 중에서
s*****3 2026.07.10.
p.194
죄의식 형성은 가족 내 스트레스, 부모 중 한쪽을 상실할 거리는 두려움과 매우 빈번하게 관계가 있습니다. 죄의식은 분노와 깊은 좌절을 낳고, 게다가 이런 유형의 히스테리에서는 의식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부동성'라고 부르는 종류의 죄의식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구체적인 대상이 결여되어 있어 그렇게 부르죠.P.194 중에서
s*****3 2026.07.10.
p.194
아이들은 흔히 스스로가 거부당했다고 느끼고, 때로 한쪽 부모가 떠난 걸 전적으로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따님의 경우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P.194 중에서
s*****3 2026.07.10.
p.120
주술은 조금 달라. 나도 그건 멀리하고 있어. 잠깐 손대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위저보드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그중 하나고.P.12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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