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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귀신새 우는 밤』 『완벽한 가족』 『악당의 무게』 『모두 웃는 장례식』 『내가 모르는 사이에』 『코뿔소 모자 씌우기』 등에 그림을 그렸고 지은 책으로 『통증』이 있다.

작가 인터뷰

읽다
[인터뷰] 이현 “어린이문학은 어린이의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예스24
어린이들과 함께 완성한 『푸른 사자 와니니』 10년의 여정. 세렝게티에서 배운 공존의 세계와 어린이의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는 동화를 향한 이현 작가의 믿음.
2026.07.14.

작품 밑줄긋기

s******1 2026.08.14.
p.171
오늘 네가 할 일을 해.그러면 내일이 올 거야.
r********8 2026.08.13.
p.188
어느 풀숲에선가 잠보가, 어쩌면 와니니가 먼저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될 것이다.오로지 혼자 가야 하는 길로 떠나게 될 것이다.그것은 또한 모두가 걸었던 길이다.말라이카도, 바라 바라도, 마이샤도, 뇨타도, 너무 일찍 잃었던 그 모든 아이들도.그리고 아산테 아저씨도. 모두가 초원에서 왔다.초원을 달리다, 초원으로 돌아갔다.그날이 올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초원이 선물한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달리지 못하는 날에는 걷고, 걷지 못하는 날에는 바람에 몸을 맡길 것이다.해가 뜰 무렵 다시 큰 물웅덩이에 이르렀다.콰헤리가 남긴 거대한 동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와니니와 잠보는 그 거대하고 고요한 동굴을 지나가 본 적 없는 풀숲으로 걸음을 옮겼다.그 풀숲은 여전히 푸르렀다.잠시 비가 스쳐 간 모양이었다.아침 햇살이 찬란하게 빛나는 그 푸른 풀숲으로 와니니와 잠보는 모습을 감췄다. 푸른 초원이 되었다.
r********8 2026.08.13.
p.171
수코끼리는 그 풀숲의 누구도 다툴 필요 없을 만큼 넉 넉했다. 우후루와 필리도 그곳에 나타났다.처음에 와니니 무리는 그런 줄도 몰랐다. 자칼, 치타, 표범, 카라칼, 서벌고양이, 와니니 무리는 본 적 없는 줄무늬하이에나까지 있었다.콰헤리의 선물을 저마다 누렸다. 그런 밤이었다.모두 괜찮을 수 있는 밤이었다.일찌감치 뜬 달이 저편으로 사라질 무렵, 그곳에 남은 것은 거대한 뼈였다. 마치 동굴 같았다.온 초원이 한데 모여 깊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거대하고 고요한 동굴.수코끼리 콰헤리는 그렇게 초원으로 돌아갔다.와니니는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초원은 결국 언제나 와니니에게 답을 주었다.오래전 무리에서 쫓겨나던 밤, 엄마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오늘 네가 할 일을 해. 그러면 내일이 올 거야.와니니는 지금껏 그렇게 해 왔다.오늘도 그럴 생각이었다.다만 어제와는 조금 다른 오늘이 될 터였다.
r********8 2026.08.13.
p.120
그랬다. 자마는 충분히 그 정도는 스스로 알 수 있는 딸이었다. 와니니는 그래서 이 상황을 더욱 믿을 수 없었다. 겁이 났다.낯선 수사자가, 사와사와가 두려운 게 아니었다. 와니니는 자마가, 자마의 마음이 두려웠다.자마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사와사와의 이야기가 재밌었어요. 나는 못 가 본 초원 곳곳의 이야기들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른 마음이 생겨났어요. 은가레 강, 네 개의 강이 있는 초원, 코끼리 뼈 언덕, 악어들의 강, 인간의 새가 뜨는 곳, 인간들이 코뿔소 를 돌보는 곳······.그 모든 곳이 너무나 궁금해졌어요. 가보고 싶어졌어요. 초원의 그 모든 곳을 내 발로 달려 보고 싶어졌어요.""자마야. 너는, 우리는 코끼리가 아니야. 우리는 사자야! 사자에게는 사자가 사는 법이 있는 거야.""그렇지만 와니니 엄마, 엄마는 그런 사자가 아니잖아요. 다른 사자들과 다를 바 없이 살아온 게 아니잖아요." 누구보다 와니니가 잘 아는 사실이었다.한 살의 나이로 무리에서 쫓겨나 혼자 떠돌던 암사자. 초원의 모두가 와니니는 곧 초원으로 돌아가게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r********8 2026.08.13.
p.83
"언제나 비구름이 머무는 초원.""말로만 들어도 정말 근사해!"이나타샤는 발딱 일어나 앉았다.푸라하와 음주리도 들뜬 소리를 보탰다."코끼리도 하는데, 설마 사자가 못 하겠어요? 뭐, 코끼리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요.""거기에 사자도 있다잖아요. 그렇다면 그 사자들은 낭떠러지를 넘었다는 거잖아요.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엄마랑 아빠도 낭떠러지까지는 갔었잖아요. 말라이카 엄마도요." 자마까지 말을 보탰다.그러긴 했다. 지금껏 와니니와 잠보와 말라이카가 아이들에게 몇 번이고 들려준 이야기, 그러니까 옛날이야기였다.더구나 그러려다 실패했다는 이야기였다.와니니가 그렇게 말 해 주려는데, 타야리가 고개를 저으며 먼저 말했다."아, 그러다 실패하지 않았냐고는 하지 말아요. 그때 엄마들이랑 잠보 아빠는 어렸잖아요. 우리는 다 자란 암사자들이 라고요."크하앙! 크하아아아앙!
r********8 2026.08.13.
p.31
따듯하게.와니니는 마음으로 덧붙였다.무투의 아들이라니 바라바라가 밉기만 해야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바라바라의 따듯한 황금빛 눈동자를 마주하면 미움같은 건 잊게 되었다.나 근사 한 수사자야, 그렇지?그렇게 말하던 바라바라의 눈빛에 와니니는 불안한 마음이 다 괜찮아졌다.정체 모를 불길에 쫓긴다는 사실마저 잠시 잊었다.홀로 돌아섰을 바라바라를 생각하면 초원이 끝나는 날까지 울고 싶었다.하지만 와니니는 알았다.어떤 길은 혼자 가야만 한다.바라바라는 바라바라답게 용감히 그 길을 갔다.쿠아아아앙! 쿠하하하하항!와니니와 잠보가 검은 땅을 향해 포효했다.딸들도 슬픈 소 리로 포효했다.바라바라도 함께 포효하고 있다는 걸 모두 알았다.
h********1 2026.07.14.
p.3
난. 초원의 왕이야
r********8 2026.08.13.
p.5
앞 이야기 와니니는 한 살의 나이에 전설의 암사자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난 뒤, 어린 시절의 친구 말라이카와 떠돌이 사자 잠보, 아산테와 함께 배고픔을 견디고 사냥 법을 익히며 초원에서 살아남았다.이들은 자신들만의 영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고, 그 여정에서 어린 암사자 마이샤와 수사자 바라바라를 만나 새로운 무리를 이루었다.수많은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와니니 무리는 마침내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검은 땅'에 자리 잡는다.어느덧 열 살이 훌쩍 넘은 와니니는 갈등 끝에 무리를 떠났던 마이샤의 아이들까지 보살피며 큰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로 성장했다.와니니 무리의 큰딸들 또한 어엿한 암사자로 자라나며 세 대교체의 조짐이 드러난다.그러던 어느 날, 검은 땅에 큰불이 번지고 와니니 무리는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데······.
r********8 2026.08.13.
p.97
"엄마, 서두를 것 없잖아요. 어차피 검은 땅에는 아직 풀이 자라지 않았을 테고, 쳐다보며 기다린다고 풀들이 서둘러 자랄 것도 아니고." "맞아요. 이렇게 사냥감이 흔한 곳에서 굳이 서둘러 떠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에우페가 말했다. 과연 딸들이 옳았다. 와니니는 마음이 급했지만 딸들의 말 에 따르기로 했다. 딸들은 이제 믿음직한 암사자들이었다. 와 니니는 기분 좋은 울음을 터트렸다. 딸들은 자란다. 그렇게 무리가 자라는 것이다
k*****4 2026.07.14.
p.25
마지막 와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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