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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신용목 愼鏞穆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4년 출생
출생지
경상남도 거창
직업
시인
데뷔작
성내동 옷수선집 유리문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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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경남 거창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등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200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나의 끝 거창』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산문집 『당신을 잊은 사람처럼』, 장편소설 『재』 등이 있다.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시작문학상, 노작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백석문학상등을 수상했다.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남대학교 국문학 학사
고려대학교대학원 국문학 재학

수상경력

2000 작가세계 신인상 『성내동 옷수선집 유리문 안쪽』
2008 제5회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2008 시작문학상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2017 백석문학상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2025 고산문학대상 현대시 부문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작가의 추천

  • 부동의 자기 자리를 확보하려는 애쓰는 기왕의 시인들과 달리 길영수 시인은 자신의 자리를 덧없이 비워낸다. 그러나 마지막 시에 이르러 ‘잡은 놈을 자꾸 놓친다’(「흐르는 것은」)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비워냄이 쉽게 도달한 해탈의 경지가 아니라 치열한 고뇌로 점철된 생활의 근력에 닿아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고백하자면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언어와 삶이 어긋나고 찢겨진 광경 앞에 찬사를 보냈고 꼭 그만큼 언어를 통해 생활을 위무하려는 노력 앞에 오래 머물렀다. 삶으로 건너오는 시와 그렇지 못한 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건재함으로써 그 위의를 뽐냈다. 그러나 여기 언어를 버리고 위무도 버리고 그저 시인 자신이 되는 시 앞에서 나는 도무지 시와 삶을 나눌 수 없게 된다. 시작과 끝이 그렇고 삶과 죽음이 그렇고 말과 말 아닌 것이 그렇게 한몸의 밤낮처럼 뜨겁게 껴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덧대고 덧댄 자리’(「덧대다」)가 시간의 흔적이자 인생의 전부라는 전언이 다다른 지점은 바람에 삐꺽이는 것으로도 여전히 항해를 감행하는 ‘삿대자루 녹이 슨 고깃배’(「돌지 않는 회전근골」)의 캄캄하게 깊은 우주이다. 길영수에게 와서, 이제 시는 삶의 순간순간으로 써놓은 영원의 비문(碑文)인 셈이다.
  • 이 이야기를 읽고서 나는 깨닫게 되었다. 옷은 그저 자르고 기워서 만드는 공산품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 속에 발가벗은 역사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씩의 만장이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생(生)’이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격(格)’이라는 점에서 사물로 쓴 역사서인 것이다. 추위 앞에서 불이 되지만, 낡고 닳고 던져지는 일을 나에 앞서 시연하는 내 몸의 배우이기에 그렇다. 사랑에게는 고백이지만, 누군가의 체취를 두고 마지막까지 시간과 겨루는 그리움의 병사이기에 그렇다. 안도현 식으로 말하자면, 펼치면 바다가 되고 자르면 서걱서걱 물결 소리가 들리는 것. 입고 벗는 모든 순간을 시작이자 끝으로 만드는 것. 울창한 숲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오래, 시린 계절과 거친 계곡을 기꺼이 감당해온 저자가 지금 ‘조경희’를 호명한 이유를 나는 여름 거리에서 보았다. 역사는 누린내와 곰팡이로 뒤덮인 지하실에 머무는 게 아니라, 판탈롱 나팔바지처럼 싱싱한 젊음을 껴입고 우리 눈앞에서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 모르고 있었으나, 이 행성은 한 장의 블라우스를 껴입고 있다. 어떤 아침은 목 아래 레이스처럼 주름지고 어떤 저녁은 소매 끝의 흐린 너비 같다. 모르고 있었으나, 모든 삶은 해진 솔기에서 보풀처럼 피는 것이다. 물론 나는 블라우스를 입어본 적 없지만 나를 감싼 옷들이 모두 불길 속을 지나왔음을 이제 안다. 수많은 당신들이 생명으로 선물한 미래를 내가 아무런 가책도 없이 단추처럼 채웠던 것이다. 모르고 있었으나, 블라우스는 이 행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깃발이다. 그것은 어김없이 여성이자 이민자이며 고아와 난민과 장애인과 소수자의 손에 들려 있다. 모르고 있었으나, 이 행성은 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미싱처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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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밑줄긋기

리*러 2024.05.10.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_ 너는 봄이다 中, 박신규오랜만에 펼친 시집에서 과거의 제가 남겼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꽂히네요.
i*****d 2024.04.17.
p.205
살아가는 데 가장 절실한 것들이 부재하는 막다른 곳에서조차 절망하지 않기 위해 쾌락은 고통에 종속되도록 설계되었다.
i*****d 2024.04.17.
p.201
-누가 이 모든 걸 허락했지?-자본이지.
i*****d 2024.04.17.
p.186
여름에는 내 피로 너를 만들었고겨울에는 뼛가루로 너를 만들었다
i*****d 2024.04.17.
p.183
직장이 있었기에 나는 그나마 시를 쓸 수 있었다.ㅠㅠ 슬픈 말이네
i*****d 2024.04.17.
p.178
눈을 감으면천국은 하렘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모두를 위해 존재하는데도한 사람을 위해서만 있는 것 같은.
i*****d 2024.04.17.
p.174
첫 키스 때 눈꺼풀 아래 눈동자가 불타는 듯해서 놀랐어요
i*****d 2024.04.17.
p.159
정형 행동표범이 인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작은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버린 것 같습니다.
i*****d 2024.04.17.
p.128
나를 궁금해해줘서 고맙다나를 슬프게 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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