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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과 로알드 달 단편선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인문여행 도서인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프랑스, 터키, 핀란드, 인도, 일본, 타이완 편을 비롯해 인문교양서 『반자본주의』, 『하버드 문학 강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판데믹: 바이러스의 위협』,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번역의 일』, 『페미니스트99』 등이 있고, 소설 『리버보이』, 『더 미러』, 『빌리 엘리어트』, 『멍때리기』, 『올드 오스트레일리아』, 『비틀보이』, SF 앤솔로지 『곰과 함께』, 에세이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등이 있다.
성균관 대학교 불문과 졸
이화여대 통번역 대학원 한영 번역과 졸

작품 밑줄긋기

스**, 2026.02.28.
p.207
지금 이 순간에도 나 말고 에스테반과 페피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오직 카밀라만이 그녀의 아들과 피오 아저씨를 기억하고, 오직 이 여인만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는 곧 죽을 것이고, 그 다섯 명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랑의 충동은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억조차 필요하지 않다.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땅이 있고, 그 둘을 잇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
스**, 2026.02.28.
p.197
"페피타, 나의 애정에 저런 색깔이 좀 더 있었어야 했는데. 나의 인생 전체에 저런 특성이 좀 더 있어야 했어. 난 너무 바쁘게만 살았구나.
스**, 2026.02.28.
p.154
그리고 그런 자신을 벌주기 위해, 다른 면에서는 항상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스**, 2026.02.28.
p.122
그러나 때로는 용기를 내어 진부한 말이라도 해야 하 는 순간이 있다. 바닥에 쓰러진 형체가 듣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말했다. "에스테반,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네. 최대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아. 알잖아. 시간은 계속 흘러가니까.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알면 자네도 놀랄 거야."
스**, 2026.02.28.
p.86
이제 그는 사랑에 관한 돌이킬 수 없는 비밀을 발견했다. 가장 완벽한 사랑에서조차 한쪽이 다른 한쪽을 덜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스**, 2026.02.28.
p.32
그녀는 자신도 죄인임을 알고 있었다. 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온갖 색깔의 사랑을 포함할 만큼 광대했지만, 그 안에 폭압적인 그림자도 없진 않았으며, 결국 자신이 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딸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융* 2026.01.17.
p.5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때로는 구불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ㅇ리이 생기든, 무엇을 만나든 결국엔 아람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결말은 늘 아람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세줄 요약과 짧은 영상이 넘치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점점 정신적 근시가 되어 가고, 쉽사리 무력감과 분노에 휩싸이곤 한다.
스**, 2026.02.28.
p.53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페루의 여자들이, 심지어 자신이 거느린 수녀들 조차 두 가지 관념에 빠져 인생을 살아간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했다. 하나는 여자들 앞에 닥친 모든 불행이 순전히 부양해 줄 남자를 찾지 못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는 관념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남자의 손길이 닿아야 해결된다는 관념이었다.
스**, 2026.02.06.
p.31
그녀가 볼 때 세상 사람들은 이기주의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자신의 이미지에 취해 칭찬을 갈망하고, 남의 말을 거의 듣지 않았으며,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사고에도 마음이 꿈적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 욕망과의 오랜 교감을 방해할 모든 요청을 두려워 했다.
스**, 2026.02.06.
p.30
문체는 쓰디쓴 액체를 담아 세상에 권하는 하찮은 그릇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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