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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과 로알드 달 단편선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인문여행 도서인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프랑스, 터키, 핀란드, 인도, 일본, 타이완 편을 비롯해 인문교양서 『반자본주의』, 『하버드 문학 강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판데믹: 바이러스의 위협』,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번역의 일』, 『페미니스트99』 등이 있고, 소설 『리버보이』, 『더 미러』, 『빌리 엘리어트』, 『멍때리기』, 『올드 오스트레일리아』, 『비틀보이』, SF 앤솔로지 『곰과 함께』, 에세이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등이 있다.
성균관 대학교 불문과 졸
이화여대 통번역 대학원 한영 번역과 졸

작품 밑줄긋기

달**러 2026.09.27.
p.309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의지하고 의지가 되어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딘가에 기대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앉으면, 그래, 누우 면,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열 마나 편할까. 이처럼 과거에 자존심이 대단했던 그녀였지만, 시대정신은 그렇게 공들여 그녀를 설득했다.
달**러 2026.09.27.
p.299
원고를 읽다보니, 자신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별로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그 녀는 소년들이 흔히 그렇듯 죽음을 동경하는 음울한 소년이 었다. 그 다음에는 사랑을 좇는 혈기왕성한 시절을 보냈고, 또 그 다음에는 재기발랄하고 냉소적인 인간이었다. 때로는 산문을 시도했고, 때로는 희곡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변화를 겪은 뒤에도,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달**러 2026.09.27.
p.286
자정을 알리는 열두 번째 종소리와 함께 완전한 어둠에 싸였다. 사납게 요동치는 엄청난 양의 구름이 도시를 뒤덮었 다 사방이 암흑이었다. 사방이 의심이었다. 사방이 혼란이었다.그렇게 18세기가 끝나고 19세기가 시작되었다.
달**러 2026.09.27.
p.280
그녀는 어느 한쪽의 옷만 입어본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자주 성별을 바꾸었기 때문에, 두가지 다른 역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녀가 이런 장치로 두 배의 이익을 얻은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생의 즐거움이 커졌고 경험도 풍부해진 것이다. 그녀는 바지의 품위와 속치마의 유혹을 계속 맞바꿔가며 양성의 사랑을 폭같이 누렸다.
달**러 2026.09.27.
p.242
그녀 안에 이처럼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면서, 둘중 하나가 우세해졌다가 다른 하나가 우세해졌다가 했기 때문이었다.
달**러 2026.09.27.
p.241
남자일 때 올랜도의 초상화와 여자일 때 올랜도 의 초상화를 비교하면, 두 사람이 의심의 여지없이 동일 인물이지만, 특정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는 언제든 검을 잡을 수 있도록 손이 자유로운 반면, 여자는 어깨에서 공단 드레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손으로 붙잡고 있어야 한 다. 남자는 세상이 자신의 쓰임새와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 것처럼 세상을 똑바로 응시한다.
달**러 2026.09.27.
p.240
옷은 하찮고 덧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단지 우리를 따듯하게 해주는 기능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옷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 놓는다.
달**러 2026.09.27.
p.240
글쓰기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겸손함, 자신의 외모에 대한 허영, 안전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가 얼마 전에 했던 말, 즉 남자로서 올랜도와 여자로서 올랜도 사이에 변화가 없다는 말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달**러 2026.09.27.
p.230
그는 남자고, 언제나 남자였으며, 올랜도의 초상화를 보고 대책없이 사랑에 빠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제과점에 방을 얻어 살았고, 올랜도가 터키로 달아났을 때 그는낙담했고, 그녀의 변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그녀에게 헌신하고자 부라부라 달려왔다는 것이다.
달**러 2026.09.27.
p.226
그때 그녀는 난,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겠어 라고 말했고, 그래서 스물여섯 권 분량의 글을 긁적였다. 그러나 그녀의 여행과 모험, 깊은 생각과 방향전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는 형성되는 과정에 있을 뿐이었다. 미래가 어떤 결과를 가져울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다. 변화는 끓임없었고, 어쩌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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