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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박권일 Park Kwen-Il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지
부산
직업
사회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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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회학자이자 독립연구자. 기자로서 노동·사회 현장을 취재했고, 이후 연구자로서 사회 담론을 분석해왔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월간 [말] 기자로 노동 및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국정홍보처 주무관으로 채용돼 『참여정부 경제정책 5년』 집필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능력주의』, 『축제와 탈진』, 『소수의견』, 『능력주의와 불평등』(공저), 『88만원 세대』(공저) 등이 있다.

작가의 추천

  • 이 책의 메인 테마는 차별금지법을 입법하기 위해 악전고투한 초보 정치인의 좌절과 성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장혜영은 크고 빛나는 승리에만 몰두하기보다, 주변의 아프고 힘든 이와 눈을 맞추고 기꺼이 함께 비를 맞는다. 그런 점에서 장혜영은,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에 나오는 용사 힘멜을 닮았다. 이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차별에 맞서는 평범한 이들과 연대하면서, 뿌듯한 얼굴로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장혜영이라면 그랬을 테니까.”
  • 흥미롭고 논쟁적인 책이다. 밀레니얼 세대인 저자는 일종의 자문화기술지를 통해, 즉 개인 경험을 사회 분석에 활용하여 영국에서 세대 간·세대 내 불평등이 확대된 과정을 ‘상속주의’라는 말로 요약한다. 책의 키워드인 ‘엄빠 은행’은 ‘엄빠 찬스’라는 말에 익숙한 한국 독자에게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다.
  • 왜 혐오가 나쁘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은 이렇게 답한다. “나쁜 감정이니까 나쁘다”, “약자와 소수자를 차별하게 만드니까 나쁘다.” 이 대답들은 분명 선량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성격을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혐오나 증오라는 감정에 집중할수록 우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는’ 잘못을 범하기 쉬워진다. 인과관계를 혼동하면 곤란하다. 여성혐오, 성소수자혐오, 장애인혐오, 호남혐오……. 나아가 온갖 증오범죄까지. 우리가 문제시하고 있는 각종 혐오는 자연 발생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감정이다. 사회문제의 기원이나 원인이 아니라, 발현이며 결과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혐오는 증상(symptom)이다. 증상을 관찰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매몰되면 곤란하다. 우리는 혐오나 증오 그 자체를 사회악으로 지목해 도덕적으로 지탄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내는 진짜 원인들을 찾아내야 한다. 이제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관용하자는 정도의 인식만으로 오늘날의 이 혐오와 증오의 폭발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주류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기대고 있는 그런 인식틀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어떤 고정되고 확정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 인식틀 속에는 정상과 비정상, 우월과 열등의 관계 또한 이미 규정되어 있다. 그런 빈껍데기만 남은 다원주의는 혐오와 증오 문제를 막아내기는커녕 오히려 그것들을 강화하는 기능을 할 뿐이다. 혐오와 증오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차이를 본질인 양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관점에 맞서는 것이다.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불평등하게 대우받는 것이 아니다. 불평등하게 대우받았기 때문에 다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단지 혐오나 증오를 추악한 것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고 키워낸 불평등과 차별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혐오사회』는 그 쉽지 않은 싸움을 위한 좋은 야전교범(Field Manu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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