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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정혜신 鄭惠信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63년 08월 07일
출생지
대한민국
직업
의사
데뷔작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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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05년 전두환정권에서 무고하게 고문을 당하고 18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던 박동운 선생을 만난 이후로 1970~80년대 고문생존자,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자로 살았다. 2008년부터 고문피해자를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고문치유모임의 집단상담을 이끌었고, 2011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집단상담을 시작하며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만들었다. 진료실에 머무는 의사가 아닌, 거리의 의사가 꿈인 정혜신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거주하며 치유공간 ‘이웃’의 이웃 치유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혜신의 사람 공부』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공저) 『당신으로 충분하다』 『홀가분』 『사람 vs 사람』 『남자 vs 남자』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 조교수
아주대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 조교수
(주)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 대표
마인드프리즘(주) CCO (Chief Contents Officer)
있는 그대로 불안을 직면해보자. 정말 뭐가 불안한지 들여다보는 과정 없이는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 두려움에 직면하지 않으려고 세상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늘 본질을 피해왔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불안한 것이다. 거꾸로, 희망이다

작가의 추천

  •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생존자는 목숨을 얻은 대가로 ‘자기’를 잃는다. 생존자의 정체성은 죽은 자와의 관계에 의해서만 규정되고 작동해서다. 다른 모습들은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조차 다 묻히고 잊힌다. 소설 속 주인공 유원이 그런 존재다. 작가는 ‘생존자’에서 ‘개별적 존재’로 유원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360도 회전 카메라처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건 내가 트라우마 생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치유하는 과정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치유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사람은 그 끝에서야 마침내 자유와 홀가분함을 얻는다. 생존자의 내면에 대한 작가의 깊고 정확한 공감은 출혈을 최소화하는 외과의사의 수술칼처럼 읽는 이를 수술한다. 나로 살아도 되는 구나, 안심하게 한다. 일상의 트라우마를 통과 중인 내 곁의 수많은 ‘나’들에게 새살이 돋게 하는 치유의 소설 『유원』을 건넨다.
  • 그날 팽목에서 엄마, 아빠 들이 가장 공포스러워했던 건 숨결이 멈춘 내 아이의 몸을 직접 확인하는 순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죽어야만 잊힐 그 아득한 공포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 공포의 그림자는 길고도 집요하다. 죽음의 전령사처럼 아이의 인상착의가 적힌 종이를 매번 진도체육관 앞에 붙여야 했던 이들에게도, 마지막으로 부모를 만나는 아이를 정성껏 닦아 주고 머리를 빗기던 이들에게도 그 그림자는 짙게 드리웠다.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한 이들에게 이식되는 삶에의 무기력과 무의미, 공포는 그 순간 그곳에 있던 모든 이에게 이식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가장 진하게 받아낸 사람들이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이다. 생생한 아이들의 굳은 몸을 행여 놓칠세라 꼭 끌어안고 올라온 이들의 비현실적인 현실감은 지금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날 이후 민간 잠수사들은 낮에는 세상 사람들과 분리된 느낌으로 지내다 꿈에서는 가라앉은 세월호에 다시 들어가 아이들을 만났다고 했다. 일상이 일상일 수 없는 삶이다. 그들의 그림자 속 삶에 작가 김탁환은 조명탄을 쏘아 올려 주었다. 읽는 동안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바닷속으로 내려가 세월호 선체 안을 함께 헤매고 다닌다는 실감에 식은땀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경험은 읽는 이에게 뜻밖의 위로가 된다. 그 고통에 나도 함께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깊은 공감을 느끼며 같은 주파수를 공유한 사람들은 의도치 않아도 종내 서로에게 치유적 존재가 된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작가 김탁환도 치유적 존재였다. 우리는 모두에게 서로 고맙다. 김탁환이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그런 치유적 존재라는 걸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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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정혜신 “모든 사람이 일상의 다정한 전사가 되었으면”
이것이 내 마지막 사회적 역할이다, 생각할 만큼 아주 본질적인 거였어요.
2018.10.29.

작품 밑줄긋기

H*******i 2026.08.07.
p.186
모든 인간은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적응하는 독립적이고 개별적 존재다. 그 사실을 믿으면 함께 울며 고통을 나누면서도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살아갈 힘과 근원이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들이 지닌 경계를 인식해야만 모두가 각각 위엄 있는 개별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H*******i 2026.08.05.
<모르는 단어>- 간증록 : 자신이 겪은 종교적 체험이나, 신앙 고백의 내용을 기록한 글이나 책- 야멸차다 : 남에게 대하는 태도가 아주 야박하고 차갑다- 백기투항 : 흰기(백기)를 들어 항복을 표시하며 상대에게 완전히 무릎을 꿇는다- 야전 : 들판이나 탁트인 야외, 본거지 밖에서 벌이는 전투- 눙치다 :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나 마음을 감추거나 수줍음, 어색함, 분노 같은 감정을 슬쩍 넘겨 무마하다- 근자 : 요즈음, 또는 얼마 지나지 않은 가까운 과거를 뜻하는 한자어- 급전 : 급히 전하는 전보나 소식- 기거하다 : 일정한 곳에서 먹고 자고 하는 따위의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 / 앉아있다가 손님을 영접하려고 일어나다 / 몸을 뜻대로 움직이며 생활하다- 점방집 : '가게'나 '점포'를 뜻하는 방언의 옛말- 농성장 :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장소- 형해 : '뼈대만 남아있는 몸이나 껍데기'를 뜻하는 말로, 실제 쓰임에서는 '내용이나 실속은 없고, 겉모습만 뼈대처럼 껍데기만 남은 상태'- 변죽 : 본론이나 핵심을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서 말할 때 "변죽을 올리다", "변죽을 울리다"라는 표현으로 쓴다- 질곡 : 손윗줄이나 발꼬랑에 채우는 형구(착고와 수갑)을 뜻하는 말로, 비유적으로는 '자유를 시달리게 하거나 얽매어 고통을 주는 굴레와 시련'을 의미함- 회환 : '지난 일을 뉘우치고 한탄함' 또는 '그런 마음이나 한'- 혼몽하다 : 의식이 희미하고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다. 또는 날씨나 주변이 어둡고 자욱하다- 골드미스 : 학력이 높고 경제적인 여유를 갖추었으나, 독신을 즐기며 미혼 상태를 유지하는 여성- 시원 : 사물의 근원이나 처음, 또는 현상이 처음으로 시작됨.- 채근하다 : 어떤 일이나 요구를 남을 독촉하거나 바싹 따라 붙어서 다그치는 것- 경각에 달리다 : 목숨이나 일이 매우 위급하고 아슬아슬한 순간에 처해 있음.- 장광설 : 길고 그럴듯하게 늘어놓는 말이나 입담- 지리멸렬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어지러운 상태- 간증하다 :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자신이 체험한 신의 은혜, 기적 또는 신앙적 경험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증언하고 고백하는 것.- 전모 : 어떤 사건, 현상, 또는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모두 드러낸 실상'을 뜻함.- 신산하다 : 삶이나 경험이 매우 고되고 힘들다- 강퍅해지다 : 성격이나 태도가 마음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완고하고 까다롭게 변하다- 궤변 : 곁으로는 이치에 맞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나 거짓 주장을 펴는 것- 계몽 : 지식이나 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가르치고 깨우쳐 올바른 이치나 현대적인 사상을 깨닫게 하는 것- 도반 : 함께 진리를 탐구하며 도를 닦는 벗- 종래 : 이전부터 지금까지 / 끝에 가서, 결국- 합일 : 둘 이상의 요소, 마음, 또는 존재가 하나로 합쳐짐.- 명징 : 증거가 명백함 / 깨끗하고 맑음- 경륜 : 자전거 경주 스포츠 / 인물의 능력이나 세상을 다스리는 지혜- 도매금 : 개별적인 사정이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나 사물을 한데 묶어서 한꺼번에 어떤 부류로 처리하거나 비하할 때 쓰임 / 도매로 물건을 살 때 적용되는 가격- 성토하다 : 여러 사람이 모여 누군가의 잘못이나 비리를 크게 목소리 높여 비판하고 따지는 것- 무지몽매 : 알려진 것이 없거나 아는 것이 없고, 사리분별이 어두워 어리석음
H*******i 2026.08.05.
p.110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 강력한 것은 한 사람이 한 우주라서 그럴 것이다. 근사한 수식이나 관념적인 언어가 아니라 마음에 대한 신비한 팩트다. 사람은 그 '한 사람'이라는 존재의 개별성 끝에서 보편성을 획득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세상의 전부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그래서 누구든 결정적인 치유자가 될 수 있다.
H*******i 2026.08.05.
p.92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H*******i 2026.08.05.
p.82
우울증에 대한 정신의학적 진단은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집단 무의식 속에 형성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치유적 반응의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의학적 진단은 힘도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있다.우리 삶의 고통은 정신과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H*******i 2026.08.04.
p.59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너는 옳다'는 존재에 대한 수용을 건너뛴 객관적인 조언이나 도움은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일처럼 불필요하고 무의미하다.그래서 남자친구에게도 그냥 해결방안이나 조언 보다 나에 대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걸 더 바랐나보다.
H*******i 2026.07.30.
p.53
사람은 괜히 집을 나가지 않으며 괜히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물며 괜히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없다. 그런 얘기를 꺼냈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백가지 이상은 찾아본 이후다. 그래서 나는 언제든 우선적으로 그 마음을 인정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그러니 당신 마음은 옳다고. 다른 말은 모두 그 말 이후에 해야 마땅하다. 그게 제대로 된 순서다. 사람 마음을 대하는 예의이기도 하다.나도 예전에 막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고,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나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집중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에서라도 그때의 나에게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넌 잘하고 있는 거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H*******i 2026.07.30.
p.41
공황발작은 곧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지만 절대 멎지 않으며, 죽을 것 같은 느낌이 생생하지만 물리적으론 절대 죽지 않는 병이다. 공황 발작 자체로 사람이 죽지는 않지만 자기 소멸의 끝에서 탈진한 사람이 스스로 자기 삶을 거둬들이는 경우는 꽤 있다. 심장이 약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워가며 살던 삶의 끝자락에서 더없이 기진맥진해져서 생 전체에 마침내 손을 놓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누구든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h*********0 2025.08.03.
p.10
당신이 옳다 마음이 어떤지 물어봐주는 게
h****m 2025.05.26.
p.172
겉으로 보기에 정리된 문제가 속마음까지 정리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들도 깊은 공감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것이 진정한 화해의 길이라는 것을, 예민한 사람들은 더 그렇다는 것을. (172쪽)그 분노를 이해한다고 쉽게 말하는 이들이 그녀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것이다. "네 맘은 알지만 그래도 아이 생각을 해서라도" "네 맘은 알겠지만 네 남편은 죄책감 때문에 어떻게 살겠니"같은 말들이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녀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분노를 배양하고 증식시킨다. (173~174쪽)감정은 항상 옳지만 그에 따른 행동이나 판단까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감정은 언제나 공감할 수 있지만 그의 행동이나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176쪽)잘못한 사람도 공감받고 싶어한다는 것,분노를 이해한다고 쉽게 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감정을 긍정한다고 해서 행동까지 동의한 건 아니라는 것.오늘 알게 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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