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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전대호
국내작가 자연과학/공학 저자
출생지
경기도 수원
직업
시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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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후 칸트의 공간론에 관한 논문으로 같은 대학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의 장학금으로 쾰른으로 유학, 헤겔의 논리학에 나오는 양적 무한 개념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던 중 귀국해 번역가로 정착했다.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철학은 뿔이다》를 썼고, 《정신현상학 강독》(전2권)을 옮기고 썼으며,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을 비롯해 몇 권의 시집을 냈다. 《물은 H2O인가?》 《신에 관하여》 《관조하는 삶》 《허구의 철학》 《인터스텔라의 과학》 《위대한 설계》 《기억을 찾아서》 《로지코믹스》 《헤겔》(공역) 《초월적 관념론 체계》 《나는 뇌가 아니다》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서울대대학원 철학과 석사학위
독일 쾰른에서 철학 공부

수상경력

1993 조선일보 신춘문예 『 시 당선』

작품 밑줄긋기

j********s 2026.05.03.
“오컴의 면도날”은 많이들 아는 반면, “오컴의 빗자루Occam’s broom”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두 표현 다 14세기 영국 철학자 윌리엄 오컴William of Ockham의 이름을 차용했지만, 실제로 그 철학자가 옹호한 연구 방법론을 가리키는 “오컴의 면도날”과 달리, “오컴의 빗자루”는 훨씬 더 나중인 2002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분자생물학자 시드니 브레너Sydney Brenner(1927~2019)가 패러디를 가미하여 고안한 최신 표현이다.ㅕ
j********s 2026.05.03.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Traume』을 쓴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은 20세기 중반의 흑백 꿈을 역사적 특이 현상으로 평가한다. 그 현상의 원인은 당대의 첨단 기술인 흑백 영화와 흑백 텔레비전이다. 흑백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꿈에 대한 기억을 왜곡하여 꿈은 흑백이라는 그릇된 통념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시절의 선도적인 꿈 연구자 캘빈 홀Calvin S. Hall마저도 천연색 꿈은 이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서도 주목할 것은 우리의 기술과 자화상의 자연스ㅛ
j********s 2026.05.03.
기계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질수록, 인간의 작품이 더 귀하게 취급될 수는 없을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성형 AI들이 가할 충격이 우리의 성찰을 촉구하고 자기 이해를 보완하여, 결과적으로 인간과 인간의 작품이 더 귀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오기를 5
j********s 2026.05.03.
흥미롭게도 유창혁 사범은 기사들의 성장이 초반에는 빠른데 중후반에는 오히려 더 느린 것 같다고 했다. 훨씬 더 전에 나는 가수 김창완의 푸념을 역시 텔레비전에서 들은 적 있다. 본인이 자랄 때는 오디오 장치가 드물어서 음악이라면 뭐든지 참 귀했는데, 지금은 너무 흔해서 탈이라고 했다.ㄱ
j********s 2026.05.03.
대목에서 우리는 독일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이 미국 철학자 존 설John Searle을 계승하여 강조하는 “빌려준 지향성 논제Thesis of borrowed intentionality”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논제에 따르면, 지향성의 원천은 오로지 의식뿐이다. 그 밖에 기호, 단어, 문장 등이 지향성을 띠는 것은 오로지 의식이 자신의 지향성을 그것들에 빌려준 덕분이다ㅇ
j********s 2026.05.03.
간결한 선언적 문장을 즐겨 구사하는 철학자 한병철은 2019년에 독일어로 낸 저서 『리추얼의 종말Vom Verschwinden der Rituale』에서 디지털화가 “탈신체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6
j********s 2026.05.03.
20세기의 또 다른 주요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Paul Feyerabend는 유고로 남아 거의 잊혔다가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저서 『자연철학Naturphilosophie』에서 쿤 상실의 사례라고 할 만한 것들을 언급한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 뱃사람들은 배 위에서 해수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바닷물의 흐름을 파악했다. 수면의 물결은 바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그것은 결코 간단한 능력이 아니었다. 오늘날 물결을 보고 조류를 읽어낼 줄 아는 뱃사람은 거의 없다. 온갖 관측 장비가 발달한 덕분이고, 그 와중에 쿤 상실이 일어난 탓이다.ㄷ
j********s 2026.05.03.
“쿤 상실Kuhn loss”이라는 개념이 있다.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개념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학철학자 중 하나인 토머스 쿤Thomas Kuhn과 관련이 있다. 한 시기의 과학 연구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을 주목하고 패러다임의 교체를 획기적 혁명에 빗댄 것으로 유명한 쿤은 그렇게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일부 지식이 상실될 수 있고 실제로 상실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쉽게도 그는 그 상실을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지만, 오늘날의 과학철학자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장하석은 쿤 상실을 발굴하는 일, 더 나아가 복구하는 일에 무척 공을 들인다. 주류의 변두리와 바깥에서 소리소문없이 매몰되고 말소되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존중. 쿤 상실을 주목하는 장하석의 태도를 나는 그렇게 이해한다.ㄱ
j********s 2026.05.03.
1903년 6월의 어느 일요일, 피에르 퀴리는 라듐 생산에 관한 세부적인 문의를 해온 미국 기술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마리와 자신이 아는 라듐 정제에 관한 모든 지식을 알려주었다.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 이미 퀴리 부부는 자신들의 발견으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것은 과학의 정신에 반한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였다. 『퀴리 가문The Curies』의 저자 데니스 브라이언Denis Brian에 따르면, 그렇게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자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15분 후에 퀴리 부부는 자전거를 타고 클라마르 숲으로 가서 야생화를 땄다”ㅛ
j********s 2026.05.03.
요컨대 뉴턴의 “기적의 해” 1666년은 알고 보면 충분히 평범했다. 한편으로 허술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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