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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정희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출생
1967년 출생
출생지
서울특별시
직업
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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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연구자. 서평가. 월간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다학제적 관점에서 공부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 5권),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처럼 읽기』, 『낯선 시선』 등을 썼으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누구나 그렇듯 자기소개는 어려운 일이다. 나는 안목 있는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 공부하는 연구자,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자원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를 희망하는 사람이고 싶다.”
1967 서울 출생
2005 『페미니즘의 도전』발간
서강대 종교학과·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 공부
'여성과 인권 연구회' 활동

작가의 추천

  • 돌봄 노동은 성별을 ‘넘어선’ 인간의 조건이다. 이 책은 왜 인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일을 여성이 전담하고 있는지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가전제품의 발달과 예전보다 ‘가사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에게 요구되는 일은 줄지 않을까. 왜 여성들은 끝이 없고 보이지 않는 노동에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다”며 좌절하고 분투하고 있을까. 저자가 제안하는 ‘기획 노동’ 개념은 여성들의 노동 시장에서의 첫 번째 노동, 퇴근 후의 가사와 육아 그리고 이 모든 노동을 24시간 머릿속에서 기획하고 조정해야 하는 세 번째 노동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은 거시적 접근과 미시적 시각의 이분법에 도전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왜 한 사회의 지속과 국가 정책의 의제인지를 명확히 한다. 가사 노동과 육아에 대한 남편들의 ‘무기화된 무능력’과 ‘의도된 부주의’는 여성의 비혼과 저출생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자신의 일에 부담과 혼란을 느끼는 여성, ‘사랑하는 아내’를 착취하면서 자신을 해방시키지 못하는 남성, 저출생이 문제라고 강조하지만 정작 문제의 본질을 여전히 모르는 정치 종사자들의 필독서이다.
  • 한국 청소년 가운데 성 경험이 있는 이들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적으로 10대 초반으로 조사된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에 놀라지만, 내가 더 주목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나는 여학생들은 10대 초반부터 외모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경험하고 화장하고 등교하는 일이 많지만, 남학생들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이 훨씬 우려스럽다. 성별화된 사회화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10대의 섹슈얼리티만큼 현실과 담론의 간극이 큰 주제도 드물다. 훈련된 인류학자가 10대와 많은 시간을 보낸 뒤에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이 책은, 청소년의 관점에서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는 법을 보여 준 훌륭한 지침서다. 청소년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문화를 해석할 언어를, 교사와 부모에게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와 용기를 건네주리라 기대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그들과 관계 맺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 주는 책을 만난 것이 반갑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청소년의 성과 사랑을 ‘문제’가 아닌 ‘문화’로 바라보는 저자의 성숙한 태도를 배운다.
  • 가사노동 이슈는 자본주의 사회의 재생산 문제부터 돌봄 이론까지, 인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매우 중요한 의제이다.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생활하면 필연적으로 노동이 발생한다. 때문에 가사노동은 젠더를 ‘넘어서는’ 인간의 조건이지만 동시에 젠더 관점으로 분석할 때 가장 설득력을 가진다. 왜일까? 오늘날 성별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고, 지하로 숨어들어서 인식하고 맞서 싸우기가 더 어려워졌다. 여성의 지위는 당대 남성의 지위와 비교되지 않고 과거 여성의 지위와 비교되어, 사람들은 ‘여성의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한다. 당대 한국 사회의 일부 시민들은 성차별의 실제를 부정한다. 심지어 ‘여성 우위’시대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의 논리 중의 하나는 ‘우리 집은 엄마가(아내가) 왕’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번역’하면,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과 노동이 많다는 의미다. 공사 영역에 걸친 여성의 이중, 삼중 노동이 왜 ‘여성의 목소리가 크다, 남성이 억압받고 있다’는 사고방식으로 연결될까.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는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성차별이 젠더 갈등으로 둔갑한 이 시대에 필수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우리를 일깨우고 위로하고 힘을 준다. ‘나의 좋은 남성 파트너’들이 모두 이 책에서 분석되고 있다. 이 책은 가사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존의 기계적 분담 논리에서, ‘가사와 육아가 누구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동시킨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대개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들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평생 ‘머리에 이고’ 살지는 않는다. 반면 여성은 여전히 치약이 얼마나 남았는지, 아기가 식전에 먹어야 할 간식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집에 남아 있는 우유의 유통 기한은 언제까지인지를 기억하고, 때로는 가사 도우미와 협상도 해야 한다. 여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머릿속에서 울리는 이 ‘알람 소리’에 시달린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남편들은 가사에 ‘참여하되’ 생각하기를 거부한다. “그냥 아내가 시키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돕고’ 싶어. 그냥 나한테 명령만 하면 안 될까?” 남편들은 굴복하는 척하면서 파트너에게 더 많은 노동을 자연스럽게 떠넘긴다. 왜 남성에게는 가사노동이 ‘보이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남성의 태도를 ‘전략적’이라고 본다. ‘무기화된’ 무능력이라는 것이다(공적 영역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가진 남성이 도태되겠지만 가정에서는 부인에게 복종하는 ‘좋은’ 남편으로 간주된다!). 남성들은 자신이 가사노동에 서투른 모습을 반복적으로 증명함으로써, 가사 책임을 회피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보통 자기 남편의 ‘무능력’을 남편의 비겁함보다는 그의 천성 탓으로 돌리곤 한다. 오늘날 가시화되지 않은 가사노동 시간은 더 늘었다. 이 책은 인지노동이라는 개념으로 가사노동을 조직하고, 정리하고, 인식하는 데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지, 얼마나 많은 감정노동을 하는지를 이성애 커플, 퀴어 커플을 망라하여 심층 인터뷰의 진수를 보여준다. 흥미진진하고 기시감에 무릎을 치게 만든다. 단숨에 읽힌다. 한층 진일보한 여성주의 ‘교과서’의 등장이다. 너무 중요한 책이다.

작가 인터뷰

읽다
정희진 “여성주의는 하나의 관점, 세계관, 인식론”
공부의 의미는 다양합니다. ‘공부’하세요, 인생에서 남는 것은 공부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인식이야말로 최고의 성장이고, 치유이고,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08.11.

작품 밑줄긋기

2025.09.10.
p.28
28쪽여성의 저출산은 여성 스스로 출산을 통제하고 결정함으로써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여성들은 출산, 육아를 비롯한 기존의 성 역할을 거부하고 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저출산은 해결될 필요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다. 지난 20여 년간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은 실패를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30쪽여성이 인간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딸, 어머니, 누이, '창녀' 등의 성 역할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남성의 성 역할과 인간 개념은 일치하지만, 여성에게는 배타적이거나 택일의 문제가 된다.31쪽이 노래는(1980년대 민중가요 <딸들아 일어나라>) 위력적이다. 피해자가 해결사로 나서라는 메시지의 목표는, 차별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한다. 동시에 가해자에게는 우아한 조정자, 시혜자(권력 배분의 관리자), 배려와 관용의 주체로서 위상을 부여한다. 억압 집단은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는다.33쪽남성의 분노와 피해 의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공감한다.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여성이 가해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성 대다수가 분노하는 '우먼 프렌들리(여성 친화)' 사회는 지배 계층의 남성이 만든 남성 중심 사회의 '부작용' 혹은 이면이다. 동시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해하는 이유는, 남성은 성장 과정에서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정 관리에 서툴고 인간관계에 무능하게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변화한 현실 앞에서 대응 또한 미숙할 수밖에 없다.37쪽어느 사회나 일부일처제 결혼의 가장 큰 동기는, 남성은 가사 노동자를 구하는 것이고, 여성은 원가정(original family)에서 독립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가사 노동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성에게 여전히 결혼은 필요하다.40쪽"OECD 회원국 전체의 평균을 냈을 때, 남자는 하루 141분 집안일을 하고 여자는 273분을 일한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대한민국은 여섯 배 이상이다.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이 가사 노동을 절대로, 죽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88쪽한국은 이미 다인종 국가이며 철저히 위계화되어 있다. 백인 남성과 결혼하면 글로벌 패밀리이고,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가족은 다문화 가정인가?
s*******6 2025.06.22.
p.1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편집자님이 직접 설명해주신 책을 골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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