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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중혁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1년 출생
출생지
경상북도 김천
직업
소설가
데뷔작
펭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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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메모 전문가. 종이에 낙서하기 전문가. 백여 개가 넘는 메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수백 권의 노트에다 메모를 남겼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소설이 되었고 몇 개의 메모는 에세이가, 몇 개의 메모는 그림이 되었다. 그중 몇 개의 메모는 농담이 되었고, 그중 몇 개의 메모는 수면 위로 떠오를 때를 기다리며 잘 쉬고 있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소설집 『1F/B1 일층, 지하 일층』, 『악기들의 도서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에세이 『무엇이든 쓰게 된다』, 『뭐라도 되겠지』,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등을 썼고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000 문학과 사회 - 「펭귄뉴스」로 등단
계명대학교 국문학과 석사
리브로 웹디자이너
이 소설집은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녹음테이프입니다. 테이프 속에는 모두 여덟 곡의 노래가 녹음되어 있습니다. 저에겐 특별한 노래들입니다. 오래 전 친구의 생일선물로 만들던 녹음테이프가 기억납니다. 나만의 특별한 노래들을 모아 만들었던 녹음테이프도 생각납니다. LP나 CD를 재생시킨 후 카세트 데크의 빨간색 녹음버튼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소리를 이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소리를 붙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악기들의 도서관

작가의 추천

  • 나도 슬픔이 서툰 사람이다. 슬픔을 피해 다녔다. 슬픔을 만나면 괜한 농담을 해가며 멀리 쫓아냈다. 그런다고 슬픔이 어디 가지 않는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다시 돌아온다. 한번쯤 슬픔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은 슬픔과 독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끼어 삼자대면하는 것 같지만 영화는 곧 사라진다. 누군가의 죽음에 슬퍼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면, 나의 슬픔을 마주하고 있다. 주인공의 상실에 공감하다 보면 내가 뭔가 잃어버린 상태란 걸 깨닫게 된다. 책을 읽다 여러 번 울컥했다. “죽음을 제대로 마주해야 사랑을 발견할 수 있어요”라는 문장을 읽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 낮에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몽상가, ‘데이드리머(daydreamer)’라 부른다. 그들은 눈을 뜬 채로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신비한 능력을 타고났다. 현실이 힘들어서, 혹은 새로운 세상이 탐나서, 현실을 잠깐 잊고 다른 세상을 꿈꾼다. 사람들은 몽상가를 보며 잠에서 깨어나 현실을 똑바로 살아가라고 충고한다. 이상한 일이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가르치더니 꿈을 꾸고 있으면 깨어나라고 다그친다. 두 개의 꿈이 다를 것 같지 않다. 『피터의 기묘한 오후』는 세계적인 소설가 이언 매큐언이 세상의 모든 몽상가에게 보내는 공감의 메시지다. 주인공 피터는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갓난아이나 고양이로 변하기도 하고, 인형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싸움짱이 되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피터는 마음껏 꿈꾸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꿈은 상상력이 되고, 상상력은 이야기로 변한다. 이야기가 더 많아질수록 우리 삶이 풍성해질 것이다. ‘Dreams come true’도 좋지만 ‘A dream becomes a story’가 더 재미있다.
  • 『관점을 파는 일』을 다 읽고 한숨을 쉬었다. 이런 책을 낼 거였으면 미리 얘기를 해 주지. 필요한 게 여기 다 들어 있었네. 다 읽고 나니 뉴스레터의 꿈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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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읽다
김중혁 작가, 책이라는 우주의 신비
20년 넘도록 수많은 책을 발표한 김중혁 작가의 신작은 지금껏 없었던 내밀함을 담고 있으며 책이라는 물체에 대한 경배 또한 깃들어 있다. 이 책은 스페이스타임 머신을 닮았다.
2025.04.25.
읽다
[책읽아웃] 단편 쓸 때 제일 중요한 건 마지막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G. 김중혁 소설가)
단편 쓸 때 제일 중요한 건 마지막 문장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디에서 끝을 낼 것인가, 어디까지 닫을 것인가, 이런 식의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는데. 그래서 아마 어떤 분들은 좀 찜찜할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상상할 수 있을 텐데, 저는 그게 작가의 거리감 혹은 철학 같은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2022.06.15.
읽다
김중혁 "우리는 질문을 잘 못해요"
저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싫어해요. 그러는 순간 감각이 둔화되면서 창의적인 세포들을 죽여가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 감각을 일깨우자는 의도를 담은 거예요.
2022.01.13.
읽다
[커버 스토리] 김중혁 “픽션이 너와 함께하기를”
김중혁 스타일로 해석된 ‘연애’는 「상황과 비율」, 「픽포켓」, 「종이 위의 욕조」, 「힘과 가속도의 법칙」, 「요요」 등의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김중혁은 책 속 ‘작가의 말’에 이번 단편소설집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이름을 적으며 “이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재밌게 쓰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진심 어린 작가의 말이라고 생각했다.
2015.07.24.
읽다
책으로 만나는 이동진 김중혁의 빨간책방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은‘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소개된 책들 중 소설 일곱 편을 골라 실은 책이다. 청취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외국 소설 일곱 편을 엄선했다.
2015.01.02.
읽다
김중혁 "수필공장 직원들이 아우성이에요"
작가 김중혁이 산책하고 싶은 곳은 다름아닌 '공장'이었다. 좋아하는 물건들이 공장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훔쳐보고 싶었기 때문. 물건을 만든 장소에 가보면 물건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는 말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조금은 수다스러운 한 사람과 함께 공장을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메이드 인 공장』을 읽어 달라고.
2014.10.17.
읽다
만능 소설가 김중혁의“잘 놀고 잘 사는, 비법”
김중혁 작가가 달라졌다?! (하루에 원고지 1매를 쓴다고 하여) 일명 ‘일매 김중혁’ 작가가 작년 장편소설 『좀비들』 이후, 장편소설 『미스터 모노레일』 에세이 『뭐라도 되겠지』를 연달아 발표했다.
2011.11.29.
읽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좀비로 변한다면? - 김중혁 『좀비들』
이야기 디제이 김중혁 소설가가 첫 장편소설 『좀비들』을 펴냈다. 신체 일부가 썩어 잘려나간 채, 우웨우웨 울부짖는 좀비들. 공포 영화 속에서 안면이 있는 그 존재들이 나온다. 다만, 김중혁의 『좀비들』 살점과 핏빛이 튀는 장르 소설은 아니다.
2010.10.11.

작가의 동영상

문장의소리-빨간책방-라디오책다방에 이은 김중혁 유니버스!
2022.06.29.

관련상품

작품 밑줄긋기

r********8 2026.08.25.
p.277
이우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아연은 현실로 점점 안착 하고 있었다.흥분하고, 분노하고, 생각하고, 염려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떠올리는 동안 현실의 리듬과 다시 동기화를 이루었다.갈라와 루팅에 들어갔던 순간이, 실제로 꿈이 었지만, 꿈처럼 느껴졌다.중력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 돌아오니 모든 게 갑갑했다. 현실의 막막함 역시 또 다른 꿈이었다.도무지 내 마음처럼 움직일 수 없는 상황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건 악몽이 분명했다."지금 이건 꿈 아니지?"주아연이 이우석에게 물었다."꿈이죠, 꿈. 인생이 다 꿈 아닙니까?"이우석이 웃으며 말했다.
r********8 2026.08.25.
p.136
"만약에 평생 거기서 살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꿈속 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래도 안 들어가요?""아연 씨, 저는요, 과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인데요. 사는 게 어차피 결론이 정해져 있잖아요. 모든 사람 이 죽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 정해진 결말이잖아요. 그 렇다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뭘 어떻게 중간에 반전을 줘 도, 엄청나게 자극적인 엔도르핀 주사를 맞아도, 결론은 정해진 거잖아요. 그럼 어쩌겠어요? 저는 오늘 하루 즐거울 거예요.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거, 안 믿어요.""죽는다는 생각하면 안 무서워요?""무섭다기보다는 궁금하죠. 죽을 때의 나는 어떤 상태일 까? 매번 나는 변하잖아요. 죽을 때쯤 어쩌면 저는 치매 상 태일지도 몰라요. 그럼 죽음이 닥쳐도 무섭지 않겠죠. 기억 을 다 잃어버린 상태일지도 몰라요. 그러면 죽음은 완전히 다른 의미일 거예요.""갈라에 들어가면 다 해결되잖아요. 거긴 행복한 상태의 현실 같아요. 고통도 없고 싸움도 없고, 그냥 좋은 일들이 계속 이어지잖아요.""거긴 내가 없잖아요.""왜 없어요. 행복한 기억이 윤서 씨를 둘러싸고 있고, 그 모든 기억이 윤서 씨잖아요.""내가 선택해서 얻는 게 아니고, 그냥 주어지는 거잖아 요. 오늘 실수하고 바보 같다고 후회하고, 다음 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조금씩 나아지고, 어떤 날에는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그런데 전보다는 덜 힘들어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그렇게 내가 선택한 게 부메랑처럼 되돌아 오는 삶이 아니면 난 재미없어요.""나도 윤서 씨처럼 생각하고 싶네요.""그렇게 생각하면 되잖아요.""그런 사람도 있어요. 나한테 닥치는 모든 나쁜 일이 내 선택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아무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요. 그냥 가만히 배경화면처럼 사는 건, 또 어떤가 싶었는데, 갈라 속에 들어가보니까 그게 되잖아요.""아연 씨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갈라에서 그렇게 유연하게 흘러다니는구나. 그건 대단한 일이고 우리에게 좋은 일이긴 한데요. 그런데요, 갈라에서 놀지 말고 나와서 우리랑 같이 놀아요. 진짜 재미있게 해줄게요."한가진과 오윤서는 정말 나를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좋은 식당에 데려가기도 하고, 작은 소품들 을 자주 선물해주었고 재미있는 영화를 추천해주기도 했 다. 어쩌면 두 사람에게는 내가 벼랑 끝에서 뒷걸음치는 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개를 구출 할 때처럼 맛있는 먹이를 던져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뒤로 가면 위험하니까 이리로 오라고, 여기 맛있는 게 있으니까 다가와 맛있는 걸 잡으라고.
오*지 2026.08.24.
p.193
“머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곳이지, 보관하는 곳이 아니다.” <쏟아진느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쓴 데이비드 앨런이 한 말이다. 머릿속에 모든 할 일을 기억하려 하지 말고 외부 시스템에 기록하라는 얘기로, 이 말 자체가 ‘GTD’ Get Things Done 철학의 핵심이다. GTD는 수집->명료화->정리->검토->실행하는 다섯 단계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일이 많은 사람은 이렇게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때로는 머리를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를 외우는 것’이다. GTD의 핵심은 창의력과 감수성과 집중력을 키우는 것인데, 할 일 목록이 빠져 버린 두뇌에다 시를 투입하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일까.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대사를 외우고 다니는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가 내뱉는 모든 말은 아름다웠고, 고색창연했다. 시를 외우면 언어가 바뀐다.
r********8 2026.08.25.
p.115
"갈라가 달콤한 건 알아요. 아연 씨가 갈라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갈라와 루팅은 마약 같은 거예요.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죽게 될 거예요."모든 사람은 죽음이나 종말에 점점 가까워지는 삶을 살고 있다. 자주 잊어버리지만 태어나는 순간 죽음과 가까워지기 시작한다.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성큼성큼 죽음에 다가간다.한가진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 모든 것이 귀찮게 생각됐지만, 그럼에도 내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것은 갈라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일단 시작된 일을 끝까지 매듭짓고 싶은 경찰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r********8 2026.08.25.
p.79
"제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주이창 씨가 감독이 되어주는 겁니다." "감독이요?" "갈라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에요. 완성된 영화가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라이브 영상 같은 겁니다. 갈라 속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감정이 뒤얽히고 붕괴되고 복원될 겁니다. 그 세계의 균형을 잡을 사람이 필요해요. 지나치게 과격한 꿈을 꾸는 사람은 내보내고, 소극적인 사람들의 꿈 은 키워주고, 그렇게 세계의 균형을 잡을 사람이 필요합니 다. 하루에 네 시간만 운영되는 세계이지만, 나머지 시간에 는 폐쇄되어 아무도 접근할 수 없지만, 그 어떤 세계보다 다 이내믹한 곳이 될 겁니다. 갈라를 오케스트라 무대라고 생 각해보면 어떨까요? 감독이라기보다 지휘자라고 하면 더 어울릴까요?" "제가 그 일을 잘할 거라고요?" "그럼요. 드림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주이창 씨를 오랫동 안 지켜봤습니다. 꿈을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해석하 는 순발력도 좋아요. 우리가 찾아 헤매던 사람입니다."
r********8 2026.08.25.
p.19
꿈은 예상 외로 논리적이다.인간의 일상적인 논리와 다를 뿐 꿈에 익숙해지면 일종의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시골로 여행 갔을 때를 생각하면 쉽다. 불빛은 사라지고 시간 개념이 달라진다.도시에 있을 때 밤 9시는 흥겨운 시간이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시골에서의 밤 9시는 고요한 우주의 시간이다. '나 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고, 문득 어린 시절의 특별했던 경험이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다.미래의 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시간은 뒤섞이고 현재라는 단어는 의미가 없어진다. 머리 위에서 별들이 움직이고 시간이 고요하게 흘러가는 게 눈앞에 보이는데 '지금'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시간은 멈춰 있는 법이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이라는 건 꿈속에서 만나는 지금과 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꿈에서 '지금'은 짧은 시간 단위가 아니다.꿈은 놀라운 편집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뒤섞고 천연덕스럽게 1년 전의 일과 10년 전의 일을 이어 붙여서 '지금'을 엄청나게 긴 시간처럼 보이게 만든다.꿈속에서는 삶이 다르게 보인다.현실에서는 반복이 지겹지만 꿈에서는 그 반복에 의미가 담겨 있다.내가 둥둥 떠 있는 허공 옆으로 구름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는데 자세히 보면 매번 다른 구름이고 구름 속에는 뜻밖의 것들이 숨어 있다.헤드폰이 숨어 있을 때도 있고, 갑자기 유니콘이 나타 날 때도 있고, 연필이 화살처럼 튀어나올 때도 있다.반복이, 실은 반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상에 똑같은 반복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아마 현실에서의 반복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숨어 있겠지만 살면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다.누구나 한 번쯤 꿈에 들어가볼 수 있다면, 일일 체험 정도는 권하고 싶다. 물론 꿈에 들어간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고, 일이 잘못됐다가는 나처럼 꿈에서 헤맬 위험도 있으니까 모든 사람에게 권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삶의 끄트머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리딩런
오*지 2026.08.24.
p.178
메모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메모는 부스러기이고 먼지이며 곧 증발하고 마는 물방울 같은 것이다. 우리는 그런 조각들을 모아 큰 그림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게 훨씬 많다. 낭비가 아니다. 생존율 10퍼센트 미만이지만, 때로는 버려지기 위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 소진되는 운명의 메모도 있게 마련이다. 머릿속에서는 엄청나게 멋진 아이디어 같지만 종이에 써 보면 초라한 경우가 많다. 반대도 있다. 머릿속에서는 추상적이었는데, 메모를 해 놓고 보니 정리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기록하는 동물이고, 기록을 통해서 우리가 누군지 알아 나가는 존재이다.
오*지 2026.08.24.
p.111
기록의 핵심은 ‘시간을 확장시키는 마법’이다. 기록하는 순간 우리는 더욱 예민해지고, 섬세해지고, 집요해진다. 무심코 흘려보내는 1초가 아니라 반드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1초가 된다. 하루의 모든 1초를 그렇게 보낼 수는 없다. 매시간 매분 매초에 집중하다가는 일상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하루에 딱 몇 초, 몇 분만 이라도 기록하는 시간을 확보한다면, 우리는 시간을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오*지 2026.08.24.
p.11
도구는 신체의 연장이다. 연필로 글을 쓸 때 우리 뇌는 연필처럼 생각한다. 만년필로 글을 쓸 때느 사각거리는 감각에 온 신경ㅇ르 집중하고, 타자기를 사용할 때는 총을 쏘는 것처럼 자판을 두드린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메모의 내용이 달라진다면, 우리는 여러 개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셈이며 그걸 마음대로 끼워 맞출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도구를 이해해야 한다.
오*지 2026.08.24.
p.12
당신의 메모를 버리지 마세요. 다른 건 다 버려도 좋은데, 미니멀리스트로 사는 것도 좋은데, 메모는 버리지 마세요. 그 안에 뭐가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직소퍼즐 맞추듯 메모를 다 이어 붙이면 당신이 될 것입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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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수상축하드립니다.상금이 무려 5000천만원이라네요.
팰******* 2015.11.10. 오전 8: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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