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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년 0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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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95g | 153*224*30mm |
ISBN13 | 9788934933151 |
ISBN10 | 8934933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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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초 발간된 이 책을 그 해 여름에 읽었는데,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정리해 서평을 쓰게 되었다. 이 책에 이어 저자의 후속작인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What the Dog Saw)"도 몇 달 전에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후속작 보다는 이 책이 좀 더 내용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이 된다. 어쨌든 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저자가 쓴 "티핑포인트"와 "블링크" 등 베스트셀러를 모두 읽어보았는데,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이면의 상황들을 잘 관찰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반부터 특이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제목인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단어가 독특하게 다가왔고, 첫 장을 넘기면 감수자의 글이 나오는데, 그 감수자가 국내 심리학계 다크호스로 알려진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였다. 최 교수는 서울대 공대 입학 후에 심리학과에 재입학해 사회과학대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가인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교수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감수사에서 최 교수는 이 책이 성공에 대한 혁명적 담론이라면서, 신화를 뒤집는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 교수는 어린 시절의 천재성은 어른이 된 후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이란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이 책의 출간 3년 전 어느 세미나장에 초대된 글래드웰의 강연을 통해 들었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아웃라이어(outlier)를 이 책에서는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또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나타낸다고 서술하고 있다. Merriam-Webster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 정의도 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 책의 제목대로라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뭔가 우리의 상식 밖의 다른 관측치나 색다른 측면에 대한 것들이 되겠다.
대표적으로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로제토 마을의 이야기가 바로 아웃라이어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사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이탈리아 이민자 공동체 마을인 로제토에 대한 이야기는 건강과 행복, 심리학을 다루는 책들에서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미국 평균치에 비해 현저히 낮았던 그 통계 수치를 가진 그 곳이 바로 아웃라이어라는 것이다. 그 통계 수치 이면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 때문에 그러한 수치가 나온 것이 아니라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결론 역시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사실 이 책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얼핏 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한 것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저자인 글래드웰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는 것들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있어서 가히 천재적이란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책의 첫 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아이스하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되짚어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아이스하키 선수로 성장하여 그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은 1월생 아니면 2월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통계 수치로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저자는 이 문제를 폭넓은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즉, 아이스하키 선수로 성공하는 것은 개인적인 성취에 달려 있으며 어떤 임의적인 요소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명제의 증명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명제는 틀렸다고 단언한다. 앞서 언급한 통계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생일이 빠른 사람들이 아이스하키 선수로 성공하는 이유는 바로 캐나다에서 1월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헤아리고, 그에 맞춰 하키 클래스를 짜기 때문이란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열 두 달의 차이가 사춘기 이전에는 엄청난 신체 발달 차이를 낳고, 몇 달간 더 숙달될 수 있는 기회를 누린 아이들이 더 크고 보다 재능이 있어 보이기에 아이스하키 선수 후보군으로 선별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후보군으로 선별된 이후에는 훌륭한 코치, 뛰어난 팀 동료들과 함께 한 시즌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남들보다 두 세배로 연습하게 되며, 그 밖에 다른 기회도 폭넓게 주어진다고 한다. 결국 출발점에서부터 기회나 성장의 폭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체코의 국가대표 축구팀뿐만 아니라 국제수학과학시험 성적 등 다양한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점은 흔히 교육에 있어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 보통 같은 해 1월부터 12월 생으로 한 학급을 만드는 관례에 따라 연초에 태어난 아이가 누리는 아주 작은 이익이 연말에 태어난 아이가 겪는 불이익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4년제 대학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 첫 단계에서의 숙련도 차이가 사라지지 않으며, 그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나 노력에 상관없이 매우 이른 시기에 좋은 출발을 한 것이 계속 쌓여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주었다는 말이 된다. 결국 성공은 사회학자들이 누적적 이득이라고 부르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동료들보다 좀 더 나은 지점에서 출발하고, 그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고 성공의 기회로 이어지며, 그것은 또 다른 기회로 이어져 결국 그 하키 선수는 천재적 아웃라이어로 거듭나게 된다는 말이다.
이어서 저자는 이 책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 회자되는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을 언급하고 있다. 즉, 1월에 태어난 모든 하키 선수가 프로 레벨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들 중 오직 타고난 재능이 있으며, 이 재능을 갈고닦기 위해 연습에 몰두한 이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이 재능 있는 이들의 경력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성공에서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작고, 연습의 역할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한다. 바이올리니스트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이 분야의 프로나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1만 시간 정도의 연습이 필요했다고 한다.
문제는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1만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고, 가난해서도 곤란한데,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 역시 부모나 후견인이 없다면 재능이 있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특별한 기회에 대한 여러 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다. 비틀스나 모차르트, 빌 게이츠 같은 이들 말이다. 이 빌 게이츠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성공하려면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엄청난 부자였던 사람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19세기 중반에 태어난 미국인들이 꽤 많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1860년대와 1870년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변화 속에서 시류를 잘 타고 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오늘날 실리콘 밸리의 거물들도 시대를 잘 타고 났는데, 미국에서 1954년이나 1955년에 태어나 1960년대 말 경제호황기와 1970년대 경제 변혁기에 스물한 살에서 스물두 살에 이른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빌게이츠, 폴 앨런, 스티브 발머,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 빌 조이, 스콧 맥닐리, 비노드 코슬라, 앤디 벡톨사임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니 통계 수치에 그저 놀랄 수밖에 없다.
이어서 계속 전개되는 이야기들 역시 흥미롭기만 하다. 우리는 흔히 지능지수(IQ)가 높으면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IQ와 성공 사이의 상관관계는 일정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고 제시한다. 만약 누군가의 IQ가 120을 넘는다면 그 이상의 IQ지수는 실제 생활에서의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통 4년제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 수준의 공부를 하거나 전문적 지식을 익힐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선이 IQ 115 정도인데, 이 115를 넘어서면 지능지수는 성공의 척도나 성취의 판단 요소로써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오히려 지능지수보다 성격이나 인격이 성공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나 "조셉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에 대한 이야기 역시 성공은 개인의 의지보다는 환경의 산물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가난한 계층의 부모를 둔 랭건과 부유한 계층의 부모를 둔 오펜하이머처럼 부모의 사회적 계층에 따른 차이는 충격적이었다. 오늘날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관찰된 바에 의하면, 부유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유 시간에 깊이 개입해 아이들을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실어 나르고 선생, 코치, 친구들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한다. 가난한 아이들은 이웃에 사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밖에서 게임을 하며 노는데, 그 아이들은 어른의 세계와 분리되어 있으며 부모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중산층 부모는 대개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낸다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협상하며 어른에게 질문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또한 부유한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잘하지 못하면 선생을 찾아가 상담을 하며 아이들의 문제에 깊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산층 부모의 양육 스타일을 집중 양육이라고 부르며, 이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의견, 기술을 길러주고 비용을 대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부모는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녀를 돌봐야 할 책임은 지지만 아이들이 알아서 성장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계발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가 볼 때 가난한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더욱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종종 품행도 더 좋게 보이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서 집중 양육은 막대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살아가는 중산층 자녀는 매우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한다. 팀워크를 배우고 고도로 짜인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운다는 말이다. 성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방법도 익히고 뭔가 필요한 게 있을 때 말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와 달리 가난한 계층의 아이들은 거리를 두고 행동하며 신뢰하지 않고 저항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하며, 그들은 어떤 환경에 놓이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또는 최적화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한다.
사실 부유한 계층의 그러한 교육은 현대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교양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라 할 수 있기에, 부유한 계층의 자녀들이 성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지능지수(IQ)에 대한 유명한 연구인 루이스 터먼의 이른바 터마이트에 대한 연구(1903~1917년 사이에 태어난 IQ가 아주 높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가 소개되고 있다. 지능지수가 매우 높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가르는 한 가지 차이점이 바로 가정환경이라는 것이다. 성장한 터마이트들 중 잘나가는 그룹에는 중산층과 상류층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것이 바로 집중양육과 자연양육의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터먼의 연구 대상자들도 언제 태어났는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묶으면 실패한 터마이트는 후자보다 전자에서 많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외부적 재앙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20세기 최고의 두 재앙을 대학 졸업 무렵에 피해갔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란 것이다. 19세기 산업재벌들의 출생연도처럼 뉴욕의 유태인 변호사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연도는 바로 출생인구가 적은 세대의 이점을 십분 누릴 수 있는 1930년이라고 한다. 그때에 태어나면 1970년, 즉 미국 법률 계에 혁명이 벌어지는 그해에 마흔 살이 되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른바 성공을 결정짓는 마법의 타이밍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개인의 성공이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가, 양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우리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관습 역시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이 후반부에는 1997년 8월 대한항공 801편의 괌 추락사건을 비롯해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왜 수학을 잘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대한항공 추락사건의 핵심에 놓여있는 의사소통의 문제, 즉 부기장이 기장에게, 그리고 관제탑에 완곡어법을 쓰는 이유를 문화적 배경에서 찾고 있다.
서구인의 의사소통은 언어학자들이 화자 중심이라고 부르는 원칙, 즉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부정확하게 말한 화자에게 책임을 묻는 원칙에 기반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청자 중심, 즉 대화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듣는 사람의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기에 대한 경고를 완곡어법으로 이야기 했어도 부기장 자신이 보기에 충분히 할 말을 다 했다고 여긴다는 말이다. 사실 이러한 완곡어법과의 싸움은 최근 15년간 민간항공사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한다. 그래서 연차가 낮은 승무원이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저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은 출신지의 성격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어찌 보면 매우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 숫자를 읽을 때 한국어나 중국어에서는 숫자 표현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발음될 수 있는데 비해, 같은 의미를 지니는 숫자 영어 단어는 훨씬 길다는 것이다. 게다가 숫자체계가 영어에 비해 규칙적이라는 것은 덧셈과 같은 기초적인 산술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결국 아시아식 숫자 체계는 영어권에 비해 상당히 간결하기에 수리 능력을 키우는데 장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를 논농사를 지어서 그렇다고 주장한다. 논에 물을 대서 벼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노동량이 많은 동시에 그 일을 정확하고 끈기 있게 해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렇게 노력과 끈기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나라들이 그런 성격에 적합한 분야인 수학을 잘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1990년대 중반 아이비리그 졸업생 두 명이 휴스턴과 뉴욕 빈민가에서 첫 삽을 뜬 공립 대안학교 네트워크 KIPP(Knowledge Is Power Program)를 언급하면서 아시아인이 수학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는 긴 여름방학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수업 일수는 약 180일, 한국은 220일, 일본은 243일이라면서, 한 해에 243일간 수업을 듣는 교육과정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배워야 할 것을 전부 배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그것을 까먹을 만한 여유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오바마 미국 현 대통령이 한국교육에 대해 자주 극찬하는 바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싶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에는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또 한 번 커다란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 이모 등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기회를 비롯해 척박한 자메이카를 탈출했던 기회 등 자신의 성공 역시 역사적 유산과 특별한 기회의 합작품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성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아야만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현상의 이면에 깔린 논리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전에야 어땠을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이른바 우리 사회에서도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시대의 아웃라이어는 결코 우연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리라.
사랑은, 타이밍!
그렇다면 성공은..? 1만 시간의 노력과 타이밍!
outlier. 통계에서는 아웃라이어를 가리켜 이상치 혹은 결측치라 부릅니다. 이는 통계적 분석 시에 정당한 이유만 있다면 제외시키는 것이 가능한 수치입니다. 사람을 가리켜 아웃라이어로 부른다면, 이는 세상의 보통과는 다른 무언가를 지닌 특별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사례연구분석(case study)을 통해 사회문화심리적 관점에서 인간의 성공을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위인, 혹은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을 떠올려볼까요. 대개의 사람들은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자신의 힘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공을 성취해낸 사람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밑바닥에서 시작해 거대한 기업을 이룩한 정주영회장,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신체적 장애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성공을 쟁취한 헬렌켈러, 노점상과 행상을 거쳐 프랜차이즈 점포 구축, 책 발간 및 연극으로도 제작된'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님을 그 예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즉, 다시 말하면, 우리는 대개 자신이 가진 한계나 고난을 극복한 이들의 성공기를 가리켜 '성공'의 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고난과 역경의 극복', '꾸준한 노력', '운' 이런 것들만 있으면 되는 걸까요?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에서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 중 14인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이유는?"
책에서는 그들의 공통점을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860년대와 1870년대, 미국 경제가 변화를 겪을 때 철도와 산업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얻은 것이지요. 따라서 그들이 지닌 부의 출처는 군주나 상속 등으로 타고난 것을 제외하면, 오일(석유)과 철도(레일로드), 은행이 참 많습니다. 그 외에 엄청난 사업 수단을 발휘한 각종 컴퍼니들이 상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큰 돈이 되는 사업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기'라는 단어를 제가 좋아하는 단어로 바꾸자면 '타이밍'이란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 등 컴퓨터 업계 부문에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는 저조차도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으며, 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관심을 가지며 노력을 했고, 학교와 지역의 문화, 시설 등이 마침 들어서는 시점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 즉 '남보다 많은 노력'과 '타이밍'을 꼽고 있습니다.
이를 '1만 시간의 법칙'이라 이름 붙이고, 하루에 3시간씩 10년간 노력한다면 약 1만 시간의 노력을 들이는 셈이고, 그 어떤 일이든 그 정도 열의와 성의로 노력한다면 안 될 일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보이는 '벼농사와 수학실력의 놀라운 상관관계'라든가 '생사를 결정짓는 의사소통력', '재능을 알리는 능력과 통찰력', '환경의 중요성, 공짜 성공은 없다' 등 여러가지 내용의 소제목으로 무장하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쉽게 쓰여졌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 콘서트』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하여 호기심 넘치는 충만한 내용으로 다가왔다면, 『아웃라이어』에서는 사회심리와 문화적 관점, 자기개발이론을 합해놓은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앞서 언급된 두 책의 공통점을 꼽자면,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책의 어투가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전문 논문의 입김이 닿아있어서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맨 뒷부분에 출처도 꼼꼼하게 달려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나 저자는 모르더라도 '하루에 3시간씩 10년, 약 1만 시간을 노력한다면 당신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은 어느새 유명해져 있습니다. 제 주변의 마케팅을 공부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저 문구를 인용해서 많이 쓰고 있더군요. 특히 취업면접에서 쓰면 좋은 말인가도 싶습니다. 꼭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그런 문구들을 인용하기보다,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에 관련해서도 1만 시간의 법칙을 세워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분명 지금까지의 제 삶을 돌이켜봤을 때 아웃라이어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범위 안에 소속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 아웃라이어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혹은 아웃라이어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가능성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일인 것도 같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이전 저서를 읽지 못한 저로서는 그 전의 저서인 『블링크』와 『티핑포인트』 를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랍니다. 경제학 콘서트의 느낌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책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점도장 쾅쾅 찍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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