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이 쓰레기를 쓰레기 산이 생길 만큼 많이 버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충격적이에요. 실제로 인도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쓰레기 산이 있대요. 그리고 해마다 버려지는 그 많은 쓰레기 중 대다수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간다고 해요. 하지만 쓰레기 매립장은 원래 건강한 산들이었대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아름다운 산이 망가져 가는 게 슬펐어요. 그 산은 동물들의 소중한 집일 수도 있잖아요. 쓰레기는 무서운 점이 자연도 오염시키고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래요. 예를 들면, 우리가 강에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를 버리면, 물고기들이 모르고 그것을 먹게 되고 우리가 그 물고기를 잡아서 먹으면 우리 몸 속에도 플라스틱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만약에 우리가 쓰레기를 많이 버려서 쓰레기를 실수로 먹은 동물들을 계속 먹게 된다면 우리도 암 같은 큰 병에 걸릴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쓰레기는 그냥 쓸모없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쓰레기가 지구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한 번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쓰레기들 때문에 우리의 지구도 망가져 가고 있고 사람들도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쓰레기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부터는 쓰레기 분리수거도 잘 하고 설거지하기 좀 귀찮아도 나무젓가락 같은 일회용품을 덜 써야겠어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도 모두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해서 지구가 쓰레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숨쉴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쓰레기 산 괴물에게-

쓰레기 산 괴물아, 안녕? 나는 네가 나오는 ‘쓰레기 산의 비밀’을 읽은 독자 소녀야. 요즘 산업 발달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겨나고 있어.

예를 들어 쓰레기 문제, 지구 온난화 문제 같은 것 말이야. 이 책에서 주로 하고 있는 쓰레기 문제는 우리 생활에 아주 많은 피해를 줘. 그 때문에 숲이였던 너도 쓰레기 산이 된 거지. 나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결국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는 걸 믿어.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지역 이기주의의 문제로도 이어지는데, 여기서 나온 님비 현상 같은 것 말이야. 님비 현상은 자신의 지역에 위험 시설이나 혐오 시설 등이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는 행동이야. 그리고 반대로 ‘핌피 현상’이라는 게 있는데, 자신의 지역에 필요하거나 이익이 되는 시설만 세우려고 하는 행동을 뜻해. 그러니까 한 마디로 자신의 지역에는 좋은 것만 있어야 한다는 얘기지. 모든 사람들이 님비 현상과 핌피 현상만을 내세운다면, 혐오 시설들이나 위험 시설들은 갈 자리가 없잖아. 혐오 시설이나 위험 시설들은 없으면 안 되고. 그러니까 지역 ‘이기주의’인 거야.

난 네가 참 안타깝다고 생각해.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는데 인간들의 편함 때문에 너의 친구들을 다 잃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쓰레기까지 들어왔으니 말이야. 내가 너였다면, 쓰레기가 쌓였던 즉시 폭발했을 거야. 그래도 넌 참을 때까지 참았던 것 보면, 정말 우리 아빠 같아. 우리 아빠도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마음을 잘 다스리시거든. 하지만 나는 화가 나면 바로 폭발하는 성격이라 엄마와 자주 싸워. 난 정말이지 너와 우리 아빠를 닮고 싶어.

네가 “이 나무가 죽으면 나는 완전한 괴물이 될 일만 남았다. 내 마지막 희망이 죽어 가는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으로 표현할 것이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말한 부분이 있었잖아. 그때 난 너의 화남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어. 하지만 모든 것을 파괴하기 전에 인간들에게 너의 슬픔을 먼저 알리는 게 어떨까? 그래도 인간들이 안 들으면 파괴해도 좋아. 난 모든 것을 파괴하면, 너의 손해도 클 것 같아. 모든 생명들이 없어지니까 심심하고, 너 혼자서 무엇을 할 거니? 그러니까 나는 대화와 타협으로 인간들에게 너의 의견을 말했으면 좋겠어.

이 책속에서 독일의 쓰레기 매립률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했어. 그 이유는 바로 생활 폐기물 매립을 법으로 금지하고, 분리배출을 잘하기 때문이야. 우리나라는 왜 그런 선진국들의 잘된 행동을 배우지 않을까? 독일처럼 쓰레기 처리 기술을 만들면 좋을 텐데. 아니다, 내가 만들면 되겠네. 내 장래희망이 신상품개발자거든. 나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페트병 대신 고무 성질을 섞은 병에 음료나 물을 넣어 팔면 좋겠어. 조금 비싸더라도 말이야. 그러면 음료도 마시고, 병도 오래 쓸 수 있고. 정말 일석이조이지 않아?

우리 가족은 분리수거를 잘해. 아빠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수거를 하고, 나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죽는 줄 알고,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울 정도거든. 그래서 난 우리나라 사람들도 분리수거를 잘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모래사장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로가에 비닐봉지를 버리는 사람이 있고,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이 눈앞에 있는데 길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닷속에 과자 봉지를 버리는 사람이 있더라고. 하긴, 세상에 우리 가족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

그까짓 쓰레기 하나, 환경을 위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말이야. ‘나 하나쯤이야’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것을 모르나?

난 네가, 그러니까 쓰레기 매립지가 더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그 쓰레기들은 다 우리들의 탓이라는 것을 알았어. 환경을 막 대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동들. 그 행동들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을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희망 나무 하나를 보고 살아온 쓰레기 괴물, 숲아 앞으로는 그 자리에서 편히 쉬기를 바래. 그럼 안녕.

                                                                                        2020년 8월 23일 일요일

                                                                      -맑은 숲들을 지키고 싶은 소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