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친구 민이가 뿔났다는 내게 너무 재미있었다.

어디선가 제노포비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외국인을 혐오하는 문화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에게도 은연중에 그런 게 있었다.

왠지 나보다 피부가 하얀 외국인은 높아보이고, 피부가 까만 외국인일수록 가난하게 느껴지는 그런 거 말이다.

민이네 반 친구들이 다문화친구들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는게 사실 우리 주변에도 흔히 있는 일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슬폈던 건 준호의 반응이다. 이미 그런 상황에 길들여진 것처럼 준호가 그런 폭력에 길들여진 것 같은 느낌은 나를 너무 속상하게 만든다.

이것은 정말 폭력 그 자체이다.

그럼 이제 다문화시대를 넘어 세계화가 되어가는 이 시기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준비해야 할까?

예전에 부시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김치가 싫어 식사자리를 거부하고 아웃백에 가서 따로 식사했다는 기사를 엄마를 통해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만약 나라의 대표로 다른 나라에 갔다면, 그 나라 음식이나 문화가 낯설텐데, 그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설 수 있을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이 대표로서 갖춰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이 아닐까?

외국의 문화는 정말 다양하다.

예전에 cnn에서 외국의 혐오스러운 음식으로 다른 나라의 음식들을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가 그 나라 사람들의 비난을 맞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시민들, 언론들까지도 세계화 흐름에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수로 여겨지는, 또 배워가는 흐름이 반드시 열려져야 한다.

내가 사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다양한 출신지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함께 지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다. 하지만 막상 ‘다문화’를 생각하면 뭔가 어색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그 사람들이 나와 달라보였다. 특히 내가 어릴 적에는 더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나 가족들을 다르게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아니 편견을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 친구들, 그리고 민이가 등장한다. 민이의 엄마는 베트남 출신이셨다. 그래서 민이는 집에서 베트남 전통 음식을 먹고 한국 음식도 먹으면서 두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이 친구들은 다문화 가정을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다문화가정 친구인 민이는 뿔이 나게 된다. 민이의 친구들은 평상시에 다문화 친구들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다르다”고 말하면서 “틀리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한 듯이 민이의 경험들을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다문화 가정 친구를 대할 때 했던 내 생각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다시 다짐하게 되었다. 책 속 민이의 친구들은 다문화 가정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민이의 친구들과 민이를 보면서 ‘누가 잘못했을까’ 생각해보면 망설일 것 없이 민이의 친구들이 잘못했다. “왜 다문화 가정 친구들에게 차별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예전의 나를 돌이켜보면 민이의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익으며 나는 나의 그 잘못된 행동을 다시 후회하고, 이제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였다.

내 예상처럼 민이의 친구들은 다문화 친구 민이에게 선입견을 갖고 대하던 다시 자신들의 잘못을 깨우쳤다. 책이 끝날 무렵에는 민이의 친구들도 나처럼 다문화를 많이 배웠으니, 민이의 앞으로의 생활은 더 즐겁고 행복하리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큰 바람이 있다면, 나의 글을 보고 다른 친구들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으면 좋겠다. 다양한 색이 섞여 더욱 아름다운 그림이 되듯이, 다문화 사람들이 모여 더욱 좋은 우리나라를 만든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지내게 될 다문화 가정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어차피 사람들 모두는 다 조금씩 다르다. 민이도 조금 다른 것이기에, 알고 보면 민이는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니다. 더욱이 틀린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민이는 다르지도, 틀리지도 않았다. 앞으로 나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존중하고,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 민이와 친구들처럼, 우리도 다 같이 즐겁게 행복해지자.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를 읽었다.

 이 책에 주인공 민이는 베트남아이이다. 또 준호는 인도 사람이다.

이 둘은 민이는 엄마가 베트남,준호는 인도 엄마사람이다.

한 마디로 이둘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부른다.

이 둘은 현우라는 아이한테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준호는 가만히 있고 민이는 화를 낸다. 민이는 결국 엄마한테 모든 것을 말한다. 민이는 엄마한테 그 방법을 터득하고 현우한테

"다르다는 것은 틀리다는게 아니야"라며 현우에게 따져 묻는다.

나중에 현우도 안 놀리게 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우리반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는 없다. 하지만 사회시간에 배워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다문화가정은 부모님중 한 분은 외국인 한분은 내국인이라는 것을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오늘 다문화를 배워서 그런지도 모른다.

"민이야!너는 그런 차별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되는지 터득하였다. 정말 네가 부러워!준호야!너는 친구를 위해 노력했어! 그점도 내가 닮고 싶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차별은 하면 안된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알고도 실천을 못하는 것 같다. 불론 나도 별로 실천을 못하지만 말이다.

내가 민이나 준호같은 입장이었다면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했다.

앞으로는 상대방을 생각하며 대하는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