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당에 다니지 않아 교황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이라는 책을 읽고 조금은 알게 되었다.

호르헤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 집이 가난해서 중학생이 되던 해에는 일을 해서 직접 학비를 구해야 했다. 어린 나이에 일을 해야 하니 호르헤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럽고 마치 자신이 어른이 된 느낌이 들 것 같다. 내가 호르헤의 부모님이었다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 학비를 구해다 줄 것 같다. 그래서 학생이니까 공부에 전념하도록 해줄 것 같다.

호르헤의 어머니가 호르헤가 사제가 되는 것에 반대하였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자식의 직업을 정하는 것이 장점도 있고 단범도 있는 것 같다. 장점에는 부모님이 아이를 본 결과의 대상으로 직업에 관심이 많은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단점에는 교황이는 아이의 직업에 관심을 약 40% 정도로만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아이고 좀 섭섭할 것 같다. 물론 부모님도 아이의 직업에 과져야 할 것은 맞지만 아이의 마음을 따르는 길이 난 더 옳다고 생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옛날의 교황들과 달리 가나한 삶을 살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많은 것 같다. 보통 높은 사람들이면 남을 얕보고 크고 좋은 집에서 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고 다락방 만한 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남들과 달리 배려심도 넘치지만 우리나라에 오신 것도 그렇고 자신이 우선이 아닌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챙겨줄려고 하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은 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에 대해 온 것이 가장 생각에 남는다. 나도 아직 가족 품에 못 온 사람들과 가족을 염려해준 교황의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고

나는 지난겨울에 이탈리아에 갔었다. 로마, 베네치아, 피사, 카프리 섬, 폼페이 등 여러 곳을 갔었는데 그중 교황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 일행이 운이 좋았는지 25년에 한번 열리는 문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 때마침 열었다. 우리는 문에 붙어있는 조각상을 만지고 들어갔다. 그 조각상을 만지면 복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성당 내부를 구경하다가 베드로 조각상을 보고 발을 만졌다. 베드로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만졌는지 아예 조각상 발이 닳아버렸었다. 교황청 내부 바닥에는 청금석이 있었다. 혹시나 누가 밟아서 닳을까봐 들어가지 말라고 차단막이 쳐져있었다. 교황청을 나오면 커다란 광장이 있는데, 광장 가운데에는 분수가 있었다. 아주 유명하고 큰 성당. 나는 그곳이 교황청이라는 것을 듣고 놀랐었다. 내가 그렇게 유명한 곳을 직접 이렇게 와서 볼 수 있다니 너무 기뻤다.

내가 직접 가본 로마, 그곳에 계시는 교황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 책이라 감동 깊게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유명하시고, 착하신 분이란 것만 알고 있었다. 내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처음 본 것이 텔레비전 채널을 계속 돌리다가 EBS에서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볼 때에도 그렇게 큰일을 하신 대단한 분인지 몰랐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나라의 빈민촌을 신경 써주신 데다가, 우리나라에 세월호 사건이 있을 때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씩 말해주시면서 기도하여 주셨다. 정말 고마우신 분이신 분이란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책에서 만난 교황님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고 훌륭한 분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카톨릭이라는 종교지도자를 너머 전세계의 가난과 전쟁, 인권 등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시는 분이란 걸 알았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거지가 있으면 동전 한번 던져주고 가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동전을 줄 때 그 거지의 얼굴을 본 적이 있냐고 말씀하셨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피하기 때문에 거지에게 돈을 줄때도 멀리서 던져주었다. 나는 이 문장이 써져있는 부분을 보고 반성을 하게 되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어 다가가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교황님도 젊었을 때는 실수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런 자신을 여러 사람 앞에서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에서 난 더 크게 존경하게 되었다.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은 참 좋은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훌륭한 면을 자세히 알게 되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좀 아쉽다. 내가 이 프란치스코 교황 책을 읽고 로마에 갔더라면 난 교황청을 더 자세히 둘러봤을 것이다. 나중에 읽어도 내가 갔던 곳을 상상하면서 감명 깊게 읽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 자기 이웃을 자기의 몸처럼 사랑해야 하지만, 그것을 잘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경 말씀을 잘 지키고 계신다. 교황님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사제가 되기로 진로를 결정하신 이후, 꾸준히 예수회에서 일하셨다.

하지만, 교황님도 사람이니 죄를 지은 적도 있었다. 그때 교황님은 회개의 시간을 가지고 반성하셔서 다시 예수회에서 승진도 하시고, 아르헨티나의 추기경이 되셨다. 그리고 2013년에는 드디어 추기경에서 교황이 되셨다.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너무 존경스럽다. 다른 교황들과는 달리 나쁜 사고 소식이 생기면 가정 먼저 달려가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기 때문이다. 불쌍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유럽 여러 국가에 살 수 있게 도와도 주셨다. 또 이슬람교와 화해하려고 계속  노력하셨다.

나라면 세계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IS를 용서하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나는 그냥 로마 바티칸 궁전 안에서만 편안하게 살면서 연설만 하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말 '평화를 위해 온 몸을 헌신하는 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교황님처럼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고 싶다. 교황님이 오래오래 사셔서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이 세계에 평화를 오래도록 가져다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