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교육이 잘 작동하는가의 척도를 ‘학생자치의 실현’에 둡니다. 민주적 학교문화 속에서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시작으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 교육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핵심은 학생자치가 되어야 하고, 학생자치를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길러주는 것은 교사의 진정한 책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근 샘이 군포양정초에서 실천한 자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초등자치』를 읽고 교감으로서 학생자치를 구현해볼 용기를 얻었고, 3년째 학생자치 담당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물을 수 있게 되었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하는 조력의 역할도 『초등자치』를 통해 배워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학생자치가 많이 위축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민주시민의 자질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자치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듯한 문장 속에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영훈 샘, 진원 샘, 민영 샘, 영근 샘의 목소리는 학생을 주인으로 세우는 일, 학생을 민주시민으로 기르는 일에 힘찬 동력으로 작동할 듯합니다. ‘어떻게 학생들을 학교의 주인으로 세울 것인가? 그 과정에서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얼른 펼쳐 보기를 바랍니다. 학생자치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것입니다.
- 박순걸 (『학교 내부자들』 저자, 경남 밀양밀주초등학교 교감)
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는 꺼리는 업무입니다. 마음을 써야 할 일이 많아서 반을 하나 더 맡은 것 같다는 말씀도 합니다.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인데 선뜻 앞장서 해보겠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뜻을 가지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시작부터 막힙니다. 누군가 나를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교사로 20년을 살아온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고민이 통했을까요? 여기, 네 분의 선생님이 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가 왜 필요한지, 학생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행정적으로 필요한 일은 무엇이며, 의미 있는 학생자치 공간을 꾸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알려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자치가 많이 움츠러들었는데, 비대면으로 학생자치를 운영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자치는 스스로를 다스리는 경험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제 삶에 주인인 사람을 ‘시민’이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경험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일입니다. 학생들의 뜻을 살리고, 너와 내가 함께 즐거운 우리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학생자치 사례와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기를 기대합니다.
- 권재우 (조현초등학교 교사, 학교자치연구소·스쿨퍼실리테이션 대표일꾼)
여러 해 학생자치 업무를 맡아온 내게도 학생자치의 힘이 무엇인지, 채워야 할 것, 비워야 할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혼자 고민하던 문제를 여럿이 함께 나누고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갔기에 더 귀하다. 학생 참여 예산제, 코로나 상황 비대면 활동 등 최근 학생자치 관련 주요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따끈따끈하다. 처음 맡아서 힘겨워하는 선생님들께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오랫동안 해온 선생님들께는 더 단단한 힘을 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이 끝이 아닌 물결의 시작이 되어 학생자치가 전국 곳곳에서 각자의 빛깔로 물결치고, 그 물결이 또 다른 연결로 이어지길 바란다.
- 최정현 (『월화수목금토론』 공저자, 덕장초등학교 학생자치부장)
학생자치는 민주주의의 씨앗입니다. 초등자치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첫 경험을 줄 수 있겠지요. 공간을 꾸리고, 첫 만남을 갖고 회의를 하면서 1년의 삶을 꿈꿔봅니다. 큰 학교와 작은 학교가 각각에 맞게 활동을 꾸리고 온?오프라인에서도 행복한 학교를 꿈꿉니다. 이런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의 내용도 좋지만, 책의 느낌이 전 더 좋아요. 옆 반 선생님이 ‘자, 이렇게 같이 해볼까요?’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듯합니다. 옆 학교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 한승모 (『음악놀이터』 저자, 홍천 남산초등학교 학생자치 교사)
초등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앎과 삶의 기초를 만들어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토대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자연스러운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그리고 학생이 수업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학생자치가 학생의 앎과 삶이며 수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초등 교사들이 본 책을 통해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학생자치 경험을 제공해주길 기대해봅니다.
- 박희진 (순천율산초등학교 교사, 전남학습자중심연구회 회장)
서로 다른 학교에 근무하지만 밴드와 온라인을 통해 학생자치를 서로 고민하고 공부하며 함께 글을 쓰며 성장해가는 네 분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학생자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며 토론하고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요. 학생자치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에게 친절한 길잡이이자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 서남원 (곡성교육지원청 혁신담당 장학사)
학생자치를 할 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나 해야 할 것, 그리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서 실제로 학생자치 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할 사람들이 갈피를 잡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송지석 (발안중학교 학생, 전 노진초등학교 전교학생자치회 회장)
우리 학교는 제가 4학년 때부터 학생자치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언니, 오빠들을 따라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우리 학교의 주요 행사인 라온제를 함께 기획하고 실행에도 옮기는 일을 했습니다. 하다 보니 점점 계획을 짜는 실력도 늘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학생들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전교부회장을 했을 때는 전교회장을 따라 학생회 임원들과 회의를 하며 어떤 행사를 해야 학생들이 더 좋은 반응을 보일지 고민했습니다. 행사 후에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뭔지 확인하기 위해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또 주기를 정해 회의를 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 또는 했으면 하는 행사 등을 적어낼 수 있는 익명 건의함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의 의견을 더 손쉽게 들을 수 있었고, 잘 마주치지 못하는 학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다 모여 친해질 수도 있고, 학교의 문제에 대하여 토론 다모임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종이컵으로 트리를 만들어 학생회가 기획한 크리스마스 행사에 전시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많은 행사들을 기획하며 생각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능력 등을 얻게 되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후배들도 학생회에 들어가 행사를 진행하고, 문제점을 해결해보기를 추천합니다.
- 박지은 (장안여자중학교 학생, 전 노진초등학교 전교학생자치회 회장)
루소는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기계가 아닌 올바른 인간을 만들기 위한 출발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학생자치입니다. 학생자치는 학생 스스로 주도하여 결정하고, 실천하며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이 책은 현장감 있는 학생자치 지도사례를 중심으로 쓰여 교육 현장에서 학생자치회를 활성화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자치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연구와 실천을 통해 이렇게 책으로 펴낸 ‘초등자치’ 밴드 운영진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읽고 학생자치를 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 차병옥 (청솔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지도 교감)
학생자치실을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꾸미던 선생님의 열정이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학급대표나 전교임원으로서의 자부심보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학교를 만들까 머리를 맞댔고,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가며 성취감 속에서 배려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미래의 리더로 자라도록 아낌없이 후원하신 선생님 덕분에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생자치에 적극 참여하기를 열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그간의 결실을 모아 책으로 펴냄으로써 같은 길을 도모하는 모든 선생님께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 전난영 (청솔초등학교 학부모회 담당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