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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학교 우리반의 학급문고에 <자연의 역습, 감염병>이라는 책이 있었다.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읽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학급문고에서 찾아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인간의 역사를 좌우한 감염병들과 세균, 바이러스 등을 소개하고, 바이러스와 감염병의 다양한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작고 작은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인류의 역사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염병이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예로는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페스트'가 있다. 페스트는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감염병이었는데, 살이 검게 썩어 들어가다가 죽는 무시무시한 병이었다. 페스트는 원래 쥐들이 걸리는 병이었는데, 페스트에 걸린 쥐를 벼룩이 물고, 또 그 벼룩이 사람을 물어서 사람에게 감염이 되고 말았다. 이 병으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줄어들었을 정도로 역대 최악의 감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감염병은 많은 사망자를 낸 것 외에도 상상치도 못한 영향을 끼쳤는데, 이 감염병으로 인해 중세시대의 신부와 주교들이 권력을 잡는 교회 중심 사회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이었다. 이처럼 바이러스와 감염병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류의 역사를 좌우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자연의 역습, 감염병>은 감염병의 다양한 사례와 감염병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들을 소개해준다. 그래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감염병 예방법도 몇 가지가 나오는데 그중 가장 기본이 손 깨끗이 씻기이다. 앞으로 감염병을 조심하고, 손을 잘 씻어야겠다. 바이러스와 감염병, 세균들은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우 무시무시하고, 한편으론 흥미로운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코로나 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목을 보는 순간 '코로나 19'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그 부분을 주의 깊게 읽어 보았다.
코로나(Corona)는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인데,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양이 왕관에서 위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장식 부분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내가 알던 내용과 조금 달라서 놀랐다. 나는 태양을 그렸을 때, 그 모습과 닮았다고 '코로나' 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고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코로나 19로 불린 것은 아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리다가 Covid-19 (Corona Virus Diseasse 2019)가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코로나 19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또 이 부분을 읽으며 감염병 환자의 인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ㅗ디었다. 감염병을 생물학적 무기처럼 의도적으로 유포시킨 경우가 아니라면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 역시 피해자인데, 감염병이 무서우니 어떤 특정한 사람들을 죄인 취급하면 그 사람들은 사람들의 낙인이나 비난이 무서워 숨게 되고, 감염은 모르는 사이 더 퍼지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은 최선의 치료를 통해 감염병을 극복하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야 하는 환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좀 잘못해 왔던 부분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지금까지 감염병에 걸린 환자의 인권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그 사람을 무서워하기만 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는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 역시 피해자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자연의 역습, 감염병>
코로나로 나의
모든 일상이 바뀐 지 2년이 되어간다. 학교도 매일 갈 수
없고, 책상에는 가림판이 쳐졌으며, 친구들과 함께 할 때도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두어야 한다. 줄넘기를 할 때도 거친 숨을 참아가며 마스크를 쓴 채 뛰어야 하고, 좋아하던 피아노 학원도 오랫동안 문을 닫아 쉬어야 했다.
대체 코로나는
어떤 병이기에 친구들과 뛰어 놀지도 못하게 하는 것인지, 전염병이란 대체 무슨 병이기에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기 위해 <자연의 역습, 감염병>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역사상 있었던 다양한 전염병을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다루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전염병은 한센병이었다. 한센병에 걸리면, 팔 또는 다리의
감각이 사라지고, 팔꿈치나 손가락에 변형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한센병 환자가 천벌 받을 짓을 했기 때문에 병에 걸렸다고 믿어서 적절한 치료보다는 하느님을 비롯한 신에게 잘못했다고 비는 의식을 치르거나, 일반인과 격리된 생활을 강요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소록도라는 섬에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하고 통제된 생활을 강요하였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류는 감염병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플레밍이 우연히 발견한 페니실린은 세계 최초의 항생제로서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일 수 있어서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나쁜 세균을 모두 죽여 버린다니, 이제 더 이상 병에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새로운 돌연변이
세균들이 나타나 기존에 쓰던 항생제를 쓸모없게 만들고 새로운 병을 일으킨다고 하니 마치 인간과 세균이 끝없는 전투를 벌이는 것만 같다.
손소독과 마스크, 백신까지 맞고 있지만 아직도 매일 뉴스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제너가 종두법을 발명하고, 플레밍이 항생제를 발견했듯이 어서 빨리
새로운 예방법이나 치료제를 개발하여 마음껏 뛰어놀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Covid-19)에 의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인류는 처음 바이러스를 발견한 직후부터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해 연구중이다. 그런데,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 불청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인류의 존재는 먼저 알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나중에 알게 되어 마치 인류가 먼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구 반대다. 그들이 더 오래 지구에 잔존했고,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피해받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일부러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살기위해 종족을 번식시키는 것 뿐이다. 이 책에서는, 인류는 감염병과 공존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이러스는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처치가 대부분 불가능해 나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시로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흑사병) 유행은 수천만 명을 희생시켰지만, 유럽사회를 크게 변화시킨 원동력이다. 우선 어무리 교회를 찾아 기도해도 질병이 낫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자, 모이는 것이 독이 되는 것을 몰랐던 사람들은 교회에서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자, 종교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종교 종사자들이 가진 권력이 약해졌다. 그래서 페스트 유행이 끝난 뒤 종교보다는 의학과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많은 연구를 하게 된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 다시 학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가 시작된다.
그래도 바이러스는 인류에 큰 위협을 끼쳤으니 사회적 발전보다 큰 피해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원흉은 대부분 질병이다. 하지만,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개발되도, 인류는 이것들과 멀어질 수 없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우리 몸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 질서를 그대로 따르라는 뜻은 아니다. 예방 접종과 같은 방법으로 미리미리 미생물과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자연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결국 새로운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 미생물을 공존해야 할 존재로 여긴다면 감염에 대한 생각은 달라진다.
미생물과의 공존이 깨진다면, 바로 감염으로 나타나 공격받는다. 감염은 미생물이나 특정한 사람을 혐오하거나 차별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세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이들과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자연과 인류가 공존할 것인지 공멸할 것인지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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