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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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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571g | 148*210*30mm |
ISBN13 | 9788936433765 |
ISBN10 | 8936433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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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의 판타지, 강남몽
살아야했겠다. 박선녀도, 김진도, 심남수도, 홍양태도. 그랬다, 그들은 시대의 아픔을 핑계 삼아 그리고 그 아픔을 발판 삼아 잘도 살아냈다. 비록 그들 중 누군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기도 하고 이름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또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기는 하였지만 그들의 삶은 살기 위해 발버둥쳤던 열꽃처럼 피어올랐던 꿈과 같은 시간들이 아니었겠는가.
꽃이 되어 피고 지다
어릴 적부터 용모가 아름다웠던 박선녀에겐 아마 여자로서 누리고 싶은 평범한 소망이 있었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화류계 여자가 되고 늙은 회장의 소실이 되어 살기 전까지는 품었음직한 평범한 소망을 포기하는 대신 그녀는 화려한 꽃으로 살고자 하는 욕망을 살려두었다. 그 욕망의 터전은 강남이었고 강남에서 그녀는 어릴 적 소망과는 다르지만 살려둔 욕망의 불씨로 대신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복한 삶 대신 사모님이나 여사로 불리며 최고급 백화점에서 값비싼 물건들을 서슴없이 살 수 있는 삶, 운명의 갈림길에서 그 길을 선택한 것은 박선녀 자신이었고 그녀의 삶이 비극으로 마감하게 된 것은 운명이 정한 외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강력한 현실을 등에 업고 무너지다
김진은 박선녀보다는 주도면밀하게 현실을 이용한 인물이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치하를 거쳐 미군정시대를 지나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가 살아낸 삶은 주어진 현실을 최대한 이용하는 길, 그러면서 훗날을 염려해 빠져나갈 구멍을 항상 만들어놓고 그 길을 찾아 간다. 그에게 시대의 조국은 등에 업고 이용할 수 있는 강력한 현실이었으며 강남은 그 이용의 결과로 일군 텃밭이고 백화점은 그 결정체였으며 늘 성공일로의 꿈을 꾸었지만 그는 시대의 아픔을 외면한 채 이용만 했던 탓인지 말년 그가 갖게 될 것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아마 그 동안 등에 업은 채 승승장구했던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무너져버린 노년의 삶이 기다릴지도.
속도의 가격은 얼마일까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어디에서부터 출발할까. 격변의 시기에 적응하는 것과 그것을 이용하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심남수는 강남의 땅값 폭등의 시기에 뜬금없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재까지 쭉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김진 회장처럼 재벌은 되지 못했지만 대학의 교수까지 된 마당에 비록 강남 성장의 상징인 백화점이 무너졌다손 치더라도 그의 투자분에 손해가 크게 없다면 한 인간으로서 느껴야할 슬픔 외에 겪어야하는 여타의 손해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임정아의 생존 소식에서야 지난 격변의 시절에 시대의 속도를 쫓는 자신을 쫓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해야했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아픔을 아주 오랜 시간차를 두고 느껴야 했다. 어쩌면 그는 사랑에 대한 꿈조차 제대로 꾸어보지 못한 채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발버둥 치느라 뒤쳐진 감정의 속도가 그제야 제 속도를 찾는 것이었을지도. 지금쯤 우리는 두 속도에 모두 맞추어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언제쯤 두 속도에 발맞추어 제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시대가 낳은 빚으로 버려지다
강남이 격렬히 변화하고 번화해가던 시기는 동시에 각종 조직폭력집단이 결성되고 번성하던 시기이다. 이는 이들이 경제집단 혹은 정치집단들과 깊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고 아직 우리 나라에 이들보다 확실하게 정리를 맡아할 도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나라를 정비하라 도구가 마련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실제로는 사라져야할 대상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가 빚어낸 홍양태를 비롯한 조직폭력배들은 결국 시대가 갚아야 할 빚이 되는 셈이다. 그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나름의 질서를 꿈꾸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들을 맘껏 낳다가 맘대로 버린 무책임한 어미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여기 저기 나타나는 이 집단들을 정말 이 시대는 해결하려는 것일까, 혹은 아직도 이용하고 후에 버릴 생각만 하는 건 아닐까.
이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은 유일한 생존자인 임정아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부연적 인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소설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그녀와 그녀의 부모가 정직하게 삶을 살았기에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거라는 동화같은 결과는 결코 아니다.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격변의 시기에 다양한 인물들이 삶을 살아낸 방법을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우리가 삶을 살아낼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 중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삶이란 옳게 했다고 임정아처럼 모두 생존자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할 수 없고, 시대를 이용해 살았다고 해서 박선녀처럼 모두 사망자가 된다는 확답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품고 가야하는 것은 삶이란 살고 죽는 이분법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 ‘어떻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번쯤 던져보며 살아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주어진 시대를 살아가며 꿈을 꾸고 발버둥을 치는 다양한 양상들 속에 우리는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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