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강릉사투리 종이를 줬다. 그 종이에는 강릉사투리와 뜻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엄청 많았다. 공중태기, 오라범, 젠도리 등이 있었다. 뜻도 많았다. 홍수, 거리, 숯, 달리기, 오후새참, 닭싸움 어쨌든 되게 많다. 우리 주위에 많은 단어를 보니 신기했다.

갑자기 기준이처럼 제주도로 혼자 가서 제주도 사투리를 왕창 들으면 못 알아먹어서 제주도 사람과 나는 답답할 거다. 이제야 사투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사투리를 완벽히 아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사투리를 잘 아는 근처 할머니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는 거나 기준이처럼 핸드폰으로 검색하고 노트에 받아 적는 게 나에게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기준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기준이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조폭한테 돈을 뺏길 때 공주병이 카메라로 찍고 경찰처럼 현장제압을 했다. 공주병은 기준이를 구하고, 증거까지 찍어놓은 좋은 일을 했다. 공주병이 때로는 학원 땡땡이를 쳐도 용감하다. 나도 공주병처럼 용감했으면…….

우리 엄마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나한테 잔소리를 할 때 대구 사투리를 조금 쓰기도 했다. 강릉에서 20년 정도 사셨는데 아직도 대구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니 어릴 때 배운 사투리를 아직도 쓴다 하니 참 쉬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강릉 사투리가 어렵다. 20~30년 뒤에는 익숙하고, 쉬워서 사투리를 잘 쓸까? 엄마는 어릴 때 그냥 늘 써서 지금도 쓰는 거라고 한다. 강릉사투리를 지금 내가 잘 안 쓰면 어른이 되어서도 모를 거다. 가끔 강릉사투리로 말을 해볼까?

사투리를 만든 사람이 궁금하다. 독특한 억양, 그리고 특이한 언어를 제작한 사람은 누구일까? 만든 사람은 제2의 세종대왕일까? 아직도 궁금하다. 그래도 나는 사투리를 만든 사람을 몰라도 예상은 할 수 있다. 나의 예상은 ○○ 사투리는 ○○주민이 만드는 거다. 어쨌든 사투리를 만든 사람이 그 지역사람이란 것은 확실한데 궁금하다.

일상에서 쓰는 우리말도 중요하지만, 자주 안 쓰는 사투리도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다. 독특해도 이상해도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처럼 사투리 같은 말도 똑같다. 사투리를 안 쓰면 사투리가 영영 없어져버릴 수 있다. 이제 사투리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온 것이다. 

  난 오늘 ‘사투리 회화의 달인’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 표지만 보아도 어딘지 알 것 같다. 바로 제주도이다. 제주도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많다. 바로 감귤과 돌하르방이다. 감귤은 입안에 넣으면 새콤달콤해서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돌하르방은 멈춰있는 할아버지 같아서 좋다. 난 제주도에 가면 할아버지가 세 명이라고 생각한다.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돌하르방이다. 그런데 돌하르방은 제주도 사투리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노기준이다. 가장 슬픈 내용은 바로 기준이 아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난 그 부분을 읽고 기준이가 안쓰러워 보였다. 좋은 내용도 있었다. 기준이가 새로운 가족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새 할머니와 제주도 생활을 하면서 고아라라는 친구도 만나고 사투리 공부도 하며 할머니와 친해졌다.

  아! 난 이번에 새로운 걸 알아냈다. 강릉도 사투리가 있었다. 그래서 난 사투리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나는 운동을 해서 팔에 꾸덕살이 배겼다.’꾸덕살은 굳은살의 사투리이다. 사투리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다. 사투리는 누가 만들어 냈을까? 난 어떤 지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말들이 사투리가 되었을 것 같다. 아무튼 사투리 회화의 달인 책을 읽고 나니 사투리가 재미있었고 사투리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TV에서는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사투리를 되게 쉽게 하시는 걸 보았는데 막상 사투리를 배우려니 너무 어려웠다. 옛날에는 사투리를 어린이들이 쓰면 촌스럽게 보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투리를 인정해주고 사투리 대회도 한다. 강릉사투리는 강릉단오 때 대회를 연다. 사람들은 사투리를 듣고 재미있어서 막 웃었다.

  과연 다른 나라도 사투리가 있을까? 아마 내 생각엔 있을 것 같다. 난 사투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난 핸드폰으로 사투리를 검색해 보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지면 제주도에 가서 사투리도 배우고 싶다.

  우리는 점점 없어지고 있는 사투리를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투리는 그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고아라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있지만 할머니가 쓰는 사투리를 잘 몰랐다. 그러다보면 제주도 사누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 물론 기준이는 서울 아이인데 제주도 사투리를 공부하여 할머니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강릉 사람이니까 강릉사투리를 좀 배워야되겠다.

우리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투리 회화의 달인’을 읽고)

이 책은 기준이가 제주도에 살고 있는 새 할머니 댁에 가서 겨울 방학 동안 지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기준이는 부춘심 할머니께서 하시는 제주도 사투리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기준이는 제주도 사투리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돈도 뺏기고 사고뭉치가 된다. 그래서 기준이는 사투리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 후 기준이는 제주도에서 할머니와 여러 이웃들과 함께 행복한 제주도 생활을 하게 된다.

주인공 기준이는 새 아빠가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엄마도 함께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무뚝뚝한 새 할머니 댁에 가서 지내게 되었다. 새아빠께서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된 기준이에게 ‘할머니가 혼자 살아서 많이 외로울 테니까, 기준이가 가면 좋아하실 거야’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나의 가슴에 콕 와 닿았다. 나도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돌봐주셨는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기준이가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준이가 한 줄기의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제주도 방언을 공부하면서 새 할머니와 친해지고 제주도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고 지내는 것을 보며 기특해보였다.

기준이와 할머니는 처음의 어색함은 잠시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아주 친해져서 이제는 없으면 허전한 관계가 된다. 기준이가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할머니께서 서운해 하시고 많이 보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우리 할머니도 가끔 가족모임에서 만나면 자꾸 나를 걱정하신다. 나를 어렸을 적 키워주셔서 더 정이 많이 들어 그런 것 같다. 나는 할머니가 정말 좋아서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에서 살길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 동네 소개 시켜드리고 이제는 내가 컸으니 할머니를 챙겨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기준이도 할머니와 더욱 가까워져서 친구 같은 관계가 되고 할머니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 할머니께 더 자주 전화도 드리고 찾아뵙도록 해야겠다.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

사투리가 징검다리가 되어 가족의 사랑을 잇다.

(‘사투리 회화의 달인’을 읽고)

이 이야기는 네 살 때 친아빠를 잃고 제주도에 사는 새 아빠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에 있는 친할머니 집으로 가서 제주도 특유의 사투리와 풍습,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가 정겹고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 등을 배우게 되는 ‘노기준’이라는 특별한 친구의 이야기이다.

처음에 선생님께서 책을 골라보라고 하시면서 여러 책들을 가져오셨을 때 다른 친구들은 짧은 책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난 이 책의 특이한 제목 이름과 그림에 사로잡혀 이 책을 보자마자 덥석 집었다. ‘사투리 회화의 달인’ 이라는 이 책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했고 기대되었다.

이 책엔 국어시간에 배운 비유적 표현들도 있어서 책의 내용이 더 이해하기 쉽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비행기 옆자리에 않은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를 만화캐릭터인 저팔계에 비유했던 것이 재미있었고, 또 붉은색 점퍼를 입고 머리에도 빨간색 빵모자를 쓴 할머니를 우체통에 비유했던 표현도 있었다. 이러한 재미있는 비유적 표현들이 많이 나와 책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기준이는 할머니네 옆에 사시는 할아버지 덕분에 제주도 사투리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옆집 할아버지께서는 표준어와 사투리 모두 사용하실 수 있으셨다. 그래서 그나마 기준이와 말이 잘 통했다. 그래서 기준이는 옆집 할아버지가 좋았다. 어느 날 기준이는 라면 냄비받침으로 쓰려고 우연히 할머니의 책장에서 할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 일기장엔 할머니의 옛 추억부터 바로 어제의 일까지 모두 쓰여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할머니의 비밀이 있었다. 사실 할머니께서는 옆집 할아버지와 연애 중이셨던 것이다. 기준이는 이 사실을 동갑내기 사촌인 아라에게 알렸고 아라와 기준이는 옆집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의 메신저가 되기로 한다.

할머니를 밀어내고 싫어했던 기준이가 사실 할머니께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할머니를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할머니를 향한 기준이 마음을 보며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아라와 기준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연애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가족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더욱 잘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분들을 밀어드리겠다고 한다. 벌써부터 난 이 이야기의 뒷부분이 기대가 된다.

이 책은 가족의 소중함과 이 세상에 틀린 것은 없고 그저 다른 것만 있을 뿐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마도 이 책의 작가는 서울말 대신 사투리로 당당하게 말하는 세상, 공부를 못해도 기죽지 않고 다양한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세상, 엄마 아빠와 살지 않는 어린이를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는 세상, 스무 살에 대학 입학 대신 공장에서 일을 해도 자랑스럽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을 쓴 것 같다. 제주도 개성리에 사는 옆집 양심철 할아버지와 부춘심 할머니, 그리고 노기준네 새 가족의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