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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2권
한윤섭 글/백대승 그림/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08월 19일
22,500원 (10% 할인)
한윤섭의 '너의 운명은'에서 주인공 아이는 장에서 우연히 암흑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암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암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명당자리를 알아 보고, 글을 배우는 등 열심을 다해 노력한다. 그러다 결국 만주에 가 의병이 되어 독립 운동을 하며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이는 장터에서 선비를 본 이후에 암흑이라는 단어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가난하고 어둡고 모든 희망이 끊어져 답답한 것이 암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암흑이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암흑이라는 단어를 만났던 것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런 아이에게 '용기상'을 주고 싶다. 자신의 팔자를 바꾸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안 부잣집에 간 것, 거기서 무서운 어른들에게 둘러싸여도 용기 있게 지관을 만나러 왔다는 자신의 뜻을 전달한 것, 글을 배우기 위해 먼 산까지 혼자 나무를 하러 간 것, 결국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지키는 의병이 되겠다고 하는 것들이 모두 끊임없이 용기를 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앞으로도 용기 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 용기로 암흑 같은 자신의 삶에 등불을 밝히면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암흑 같은 조선에도 등불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도 아이처럼 앞으로 어떤 암흑이 오더라도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가장 어두울 때, 우리 앞에 밝음은 이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둠은 무섭다. 그렇다. 하지만 어둠이 있어서 그 뒤에 나오는 밝음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수길이가 말하는 '암흑'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전에 동생이 읽던 홍순민 선생님의 <한밤의 선물>이라는 책을 보면서 아무 선물도 받지 못했다고 우는 한밤이 사실은 어둠 속에서 다음날 아침의 밝음을 약속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두운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게 된 이 책의 주인공 수길이가 '암흑'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다시 어둠과 암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수길이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 중 하나인 일제강점기를 살아간다. 수길이 아버지는 의병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수길이는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와 살아가는 까막눈이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 수길이는 자신의 지금 모습이 암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 암흑을 벗어나는 것이 글을 배우는 것이라는 안부자 어른의 말을 듣고 김초시 어른께 글을 배운다.
하지만 글을 배워도 수길이는 여전히 암흑이었다.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터의 칼갈이 노인에게서 총 쏘는 법을 배운다. 6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사실 칼갈이 노인과 함께 의병활동을 했다. 그래서 전부터 수길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글자도 배우고 총 쏘는 법도 배운 수길이는 여전히 암흑이었다. 수길이의 암흑은 수길이가 잘못 살아서 생긴 암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암흑은 우리 모든 민족의 암흑이고 아픔이었던 일제강점기란 암흑이었다.
그리고 수길이는 장터에서 나라가 빼앗겨 분노와 슬픔으로 울던 선비를 못 보았거나 우리 시대가 암흑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아직도 장터 한구석에서 멍하니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암흑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부분을 읽으면서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암흑은 학원과 숙제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학원이랴는 암흑이 못 놀게 하고, 숙제라는 암흑이 나를 괴롭게 한다. 하지만 내가 학원이 아니였다면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고, 숙제가 아니었다면 덜렁대는 내가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도 나는 안다.
수길이가 말한 암흑이 싫기도하지만 고마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결국 안부자 어른이 돌아가시고, 그 가족들이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러 떠난다고 할 때, 수길이는 드디어 암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싶다. 우리 민족이 암흑에서 벗어나야 자신도 암흑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암흑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수길이는 어머니의 눈물에 씩씩한 미소를 보내며 만주로 떠난다.
나를 암흑에 있게 하는 것은 나의 꿈이다. 나는 아직 정확한 직업적인 꿈은 없지만 우리나라를 세상에 멋지게 알리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학교와 학원을 잘 다니고 숙제들을 열심히 해야한디. 수길이가 나라의 암흑을 조금이라도 거두기 위해 의병이 된 것처럼, 자랑스러운 내 나라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사람이 되기위해 매일 주어진 하루를 잘 보내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수길이는 만주에서 암흑을 벗어나기 위해 무서움을 용기로 바꾸며 지냈을 것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공부를 하연서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가 끝날 분위기도 보이지 않고, 살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부모님들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지금 암흑은 우리가 오늘을 잘 살고, 내일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길이도 그마음으로 살았을 것이다. 나도 멋진 내가 되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자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지켜나갈 것이다.
어딘가에 묻혀 있을 수길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수길아 니가 지킨 대한민국에서 나는 코로나도 잘 이겨내고 내꿈도 잘 지키려고 노럭하고 있어. 고마워 수길아. 넌 이제 암흑이 아닌 밝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 "
주인공 수길이는 집안이 가난했다. 수길이의 엄마는 안 부잣집의 바느질 일감을 가져와 일을 해 주고 삯을 받았다. 온갖 허드렛일을 해도 가난은 벗어날 수 없었다. 수길이는 가난한 자기의 팔자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안 부잣집을 찾아가 지관에게 명당 자리를 찾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안 부자 어른이 팔자를 바꾸고 싶으면 글부터 배우라고 했다. 수길이는 글을 배우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베었다. 왜냐하면 서당에 갈 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보다 어린 수길이가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한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자신의 팔자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대단했다. 내가 수길이였다면 글이고 뭐고 그냥 집에서 뒹굴거렸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척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수길이는 나무를 하다가 산 주인인 김초시를 만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열흘 동안 나뭇짐을 김 초시의 집에 날랐다. 수길이는 힘들어서 하기 싫었지만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나무를 한 대가로 벌을 받는 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김 초시는 수길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글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수길이는 글을 배우게 되면서 나라의 현실을 깨달아 더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그래서 아버지처럼 의병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수길이가 의병이 되기로 결심한 데는 칼갈이 노인이 큰 영향을 끼쳤다. 수길이에게 총 쏘는 법도 가르쳐 주고 나무를 할 수 있게 지게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길이에게 용기도 주었다. 나는 어른들의 도움을 받는 수길이가 부럽기도 하고 어른들도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수길이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만주 군관학교를 마치고 장교가 되어 봉오동 전투를 앞두고 있었다. 나는 수길이가 꼭 살아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랬다. 겨우 11살의 나이에 나라를 지키겠다고 생각한 수길이가 가슴 아팠다.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오래도록 생각이 났던 이유는 나보다 어린 동생이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하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이다.
올해 광복절은 다른 해 보다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이 드디어 우리나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싣고 온 비행기를 우리 공군이 하늘에서 영접하는 뉴스를 보고 왠지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래서 홍범도 장군이 어떤 분인지 알아보았다. 홍범도 장군은 평양 출신으로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 되어 봉오동 전투 등 여러 승리를 이끄신 분이었다.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셔서 대전 현충원에 묻히셨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너무 오랜 시간 외국에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이번 여름방학에 읽은 '너의 운명은'의 수길이도 홍범도 장군과 같은 길을 걸었다. 수길이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가난한 집안 출신인데 시장에서 한 선비가 외친 '암흑'이라는 단어를 듣고, 자신의 팔자와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의 처지를 마주하게 된다. 수길이는 가난한 자신의 팔자를 바꾸고자 산에서 나무도 하고, 글도 배운다. 그리고 마침애 아버지처럼 의병이 되기 위해 만주로 떠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가 만약 수길이였다면?'하고 자주 생각했다. 나의 답은 '글쎄...'였다. '나라면 하나뿐인 사랑하는 어머니를 홀로 남겨둘 수 있을까? 모르는 것 가득한 저 먼 곳 만주로 떠날 수 있을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예상하고도 일본군들을 향해 총을 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스스로 질문에 답하다 보니 혹독하고도 거대한 두려움을 꾹 함고 이겨낸 수많은 의병들과 독립군들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다. '암흑'이라는 한마디 말을 듣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 수길이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수길이의 친구 같은 존재였던 칼갈이 노인, 글을 가르쳐 준 김 초시, 마음 따뜻하신 어머니, 전재산을 팔아 독립을 위해 길을 떠난 안 부잣집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을 통해 활활 타오르는 용기와 끝없는 희망, 그리고 독립에 대한 견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독립군이 된 수길이가 '돌아가서는 안된다. 나는 지금 다가오는 적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을 때 꼭 살아서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길 기도했다. 홍범도 장군도 수길이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앞으로 나는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수길이와 홍범도 장군을 생각하며 이렇게 마음 먹을 것이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조상들처럼 나는 지금의 상황, 그리고 운명과 맞서 싸워 나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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