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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 민음사 | 2010년 09월 17일 | 원제 : The Remains of the Day (1989)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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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22g | 140*210*30mm
ISBN13 9788937490347
ISBN10 89374903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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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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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2010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었다. "감정의 거대한 힘이 담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연결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감각 이면에 있는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신작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발표했다.
역자 : 송은경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다. 이 책의 출간을 준비하는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 책으로 조안 해리스의 『블랙베리 와인』,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과 『인간과 그 밖의 것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노암 촘스키의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카렌 레빈의 『한나의 가방』, 피터 메일의 『프로방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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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56년 7월, 충직한 영국인 집사 스티븐스는 서부 지방으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다. 그는 지금은 미국인 갑부의 소유가 된 달링턴 홀에서 평생을 집사로 일했다. 일주일간의 여행에서 스티븐스는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사이, 1920~1930년대의 격동하는 유럽 사회의 중심에 있던 달링턴 홀, 그리고 달링턴 경을 위해 헌신한 과거를 회고한다.
스티븐스는 주인 달링턴 경에 대한 철저한 믿음으로 충성을 다하기 위해 켄턴 양을 향한 사사로운 감정에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자기 직분에만 충실했다. 게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집사인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그날 열린 국제 회합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자기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아버지가 진심으로 바라는 일일 거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하는 대신 결국 아버지의 임종은 지키지 못했다.
스티븐스가 위대한 주인이라고 믿었던 달링턴 경은 유대인 하녀를 집에서 내보내라고 명령하고 스티븐스는 이에 복종한다. 몇 년 후 주인은 이때의 결정을 후회하지만 이제 와서 그녀를 찾을 방법이 없다. 게다가 유럽과 미국, 독일의 화합을 추진한 달링턴 경은 친나치주의자로 몰려 종전 후 폐인이 되어 죽고 만다.
영국인 갑부였던 달링턴 경이 죽고, 이제는 세계정세의 중심이 된 미국의 한 갑부의 손에 넘어간 달링턴 홀. 새 주인인 패러데이 어르신은 여전히 스티븐스에게 집사로서 지위를 인정하고 스티븐스는 그를 위해 다시 충성스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새 주인이 권유하기도 했거니와, 과거에 장원에서 같이 일한 여인 켄턴 양에게 다시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그는 켄턴 양의 편지를 곱씹어 읽고, 과거를 회상하며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집사로서 직업의식이 투철한 그는 일 외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스스로 개인적인 삶을 철저히 무시하며 살아왔지만 황혼기에 스티븐스는 과연 자신이 제대로 살아온 것인지 회의를 가진다. 사생활을 희생해 온 자신의 삶 때문에 회한과 슬픔이 밀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죽음을 옆에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 자신에게 다가왔던 켄턴 양에게서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채우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떠나가는 것조차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던 자신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20여 년 만에 만난 그 여인과 그는 결국 또다시 이별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의 황혼기에 와서야 소박하지만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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