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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실험실

요즘 애들의 생각과 사는 방식

밀실팀 | 김영사 | 2022년 02월 15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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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18g | 130*210*20mm
ISBN13 9788934969747
ISBN10 893496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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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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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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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김지아 : 2018년 초 중앙일보에 입사해 국제팀, 사회팀을 거쳤다. 낯을 가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인터뷰를 할 때 만큼은 말이 많아진다. 크게 관심받지 못하는 비주류 문화와 말 못하는 동물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연수 : 2018년 말 중앙일보에 입사해 유통팀, 사회팀을 거쳤다. 시를 좋아해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 기자가 되었다. 고참 기자가 되어서도 ... 김지아 : 2018년 초 중앙일보에 입사해 국제팀, 사회팀을 거쳤다. 낯을 가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인터뷰를 할 때 만큼은 말이 많아진다. 크게 관심받지 못하는 비주류 문화와 말 못하는 동물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연수 : 2018년 말 중앙일보에 입사해 유통팀, 사회팀을 거쳤다. 시를 좋아해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 기자가 되었다. 고참 기자가 되어서도 항상 현장에서 설레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편광현 : 2018년 말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팀, 환경팀을 거쳤다. 책상에 앉아 자료를 뒤지는 시간과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찾는 순간, 둘 다 적절히 좋아한다. 좋은 취재원을 만날 때마다 성장한다고 느끼며, 작업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윤상언 : 2018년 말 중앙일보에 입사해 산업팀, 금융팀을 거쳤다. 갈등, 싸움을 무척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라고 어필하고 다닌다.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는 기자’라는 간절한 목표를 위해 오늘도 공부하고 있다.

박건 : 2020년 초 중앙일보에 입사해 사회기획팀, 사회팀을 거쳤다. 전투력은 부족하지만 ‘왠지 믿어도 될 것 같은’ 묘한 신뢰감을 주는 인상 덕에 밥벌이를 하고 있다. 꿈은 현장에 발붙인 이야기꾼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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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동성 커플과 비혼 집사가 말했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를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거부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하여


‘밀레니얼Millennials’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출처. 한경경제용어사전)로 전 세대에 비해서 개인주의적이며, SNS 친화적이라고 일컬어진다. 한국에서 이 세대는 ‘X세대’라고 칭해지던 직전 세대뿐만 아니라 그 앞선 세대들과도 달리,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사회 전반적인 자원이 풍부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으며,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원하는 것을 말하는 직설적인 화법, 공정과 정의에 대한 요구가 강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대이기도 하다. 자신의 호불호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성향과 경제력으로 소비와 문화예술의 흐름을 주도하여 상품 마케팅의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은 기존 세대가 상상하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까지 시도하고,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 그런데 그것만이 정말 ‘밀레니얼’의 모습일까?

‘밀레니얼 실험실’은 2018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젊은 기자들이 만든 기획이다. ‘자신들만의 이야기, 자신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밀착 취재하여 전한다’는 모토로 2019년 시작되었다. 이 책 『밀레니얼 실험실』은 그 연재물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이야기를 가려 뽑아 정리했다. 20대인 기자들은 자신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조명하고 싶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발랄하고 직선적이며 통통 튀는 세대의 이미지를 넘어 그들이 딛고 선 현실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아르바이트가 줄어든 코로나 시기에 생동성 시험에 지원하여 하루 열여덟 번 피를 뽑는 청년들도, 적은 돈을 아끼기 위해 급식소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청년들도, 취업 면접에 입고갈 정장이 없어 정장 대여소 ‘열린 옷장’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도 모두 2022년을 살고 있는 밀레니얼의 모습이다.

군인 월급은 얼마면 적당할까?
젠더 갈등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밀레니얼 세대를 특징 짓는 여러 주제 가운데 『밀레니얼 실험실』이 가장 눈여겨본 것은 ‘젠더’와 ‘다양성’이다. 2016년 강남역 인근 건물의 한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인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젠더 이슈는 우리 사회의 전면으로 드러나게 되었고, “이후로 2030 여성들 사이에서는 젠더 이슈가 가장 큰 화두가 되었다.”(149쪽) 젠더 갈등은 점차 첨예화했고,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성별 인식 차이와 ‘n번방 사건’ 등은 갈등의 도화선이 되었다.

결국 서로 다른 성별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양상은 극단으로 치닫는 듯하다. 초등학교 교실에서조차 여혐을 표현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그것은 ‘미러링’으로 다시 되퍼져나간다. 여성들은 가부장적 연애 형태나 성별 인식 등에 지쳐 비혼이나 탈연애 등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양성평등의 시선으로 군 복무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등, 이런 갈등이 우리 사회를 어디로 데려다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20대 여성들은 탈연애를 고려해보게 된 계기로 기존 연애방식이 가부장제를 답습할 뿐만 아니라 젠더 이슈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대학교 사범대에 재학 중인 이모 씨는 (…) 페미니즘의 확산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연애를 할 때 여성에게 요구되는 여성상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요리를 잘하는 현모양처, 하늘하늘 원피스를 입은 긴 머리의 청순한 여자 등 소위 ‘여자다운 여자의 모습’ 말이다.” -151~152쪽 「한국 남자랑 연애하기 싫어」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창수 씨는 설날 집안에서 어른 격인 자신이 설거지를 하자, 더 어린 조카사위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집에서 요리는 주로 자신이 한다는 이정근 씨는 ‘지배와 굴종’으로 이뤄진 군대 문화가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페미니즘을 공부해보니 거기에 문제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심리적 해방감을 느꼈다고 했다.” -208쪽 「밀레니얼 엄마들이 살아가는 법」

밀레니얼에게 ‘젠더 갈등’이 가장 높은 담론이라면, ‘다양성’은 가장 넓은 담론일 것이다. 앞전 세대와 이 세대를 가장 크게 구별 짓은 이 점이 밀레니얼을 가장 특별하게 만든다. 탈권위주의와 개인주의는 ‘나’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이들은 끊임없이 고민한다. 앞선 세대들이 생소해하거나 꺼리는 직업에도 실용과 기호의 측면으로 접근하고, 인권을 넘어 채식과 동물권, 동성 커플과 학교 밖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 또 한편으로 부동산, 외모, 종교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는다.

“이들은 급식 전체를 채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채식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신청을 받아 대안 급식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우리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지금 흑인 인권과 여성 인권이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미래엔 동물권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89~90쪽 「채식하는 우리가 유별난가요?」

“부동산을 살 형편이 안 되는 청년들은 시드를 늘리기 위해 주식, 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물론 여기에도 한탕주의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청년들은 그렇지 않았다. 혹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것만 기억했으면 한다. 밀레니얼들은 내 몸 뉠 곳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137~138쪽 「남친이랑 부동산 공부해요」

성별과 세대,
그 구분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


『밀레니얼 실험실』은 밀레니얼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밀레니얼 기자들이 밀레니얼을 취재하기 위해 대학교 교정으로, 초등학교 교문 앞으로 어디든 가서 취재원들을 만났고, 어떤 의견이든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그러하기에 이 책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이런 시도와 목소리는 그들과 가정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는 다른 세대 사람들에게도 흥미와 영감을 준다. “쟤네들은 왜 저래?”가 아니라 “요즘 애들 좀 이상하지 않아?”가 아니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데도 관심이 있네”라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전해주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갈등을 넘어서는 방법은 서로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케팅 목적의 대상으로서 밀레니얼을 바라보지 말고, 그들의 아픔과 작은 희망에 공감하는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밀레니얼 실험실』의 저자들은 말한다.

추천평

『밀레니얼 실험실』은 수없이 많은 ‘MZ세대론’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보다, “우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라는 자세로 청년들에게 다가가려 시도한 책이다. 이 책을 펼치고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청년은 이렇다!”라는 선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놓치곤 하는 실제 청년들의 다종다양한 삶의 고백이다. 『밀레니얼 실험실』에서 가감 없이 펼쳐지는 그들의 생활 속 고민과 세상을 향한 질문을 접하다 보면, 책 속에 담겨 있는 각양각색 청년들의 문제의식 하나하나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토론 거리임을 알 수 있다.
- 임명묵 (작가, 『K를 생각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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