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우
국내작가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 세대로 서기 1963년 8월 15일(하필! 추석날) 논산 황산벌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래서 입만 열면 계백 장군의 후예라고 떠벌린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논산에서 다녔고, 어릴 때는 공부 좀 했는지 고교 때부터 대전으로 유학을 갔다.
1989년 10월 31일 교도관에 임용되어 어느덧 정년을 바라보고 있다.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풀코스 32회, 하프코스 185회, 10km 10회 완주했다.
술을 사랑하지만 마라톤은 더 사랑한다.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아무리 술을 먹고 마셔도 다음 날 새벽 4시에는 벌떡 일어나 진주시 대곡면 벌판을, 목줄 풀려 집나간 들개처럼 내달린다. 아무리 달려도 식탐을 이기지 못해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달릴수록 오히려 살이 더 찌는 마라토너는 이 세상에서 자신밖에 없을 것이라고 푸념하지만, 그래도 안 달리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는 믿음으로, 마라톤 아니었으면 자신은 벌써 중병에 걸렸을 것이란 병적인 믿음으로 새벽 달리기를 거르는 법이 없다. 한겨울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간다는 북한 삼지연에서 달려보는 것이 꿈이란다.
대전교도소에서 2016년 8월 8일 07시 10분에 발생한 ‘사형수 도주 미수’ 사고로 문책 인사를 당해 이곳 진주로 유배 왔다.낯설고 물선 진주에서 매일 밤 술병을 껴안고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책도 내고 출세했으니 진주로 유배 온 것이 오히려 잘된 일 아니냐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책은 아무나 내나? 그리고 마라톤은 아무나 하나? 때로는 타향살이의 설움도 맛보지만, 늘 계백 장군의 후예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사자후를 토하며 살아가고 있다.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글을 쓰다가도 곧잘 흥분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애쓰고 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초대 팔마회장, 그리고 초대 구마회장까지 할 꿈을 가지고 있는데, 꿈도 야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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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라토너와 사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