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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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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문학동네포에지-011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김옥영 | 문학동네 | 2021년 03월 3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537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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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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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74g | 130*224*6mm
ISBN13 9788954677714
ISBN10 895467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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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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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82년부터 30여 년 동안 다큐멘터리 작가로 KBS, MBC, EBS, YTN 등에서 [다큐멘터리극장], [인물현대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진실] 등 한국 현대사를 중심으로 백수십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집필했다. 2010년부터는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스토리온을 설립하여 [길 위의 피아노], [패셔너블], [우주극장], [부드러운 혁명] 등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영화 [크로싱 비욘드]를 제작했다. ... 1982년부터 30여 년 동안 다큐멘터리 작가로 KBS, MBC, EBS, YTN 등에서 [다큐멘터리극장], [인물현대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진실] 등 한국 현대사를 중심으로 백수십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집필했다. 2010년부터는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스토리온을 설립하여 [길 위의 피아노], [패셔너블], [우주극장], [부드러운 혁명] 등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영화 [크로싱 비욘드]를 제작했다.

단막극 「길 위의 날들」로 이탈리아상 대상(1997)을 수상한 것을 비롯, 집필한 다큐멘터리 대다수가 국내외에서 수많은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방송작가상(199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문화부장관 표창(2013), 코리아3D어워즈 작가상(201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작가상(2014)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2018)을 수훈했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인천다큐멘터리포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유수한 영화제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심사하고 멘토링해왔다. 국내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리뷰를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79년 첫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출간했고, 2021년 개정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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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그러나 무엇인가 이것은」

출판사 리뷰

잠 속에서 어둠의 뿌리가 피 흘리고 있을 때 생채기마다 소금의 모래알 뒹구는 민달팽이다 파도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목소리만 남은 빈 바다에 갇혀서 비틀거리는 은빛 흔적이다. _「말 2」 부분

―여러분은 법칙과 모든 법칙적인 죽음을 믿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꽃의 생장을 믿습니다. _「수업」 부분

밝고 깨끗한 아파트의 빈방들이
빈 눈으로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다. _「우는 아이를 위하여」 부분

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옥영 시인의 첫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문학동네포에지 11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79년 겨울 문장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42년 만이다. 총 47편의 시를 5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란 “모든 요지부동에 대한 음험하고 고독한 복수의 작업”이라던 시인은 1982년 KBS 〈문학기행〉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회의하고 질문하며 공고한 현실의 균열로부터 ‘다른’ 어떤 것을 보여주려 노력해왔다. 문장사 초판 해설에서 김주연 평론가는 김옥영 시인이 다루는 언어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무거운 삶의 현장과 부딪쳐서 울려나오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의 경이”임을 인정하며 허무 속에서 이어지는 언어와의 싸움이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축복이라고 말한다. 김옥영 시인은 이 시집 한 권으로 “‘여성시’라는 물줄기의 한 수원지를 형성”(김정란)한 것이다.
“타인에게 가장 잘 이르는 길은 자기 자신을 더 열심히 들여다보는 일이라고”(시인의 말) 믿는 김옥영의 시를 읽는 일은 ‘사랑’ ‘슬픔’이라는 말의 과질(果質)에서 “지상에 일어서는 빈집 하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김옥영은 말(言)의 확고하지 않음에서 허망하지만 “가장 견고한 아픔”을 본다(「말 1」). 허물어지고 부서지는 지상의 집이 아닌 땅속 그늘의 주춧돌을, 날아갈 수 없는 종이새에서 불새의 모습을 한 별을, 베어져버린 가지에서 그늘의 깊은 꿈과 꽃들을 데리고 아득히 날아오르는 뿌리의 푸른 마술을. 그는 언제나 행복하게 끝나 이제 아무도 울지 않는 동화의 나라에서 홀로 울고 있는 아이의 울음 앞으로 우리를 데려간다(「우는 아이를 위하여」). “낮 속의 밤 밤 속의 그 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넘겨볼 수 없는 어둠”(「말 2」) 속에서 그 울음은 “아무것도 잃어버린 것이 없는 우리”의 집에 “가로질린 쇠빗장을 조금씩 조금씩 흔들”어댄다(「도둑괭이를 위하여」). “길들여진 아이들은 조심조심 허락된 제 몫의 솜사탕을 핥고 있”는(「수업」) 백열하는 “오후 두시의 명백한 태양”이 지배하는 확실한 세계에서 문득 감각하게 되는 “축축한 지하”. “화석, 지푸라기, 눈물, 뼈, 죽은 개, 현실, 지렁이들”이 의좋게(「맨 처음 놓이는 돌은 땅속에 있다」) 꿈꾸고 있는 기름진 어둠 속 뿌리의 세계로.

네가 ‘사랑’이라고 혹은 ‘슬픔’이라고 말할 때
상아의 이빨이 가지런한 네 말
네 말이 씹는 과질(果質) 속으로
몇 마리 마른 고기가 텀벙 뛰어들기도 하지만,
네가 ‘사랑’이라고 혹은 ‘슬픔’이라고 말할 때
지상에 일어서는 것은
빈집 하나다

단단한 골격을 두른 말의 어깨 너머
말이 부려놓는 공간,
우기(雨期)의 긴 골목으로
깊이 발이 빠지면
목소리들은 안개에 머리를 부딪고
스스로 체중을 벗어
들의 공복(空腹)에 살을 섞는다.

들의 그림자 들의 뿌리께 물을 주며
오 허깨비들이
이 들을 키운다.
허깨비를 본 자는
허깨비의 나라로밖에 갈 수 없어
네가 ‘사랑’이라고 혹은 ‘슬픔’이라고 말할 때
가시 엉겅퀴들은 흔들리지만

살아 있는 은빛 독사는 보이지 않고
흰 공터만 눈을 뜬다.
유리창마다 자옥이 성에 끼는 겨울날
(때로 성에를 꿰뚫는 날카로운 햇빛의 파편)
벌목된 주검 몇 구 뛰어넘어
울렸다 사라지는 쪽으로
왜 고개가 돌려지지 않을까?

서쪽 하늘에 서성이며 떠나는 공기의 맨발이
오래도록 가슴을 밟고 밟을 뿐.
네가 ‘사랑’이라는 혹은 ‘슬픔’이라는
빈집을 세울 때.

_「말 1」 전문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1.
2020년 11월 문학동네는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1차분 열 권을 우선으로 선보였습니다. 2021년 3월 2차분 열 권을 새롭게 세상에 내놓습니다. 문학동네는 일찌감치 이 작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1996년 11월 ‘포에지 2000’ 시리즈의 펴냄 아래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던 바 있습니다.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으로 시대의 혼돈과 상처를 노래했던 젊은 영혼의 생생한 울림이 담긴 추억의 명시들을 독자 앞에 다시금 제시함으로써 빛나는 시의 정수를 확인하고자” 하려 함이라는 취지의 글이 떠오릅니다. 그 정신은 온전히 두고 그 매무새를 새로이 다지는 과정 가운데 문학동네포에지의 첫 행보를 내딛기까지 시간이 오래 좀 더디 걸린 것도 사실입니다.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현시되는 장을 여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선언한 책임과 의무의 말이 실은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모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시라는 무한과 시집이라는 열림을 끌어안으려는 데 있어 한껏 오므라들었다 힘껏 펼칠 줄 아는 시리즈라는 줄자,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은 아무려나 사랑에 있음을 이제는 깨닫고 온전히 그 순정에 기대어 용기를 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
문학동네의 구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는 복간의 기저를 비단 문학동네에 적을 두었던 시집만을 필두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읽어둬도 참 좋으련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랜 시간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집들이 우리에게는 꽤 있었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해드릴 참입니다. 출발의 본거지는 제각각 달랐으나 도착의 안식처는 모두 한데로, 문학동네포에지 안에서 유연성 다해 섞이고 개연성 있게 엮인 가운데 한 차에 열 권씩 펼쳐질 시의 병풍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저마다 독특한 양식으로 저마다 특별한 사유로 시리즈라는 줄자에서 보다 큼지막한 테두리로 우리를 시라는 리듬 속에 재미 속에 미침 속에 한껏 춤추게 할 것입니다. 특히나 귀하디귀하다 싶은 것이 시인들의 첫 시집임을 알아 그 최전방에 첫 시집들을 앞서 배치한 것인데 1차분의 김언희, 김사인, 이수명, 성석제, 성미정, 함민복, 진수미, 박정대, 유형진, 박상수 시인에 이어 새롭게 출간된 2차분 역시 김옥영, 이문재, 염명순, 안도현, 정은숙, 조연호, 김민정, 최갑수, 이영주, 이현승 시인의 첫 시집임에, 복간에 있어 첫 시집을 앞서 염두에 둔다는 원칙 역시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 문학동네시인선과 책 사이즈가 같습니다. 세상의 시계와는 완연히 다른 시의 시간 속에 이 두 시리즈가 맘껏 뒤섞이는 난장 속에 시집 시리즈의 건강함을 기대하였고, 맘껏 뒤섞이는 자연 속에 시집 시리즈의 무구함을 기약한 것도 애초의 기획 의도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표지 디자인의 중심을 컬러에 놓은 것도 둘의 공통점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이 핀 꽃이거나 필 꽃이라 할 때 문학동네포에지는 꽃이 있다 떨어진 꽃자리이거나 꽃 없이 진 꽃을 기억하는 등산로 앞 의자라 할 적에 그 컬러의 생겨먹음이 필시 달라야 할 것이라는 짐작이 내내 따라붙었습니다. 힘을 빼고 또 뺐습니다. 등을 펴고 또 폈습니다. 그렇게 비우고 그렇게 꼿꼿해지는 과정 속에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열 가지 컬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설이 따로 실리지 않는 시집 시리즈, 추천사도 따로 박히지 않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약력과 시인의 자서와 시인의 시로만 꿰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시 가운데 미리 보기로 어떠한가 싶어 고른 한 편의 시를 책 뒷면에 새기는 일로 시집의 단장을 마치고 시집의 장단을 맞춘 시집 시리즈, 이에는 색보다는 물의 수위가 높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차에 열 권씩 출간하려는 작정은 예의 과정에서 비롯한 작정이기도 합니다.

4.
구석구석 모자람도 클 것입니다. 걸음마에 넘어짐은 자석 근처의 철심 같은 것, 하여 많은 분들이 넘어질 적마다 넘어졌구나 가리키시고 가르쳐주셔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음을 압니다. 모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문학동네포에지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사랑으로 지켜봐주시면 여한이 없을 성싶습니다. “사랑이란 죽은 이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힘입어 “사랑이란 죽은 시집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우리만의 변주로 그이가 부추긴 ‘사랑의 함대’를 비유 삼아 오늘 이렇게 문학동네포에지라는 배를 물위에 띄워보는 바입니다.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초판 시인의 말

내가 나 자신임을 버릴 수 없으므로 나 자신의 아픔과 부끄러움 또한 끝내 버릴 수 없다. 허공에서 사닥다리에 매달리듯 자신의 아픔과 부끄러움 속으로 보다 깊이 내려갈 일이다. 그럴듯한 아픔과 부끄러움을 넘어 그럴듯하지 않은 아픔과 부끄러움까지.

타인에게 가장 잘 이르는 길은 자기 자신을 더 열심히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신도 결국 ‘타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우리’란 결국 모든 ‘나’의 집합에 지나지 않으므로.

세상의 모든 확고한 것들이 그 확고함으로써 나를 압박하고 그 확고함으로써 나를 배반하므로, 결코 확고하지 않은 ‘말’로써 나의 믿음으로 삼는다. 모든 요지부동에 대한 음험하고 고독한 복수의 작업. 시 혹은 꿈.

1979년 겨울
김옥영

개정판 시인의 말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바라본다.
아름답구나 행복하구나 느끼기 전에 그 순간 위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제가 한꺼번에 겹쳐 보인다. 파릇하게 사랑이 싹트던 과거와 서로에게 몰입해 있는 현재와 곧 다가올 쓰디쓴 환멸과 이별의 미래까지. 서로 엇갈리는 결의 감정들이 커피와 설탕과 우유처럼 섞인다.
장미꽃 속 겹겹의 꽃잎처럼 시간이 포개진다.

그 모든 시간을 건너왔고
그 모든 시간 속에 여전히 서 있다.

2021년 3월
김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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