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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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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틸리 월든 글그림/박다솜 | 창비 | 2020년 02월 18일 | 원제 : Spinning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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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705g | 153*216*30mm
ISBN13 9788936459147
ISBN10 8936459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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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주변의 부족한 관심, 학교에서의 따돌림,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뒤로하고, 틸리는 오늘도 링크 위에 섭니다. 매일 똑같은 훈련,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지만 좋아하는 상대에게서 답이 돌아오는 순간에 대한 희열, 성취를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훈련이 짐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을 격렬하게 지나고 있지요. 저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스피닝』은 흔들리는 마음과 제멋대로인 몸에 속수무책이었던 시절을 넘어온 모두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 만화MD 박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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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1996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버몬트주 카툰 연구 센터(Center for Cartoon Studies)에서 미술학 석사학위(Master of Fine Arts)를 받았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피닝(Spinning)』으로 미국 만화계의 가장 권위 있는 아이스너상을 받은 뒤 웹툰으로 발표한 『햇살을 타고(On a Sunbeam)』로 아이스너상 후보에 선정됐고, 『아이 러브 디스 파트(I Lov... 1996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버몬트주 카툰 연구 센터(Center for Cartoon Studies)에서 미술학 석사학위(Master of Fine Arts)를 받았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피닝(Spinning)』으로 미국 만화계의 가장 권위 있는 아이스너상을 받은 뒤 웹툰으로 발표한 『햇살을 타고(On a Sunbeam)』로 아이스너상 후보에 선정됐고, 『아이 러브 디스 파트(I Love This Part)』와 『여름의 끝자락(The End of Summer)』으로 각각 이그나츠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이 러브 디스 파트』와 『스피닝』이 번역ㆍ출간됐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멍든 아동기, 평생건강을 결정한다』,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배우자와 아이,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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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18 아이스너상 ‘최고의 실화 기반 만화’ 부문 수상작
2018 아이스너상 ‘최고의 청소년책’ 부문 후보작

흔들리는 마음을 위로할 새로운 성장담의 고전


“나는 12년 동안 스케이트 선수로 살았다.”(7면) 인공적인 추위의 냄새가 풍겨 오는 아이스링크장의 문을 열며 틸리의 회고는 시작된다. 이 책은 스케이트에 관한 고백이면서도, 링크 밖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스케이트 선수 생활의 굴곡은 그의 세세한 일상과 깊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스피닝』은 아이스너상 ‘최고의 실화 기반 만화’ 부문 수상작으로, 같은 부문의 역대 수상작인 앨리슨 벡델의 『펀 홈』(Fun Home)과도 나란히 놓일 만하다. 『펀 홈』이 작가 자신의 퀴어 정체성과 가족사를 정교하고 밀도 높게 직조했다면, 『스피닝』은 긴 호흡으로 성장기의 한 세계를 완벽히 그려 낸다. 마치 영화 「벌새」(2019)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은희를 통해 자전적 이야기와 그 시절을 펼쳐 놓은 것처럼, 『스피닝』은 틸리라는 사람의 흔들리는 내면과 용기를 섬세하게 짚어 낸다.

매일 똑같은 하루, 똑같은 연습, 링크 위에 서서 들이쉬는 차가운 숨.
나를 아껴 줄 누군가를, 링크에서라면 찾을 수 있을까.

틸리가 한때 자신의 전부를 바쳤던 스케이트의 세계는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자마자 링크로 향하고, 경기가 있는 주말에는 꼬박 휴일을 바치는 생활. 틸리에게 스케이팅은 이런 고된 훈련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반짝이는 소녀들과 성취의 기억이기도 했다. 또한 가족들의 부족한 지지와 관심, 학교에서의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 세상의 전부와 다름없는 공간에서, 틸리는 자신에게 애정을 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다. 스케이트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 개인 코치 바버라는 어린 틸리를 한껏 품어 준 사람이었다. 바버라 코치는 틸리에게 스케이팅을 하는 이유가 되어 주었다. 그가 떠난 후에도, 틸리는 그처럼 자신을 받아 줄 누군가를 기다린다.

스핀 동작처럼 요동치는 틸리의 삶

열한 살, 틸리의 일상은 가속도가 붙은 스핀 동작처럼 요동치기 시작한다. 텍사스로 이사하면서 틸리를 둘러싼 환경이 송두리째 달라진 것이다. 링크에 제일 먼저 도착해 아무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고요한 시간을 즐기던 내성적인 아이 틸리는 새로운 학교와 스케이팅 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이유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동급생 때문에 괴로워하고, 새 팀에서는 낯선 용어들과 서로 다른 문화, 데면데면한 아이들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 틸리에게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팀에서 만난 린지 언니는 기댈 존재가 되어 준다. 또한 학교에서 만난 소녀 레이는 설레고도 두려운 틸리의 첫사랑이다.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돌려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처음으로 품게 만든 이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은, 사랑이 곧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던 열세 살 퀴어 여성 청소년에게 있어 더욱 특별하다. 레이와의 이야기는 작가의 전작 『아이 러브 디스 파트』의 연작으로도 읽히는데, 『아이 러브 디스 파트』가 세상에 오롯이 둘뿐이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포착했다면 『스피닝』은 첫사랑뿐 아니라 스케이팅과 함께한 시절을 긴 호흡으로 풀어냈다.

“이제는 링크 밖으로 나와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벽장 밖으로도.”


영원할 것만 같던 레이와의 시간이 갑작스러운 이별로 끝나고, 틸리의 스케이팅은 점점 힘을 잃어 간다. 자동차 사고를 가까스로 피한 뒤부터 점프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고, 승급 테스트에서도 거듭 떨어졌다. 과외 교사의 성추행을 겪은 뒤에는 잠으로 끝없이 도망칠 수밖에 없는 침잠의 시간들이 계속됐다.

그런 틸리에게 위안이 되어 준 것은 첼로와 미술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첫사랑의 따뜻한 기억과 깊은 상처들은 첼로 레슨 시간에야 비로소 터져 나온다. 또한 틸리의 마음속에서 해야 할 숙제가 되어 버린 스케이팅과 달리 그림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크게 자라난다. 깊이 침잠해 있던 시간 속에서 틸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틸리는 어떤 내면을 지니고 살아 나갈까?

만화가 틸리 월든의 섬세하고 빛나는 감수성, 서정적인 그림의 조화

“점프에 실패하는 건 절대 내가 점프하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모를 리가 있겠는가. 점프의 성공은 다만 준비가 되었는지에 달려 있었다. 내가 점프에 성공할 만큼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는지에 달려 있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 질문의 답을 결정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자신을 아껴 줄 이를 애타게 찾던 소녀는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세운다. 그렇게 틸리의 한 세계가 닫힌다. 스핀을 도는 것처럼 어지러운 성장의 길목은 누구나의 발목을 잡아채는 것이다. 이 만화의 주조색인 담담한 푸른빛과 그 사이로 쏟아지는 노란빛은 과거의 상처와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은 기억과 닮은 꼴이다. 담백한 서사 속에 신선한 연출과 섬세한 드로잉으로 마음에 담긴 그 시절의 장면을 풀어내는 작가의 회고록은 서사 자체로도, 화면 연출로도 그래픽노블에 길이 남을 ‘성장담의 고전’으로 읽힌다. 혼돈 속에서 단단한 자신을 찾아 나아가는 『스피닝』은 치열한 청소년기를 지내 온 모두에게 섬세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 될 것이다.

추천평

『스피닝』은 성취와 희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세계를 닫는 이야기다. 한때 스스로의 전부였던 세계를. 너무 오랫동안 무엇에도 맞서지 못했던 틸리는 스케이팅의 세계 속에서 혼돈을 느끼면서도 늘 목소리를 안으로만 삼킨다. 괴롭힘을 받아도, 큰 충격을 겪어도, 다른 소녀를 사랑하고 헤어져도. 하지만 틸리의 목소리는 내면에서 점점 자라난다. 빙결의 결정처럼 완벽한 스핀을 향해 나아가던 소녀는, 자기 안에서 자라난 목소리의 원심력을 힘으로, 마치 캐멀 스핀을 하다 날아가 버리는 안경처럼, 얼음장을 깨고 마침내 밖으로 나온다. 외면의 통제와 내면의 혼돈 사이의 대결. 저마다의 인생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대결은 없을 것이다. 링크 위의 고요한 냉기가 훅 끼쳐 오는, 아름답고 진실한 작품이다.
- 김하나 (작가)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멍하니 앉아 있는데 한 사람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스케이트를 탔는데…….” 혼잣말처럼 시작한 이야기에 모두가 어느새 온몸을 돌려 앉아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한 사람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나는 말이죠…….” 틸리 월든의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를 과거의 어느 시절로 데리고 갑니다. 어둡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꿈꿨던 그 언젠가로, 우리가 용감했던 그때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합니다.
- 수신지 (만화가)
우아하고 명상적인 회고록. 마음을 울리며 오래 기억될 성장담.

- [퍼블리셔스 위클리]
고요하고 서정적이며, 깊이 만족스럽다.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힘을 찾아 나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
- [북리스트]
틸리 월든의 『스피닝』은 저자가 피겨 스케이팅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에 헌신한 12년을 매혹적으로, 그리고 눈부시도록 담담하게 돌아보고 있다.
- [뉴욕 타임스]
내밀하고 매력적인 이 작품은 이미 성장담의 고전처럼 느껴진다. 이 재능 있는 작가가 『스피닝』을 쓴 것이 겨우 스물한 살 때였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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